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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에서 '썩은 냄새' 난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30일 15시37분    조회: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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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면 위점막에 상처가 난 것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트림은 음식을 삼켰을 때 함께 들어간 공기가 위에 모여 있다가 가스형태로 식도를 통해 나오는 것이다. 트림을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트림에서 특이한 맛이나 냄새가 느껴지면 질병 때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썩은 냄새 나는 트림

트림을 했을 때 매번 음식물 썩는 것 같은 냄새가 난다면 위궤양·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위점막에 상처가 나는 위궤양이나, 위암이 있으면 소화 등 위의 다양한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소화능력이 떨어질수록 위 속에 음식물이 오래동안 머무르고 부패되기도 한다. 이때 트림하면 음식물 썩은 냄새가 난다. 위궤양은 점막을 보호하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위암은 암세포를 절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신맛 나는 트림

위식도역류질환 때문일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와 식도 경계부위를 조여주는 식도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발생한다. 식도괄약근은 원래 트림하거나 밥 먹을 때 느슨해진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위산이 곧잘 역류하며 트림도 자주 나온다. 트림할 때 위산이 함께 역류하면 신맛이 느껴진다. 위액은 강한 산성이라 신맛이 나는 것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완화하려면 평소에 커피, 기름진 음식, 과식을 피하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위산억제제 처방을 한다.

쓴맛 나는 트림

담낭운동장애·십이지장궤양을 의심할 수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신경과민으로 담낭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운동장애로 담즙이 십이지장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장으로 역류할 수 있다. 이때 트림하면 강한 알칼리성인 담즙 때문에 쓴맛이 난다. 담낭운동장애가 있으면 유독 트림을 많이 하게 돼 쓴맛이 자주 느껴지기도 한다. 담낭운동과 위장운동을 조절하는 신경은 같다. 담낭운동이 잘 안되면 위장운동도 잘 안돼 소화가 안되면서 가스가 많이 생기고 트림을 많이 하게 된다. 십이지장궤양이 심해도 십이지장에서 소장으로 내려가야 할 담즙이 우쪽으로 역류하면서 쓴맛 나는 트림을 하게 된다. 원래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는 '유문'이라 불리는 괄약근이 존재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된 담즙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십이지장궤양이 만성화돼 유문조직이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지면 담즙이 위장으로 역류해 쓴 트림을 하는 것이다. 담낭운동장애는 약물 사용·절제수술로, 십이지장궤양은 약물 사용·헬리코박터균제균 등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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