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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를 먹으면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딱지를 일부러 먹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청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종종 코딱지를 파서 먹는 장면이 목격되군 한다. 심지어 성인이 돼서도 이런 습관을 지속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코딱지가 몸에 나쁘지는 않을까?
예상밖의 연구결과가 있다. 코딱지를 먹으면 신체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 지난 2013년 카나다 서스캐처원대 연구팀은 코딱지를 먹은 사람의 신체면역력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에 앞서 오스트리아 페전문의인 프리드리히 비스친거 박사 역시 코딱지를 먹는 것이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며 의학적 일리가 있는 행동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코딱지를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하고 행복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독일 튀빙겐대연구팀은 실제 코딱지에서 살균효과가 있는 '루그더닌'이라는 물질을 발견했다. 루그더닌은 아미노산 여러개가 원형으로 련결된 것으로 코 속에 사는 특정세균과 결합해 항생물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2017년에는 미국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과대 합동연구팀이 코딱지에 포함된 성분이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딱지에 들어있는 소량의 박테리아가 우리 몸에서 일종의 '예방접종'과 같은 역할을 하고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이에 붙는 것을 막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해서 코딱지를 일부러 먹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한다.
한편 겨울철 건조해진 날씨에 코딱지가 많아져 불편하다면 코 속에 바세린이나 파라핀성분연고를 얇게 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코 속에 바세린 등을 바르면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면서 코딱지가 덜 생긴다. 새끼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러 바셀린을 펴 바르거나 콧구멍 입구 바로 안쪽에 바셀린을 소량 얹고 손으로 량 코방울을 눌러도 된다. 그러면 코 내부로 바셀린이 자연스럽게 퍼진다. 딱딱하게 굳은 코딱지를 강제로 떼려고 하면 코피가 날 위험이 있다. 이때는 량손에 물을 받아서 코앞에 댄 후 코로 물을 살짝 빨아들였다가 배출시키는 게 좋다. 그러면 딱딱했던 코딱지가 물에 젖어 부드러워지면서 쉽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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