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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도 지방 함량이 높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음식이 있다. '지방'이 주범이다. 대표적으로 ▲삼겹살 같은 지방이 많은 육류 ▲감자튀김·도넛 같은 기름에 튀긴 음식 ▲우유·치즈 같은 유제품 ▲빵·케이크·떡 같은 밀가루 음식 을 섭취할 때 더부룩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미국소화기학회지에 의하면 육류·튀김처럼 지방이 많은 식품은 음식으로 인해 위가 차는 것을 쉽게 느끼도록 만들고, 위 운동 능력을 떨어뜨려 음식이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방해한다. 유제품도 지방 함량이 높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밀가루 음식은 위·장에서 완전히 분해·흡수되지 않고 소장에 남아 발효되면서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의외의 음식도 있다. 콩·양배추 같은 채소들. 소화기질환 학술지에 실린 5편의 연구에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식습관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콩·양배추 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이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섬유는 위에서 분해되지 않아 장에 있는 세균이 발효시키며 소화를 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메탄 가스 등이 많이 발생해 더부룩한 증상을 유발한다. 양배추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위염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소화불량 증상에는 큰 효과가 없고 오히려 가스 때문에 더부룩함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쌀·생강은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위장병학과운동학술지에 의하면 쌀은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흡수되므로 메탄 등 가스를 적게 생성한다. 생강은 식후 더부룩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24명의 성인에게 생강으로 만든 캡슐을 먹게 한 뒤 위의 변화를 살폈더니, 생강이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는 대만 연구가 있다.
한편, 사람마다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식사일지를 써보면 도움이 된다. 식사 시간, 섭취한 음식, 식사하는 데 걸린 시간, 소화불량 증상 여부 등을 7일 정도 적어보는 것이다. 특정 식품 섭취 후 더부룩함이 2회 이상 나타나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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