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에 점이 있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에는 멜라닌 색소가 없어 점이 잘 생기지 않는다. 이곳에 점처럼 보이는 검은 색소가 보인다면 피부암일 수 있어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여러 점과 검버섯은 피부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피부암은 크게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 등 3가지로 나뉜다. 편평세포암은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면서 점차 피부밑으로 파고드는 암으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의 안면에 잘 발생한다. 흑생종은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으로, 검은 색소가 점차 짙어지면서 커지고 다른 부위까지 전이된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검은 반점이 점차 짙어지면서 커져 경계가 불분명하고, 점에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섞여 있다면 흑색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는 "가이드라인에는 검은 반점 크기가 연필 지우개 크기인 6mm 이상 될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정립돼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이 정도 크기에 미치지 않아도 흑색종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작은 반점이라도 손, 발, 손톱 밑에 있거나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에서 비교적 늦게 자라는 암이지만, 이 암도 몇 년 이상 지나면 암세포가 몸속 깊숙이 퍼질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레이저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레이저로 점을 제거했는데, 수개월 만에 다시 까만 점이 올라온다면 피부암일 수 있으니 조직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피부암은 맨눈으로 감별하기 어려워, 점점 커지는 점이 있다면 조직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사진=가천대 길병원
나이가 들어 피부가 검게 변하면 피부암 증상을 검버섯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반점이 점점 커지거나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다면 피부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피부암 조직검사는 큰 수술이 아니다. 좁쌀 정도 크기인 2mm 정도를 떼어 피부암인지 확인한다. 피부암으로 진단되면 피부암과 주변 조직을 함께 제거하고, 주변 피부를 끌어와 봉합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제거 범위가 넓으면 피 부이식이나 다른 조직을 옮겨오는 피판수술을 하기도 한다. 박승하 교수는 “최근 점, 검버섯, 부스럼인지 알고 있다가 피부암으로 낭패를 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검버섯으로 보여도 헐고, 진물이 나고, 가려우며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이 있으면 피부암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하 교수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부스럼·검버섯은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못할뿐더러 피부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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