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 소변이 마려워 깨면(야간뇨) 고혈압 발병 위험이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중 소변이 마려워 깨면(야간뇨) 고혈압 발병 위험이 커진다.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이 3479명의 2017년 건강검진 자료를 대상으로 야간뇨 빈도와 혈압 사이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 높았다. 또한, 자주 밤중 소변 때문에 깰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컸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도 고혈압 증상으로 야간뇨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혈압 환자는 혈액 속에 교감신경 자극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 농도가 높다. 이는 방광이 수축하도록 해 빈뇨와 야간뇨를 유발한다.
전립선 비대증 등 특정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야간뇨 때문에 깬 날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을 먹은 것은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를 진행한 사토키 코나 박사는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 섭취가 늘어 야간뇨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벽을 수축시키고, 혈액 중 수분을 증가 시켜 혈압을 높인다"고 말했다. 야간뇨가 잦다면 정기적인 혈압 검사와 함께, 소금 섭취량의 적절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낮잠을 자는 것도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스 아스클레피온 병원 연구팀이 참여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만 낮잠을 자게 했더니, 낮잠을 잔 사람의 혈압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3㎜Hg 낮았다. 이때 평균 낮잠 시간은 49분이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혈압이 5~7㎜Hg, 나트륨·알코올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3~5㎜Hg 낮아지는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잠은 고혈압약만큼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며 "지나치게 긴 낮잠은 권장하지 않지만, 1시간 이내의 낮잠은 고혈압·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손쉬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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