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을 너무 적게 먹어도, 많이 먹어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복적으로 몸이 붓고 입안이 건조하다면,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원인일 수 있다. 나트륨은 신진대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그러나, 나트륨을 너무 많이 먹어도, 적게 먹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구강건조=소금 함량이 높은 식사는 탈수 증상 중 하나인 구강건조를 유발한다. 과다한 나트륨은 몸의 수분과 나트륨의 균형을 깨트린다. 이때, 혈류에 있는 여분의 나트륨이 세포의 수분을 낮춰 갈증 신호를 뇌로 보내며 탈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부기=하체가 비만하거나 부기가 심해질 수 있다.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정맥을 통해 영양소와 산소를 운반한다. 하지만 나트륨 섭취가 과도해 이 같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세포 내에 수분이 축적돼 부종이 유발된다. 하체는 중력에 의해 혈액이 몰리는 부위로,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붓고 비만해 보일 수 있다.
▷두통=두통이 지속될 수도 있다. 탈수로 인해 단기간에 두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학저널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량이 3500mg인 사람은 1500mg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두통이 3배 이상 잘 생긴다.
▷고혈압=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고혈압의 주원인이다. 짜게 먹으면 몸속 나트륨의 농도를 줄이기 위해 혈액의 양이 늘어나 고혈압이 생기기 때문이다.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겪는 환자가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생길 수 있다.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기 쉬워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콩팥기능 저하=평소 짜게 먹는 식습관은 콩팥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많으면 콩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소금 섭취를 줄이면 단백뇨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면역력 저하=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 면역력도 저하될 수 있다. 독일 본대학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일일 나트륨 섭취량보다 6g의 소금을 추가로 섭취한 사람은 일일 섭취량을 유지했을 때보다 '글루코 코르티코이드' 수치가 증가했다. 이 성분은 혈액 내 면역 기능을 하는 백혈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립구' 기능을 억제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나트륨 과다 섭취 예방을 위해서는 외식과 배달음식을 줄여야 한다. 또한, 가공육, 팝콘, 마른 간식과 안주류 등을 피하는 것도 좋다. 식약처에 따르면 외식과 가정간편식은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mg)를 초과하고 나트륨 함량이 높다. 평소 식사를 할 때는 물과 함께 적당한 포만감을 주고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이 되는 샐러드를 함께 먹고, 소금 대신 짠맛을 내는 함초나 양파가루 등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섭취한 나트륨은 칼륨 섭취를 통해 빠르게 배출시키는 거도 방법이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대표적 영양소다. 고구마, 콩, 토마토, 사과, 바나나, 코코넛워터 등은 칼륨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다만 이들 음식을 먹을 때 당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어 적당량만 먹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나트륨 배출에 도움 된다. 칼륨은 수분과 함께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다만, 무작정 저염식을 해도 몸에 좋지 않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돕고 체액량을 조절하는 역할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2000mg(소금 섭취량은 5g)이다. 이는 체중 60kg를 기준으로 했을 때 체내 나트륨은 70~80g 수준이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이보다 낮을 경우, 무기력과 피로감, 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심장병 환자는 나트륨이 부족하면 사망률이나 심근경색·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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