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파는 남녀의 성욕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녀 모두에게 유익한 식품이 있다. 바로, 인도 요리에 주로 쓰이는 향신료 호로파다. 몸속 혈당은 물론 성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호로파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호로파는 남녀의 성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호로파에는 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는 사포닌 등 생리 활성 화합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한 종류인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향상시키며 ▲질 건조증 ▲성 기능 장애 ▲안면홍조 ▲발열 ▲수면장애 ▲기분 변화 ▲우울증 등 다양한 불편감 해소에 효과적이다. 인도 코치시 아카이사 연구팀은 20~48세 가임기 여성 48명을 대상으로 42일 동안 500mg의호로파 추출물을 투약했다. 그 결과, 호로파 추출물을 투약한 여성은 성욕으로 인한 성 문제가 41.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신 중인 사람은 호로파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임신 중에 호로파를 먹으면 자궁 조기 수축으로 인해 유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호로파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 시켜 남성의 성욕 증가에도 효과적이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500mg의 호로파 보충제를 복용한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했다. 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이 갱년기 증상을 갖고 있는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호로파와 비수리가 든 건강기능식품을 8주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남성 갱년기 증상이 개선되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증가됐다.
호로파는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호로파에는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되는 트랜스아네톨 오일과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섬유질은 소화관에서 분해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혈당 급증을 막고 배고픔을 억제한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비만인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에 호로파 추출물 또는 위약을 투여한 결과, 호로파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포만감이 크게 증가했다. 이들은 다음 식사에서 더 적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희대 연구팀이 평균 연령 49.7세의 과체중인 여성 9명을 대상으로 호로파차가 식욕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호로파차를 마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식욕과 포만감을 더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호로파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로파 씨앗에는 탄수화물과 설탕 흡수를 늦추는 섬유질이 풍부한데, 이는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호로파에는 천연 아미노산 중 하나인 ‘4-히드록시 이소루이신’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는 생리 활성과 관련 있다. 이란 이스파한의대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매일 10g의 호로파 씨앗 분말을 요거트와 혼합해 8주 동안 제공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 또한, 호로파 섭취가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과 공복 혈당을 감소시켰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호로파는 모유 생산을 촉진하기도 한다. 이는 호로파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완대체의학저널(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호로파차를 마신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모유를 더 많이 생산했다.
한편, 호로파차는 호로파 씨를 살짝 빻아 뜨거운 물에 불려서 마시면 된다. 다만, 호로파는 일부 사람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설사나 메스꺼움과 같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호로파의 권장 복용량은 없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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