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감은 일시적이다. 순간 찾아왔다 홀연히 사라진다. 행복감이 좀 더 오래 머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은 ‘기쁨의 화학물질’은 도파민 분비와 연관이 있다. 쇼핑을 할 때 혹은 군것질을 할 때 느끼는 행복감은 보상기능을 하는 도파민의 분비로 찾아오는데, 이후 동일한 행복감을 느끼려면 더 큰 자극이 필요하다. 물질적인 부분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할 때 함정에 빠지게 되는 이유다.
현대인은 행복에 대한 강박증까지 있다. SNS에 자신의 즐거운 모습을 과시하고 항상 행복에 도취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착각을 한다. 그러는 동안 진짜 행복을 놓치기도 한다.
사회학자 마사 베크에 따르면 행복은 수선스럽지 않게 조용히 찾아온다. 큰 사건으로 떠들썩하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고요하고 침착하게 찾아온 행복은 만족도가 높고 유지기간 역시 보다 길다.
역설적이게도 행복 찾기가 인생의 목표인 사람은 행복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행복을 자꾸 찾으려고만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도 곧잘 트러블이 생긴다.
또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갑작스럽게 생긴 업무 차질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감당하기 어렵다. 슬프거나 불쾌하거나 속상한 일들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이런 부분들을 극복할 수 있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수잔 데이비드 박사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려면 우선 본인이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 가치관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다보면 행복감을 찾을 수 있단 것이다.
가령 스스로에게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연인관계는 어떤 거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오늘 하루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뭘까?” 등의 질문을 계속 던지며 궁극적으로 본인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인을 찾으라는 것이다.
일상에서 행하는 사소한 행동들로도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빈도를 높일 수 있다. 더운 날 시원하게 마시는 얼음물 한 잔, 반려견의 부드러운 털, 하늘의 뭉게구름 등에 감사함을 느끼면 된다. 친절과 너그러움도 행복감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베푸는 친절도 행복한 기분을 촉발하지만, 본인이 남에게 베풀 때도 마찬가지다.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누르고 상대방이 타기를 기다려주는 사소한 행동 등이 그렇다.
불안증과 우울증의 공통점은 마음이 현재와 멀어져 있다는 점이다. 우울증은 과거에, 불안증은 미래에 집착한다. 지금 이 순간 머물러 있으려는 훈련이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비법인 이유다. 더불어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있단 점도 인정해야 한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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