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뱃속 태아로 있을 때부터 음식물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았다. 그 만큼 음식은 우리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식과 항상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본인이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식이장애치료 전문가 손드라 코론베르크가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소개했다.
우선 접시에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담았다고 가정해보자. 이 많은 음식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음식이 남는다 해도 적당히 먹었다는 생각이 들 때 수저를 내려놓는다면 A타입, 포만감이 들 때까지 충분히 먹은 뒤 수저를 내려놓는다면 B타입, 배가 불러도 접시를 무조건 비운다면 C타입이라고 설정하자.
두 번째로 친구들과 외식을 했는데 달달한 디저트가 나왔다고 가정하자. 어쩌다 한 번씩 하는 군것질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먹는다면 A타입,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쫓아한다면 B타입, 한 입도 대지 않았지만 밤새 디저트가 머릿속을 아른거린다면 C타입이다.
평소 머릿속에 음식이 떠오르는 순간은 언제인가. 배가 고플 때만 떠오른다면 A타입, 배가 고플 때 혹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각난다면 B타입, 매순간 떠오른다면 C타입이다.
슈퍼푸드처럼 건강엔 유익하지만 맛은 없는 음식이 있다면? 억지로 먹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먹는 시도를 한다면 A타입, 절대 먹지 않는다면 B타입, 싫으면서도 억지로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다면 C타입이다.
그렇다면 A, B, C타입에 속하는 사람들은 각각 음식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걸까. A타입에 속하는 사람이 음식과 가장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음식과의 관계 역시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체로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배 고플 땐 먹고 그렇지 않을 땐 굳이 먹지 않는다면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타입은 강박적으로 식사량을 제한하지 않고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며 배가 적당히 찰 때까지 먹는다. 초콜릿을 조금 먹었다고 손사랫짓을 하며 놀라지도 않는다. 한 번씩은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지만 평소엔 적당량의 식사를 하며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만큼만 섭취한다.
B타입에 속한다면 음식과 애증관계에 놓인 상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음식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식사를 할 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체중을 신경 쓰며 제법 음식을 의식한다. A타입에 속하는 사람들이 사탕을 먹었을 땐 진짜 괜찮다고 생각하며 먹지만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며 괜찮은 척 거짓말을 하며 먹는다.
마지막으로 C타입에 속한다면 음식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순간 음식을 떠올린다. 다음 끼니때 뭘 먹을지, 어디에서 먹을지, 얼마나 먹을지 등을 생각한다. 또 특정 음식을 떠올리면 체중관리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먹고 싶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 매번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에 온전히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즐기지 못한다.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음식을 제어하기 어려운 상태일 확률이 높다. 이미 폭식증이나 거식증 같은 식이장애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본인이 C타입에 속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우므로 주변 사람의 협조를 요청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음식과 원만한 관계를 회복해나가야 한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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