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에 영국에서 나온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별로 효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중간 정도의 병세를 보이는 코로나 입원 환자의 치료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입원 초기에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28일 이내에 코로나로 사망할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코로나19의 치명적인 합병증의 하나인 혈전이 발생할 위험도 29% 감소했다. 해열, 소염진통제나 혈전 예방제로 쓰이는 아스피린은 일반적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붓기를 줄이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 사이에 미국에 있는 64개 의료 사이트를 통해 11만2269명의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18세에서 80세 사이의 성인 남녀들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 중 1만5272명에게 입원한 뒤 첫 5일 동안 81㎎의 아스피린 알약을 매일 복용하게 했다. 아스피린을 투여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고혈압과 심장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또한 거의 절반은 코로나 때문에 입원하기 전에 이미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고 일반적인 코로나 치료를 받게 한 대조군의 경우, 입원 전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80대 이상의 환자 중 22%가 입원 후 28일 이내에 사망했다. 이는 대조군의 26%보다 낮았다.
61세에서 80세까지의 연령대에서는 아스피린 복용 그룹의 경우 13%가 사망한 반면 대조군은 16%로 나타났다. 또한 아스피린 그룹에서는 약 1%에서 혈전이 발생했고, 대조군은 1.4%였다.
전반적으로 아스피린 그룹의 10.2%가 28일 이내에 사망한 반면 대조군은 11.8%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는 아스피린 그룹의 사망 위험이 15%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응급의학과 부교수인 조나단 차우 박사는 “결론적으로 코로나로 입원한 첫날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28일 입원 사망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Early Aspirin Use With In-Hospital Mortality in Patients With Moderate COVID-19)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렸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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