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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주변에 나무가 울창한 곳에 살면 건강이 좋아지고 의료비를 꽤 많이 아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창하고 푸른 나무가 좋은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IUC)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무가 가장 적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나무가 가장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연 평균 374달러(약 45만원)의 의료비를 더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득 및 기타 요인을 감안한 결과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UIUC 밍 쿠오 박사(조경·인간건강연구소장)는 "나무를 단순한 편의시설로 보는 데서 벗어나, 나무가 베푸는 아주 중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카이저 퍼마넨트 노선 캘리포니아(KaiserPermanenteNorthernCalifornia) 의료센터 환자 500만명의 13년분 데이터를 분석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 주변의 5개 블록 내 면적 중 나무가 차지하는 비율(Treecover)과 의료비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특정 면적 중 나무가 차지하는 비율과 의료비 간의 관련성은 13년 동안 유지됐다. 또 나무가 가장 적은 환경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연간 총 1억 9400만 달러의 의료비를 추가로 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쿠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확고하며, 나무와 관련된 의료비 절감은 상당히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연구의 수치는 가장 환경 친화적인 곳과 가장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곳의 차이를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클렘슨대 매튜 브라우닝 조교수(행동·사회·건강과학)는 "녹지 공간에 있으면 공기의 질이 좋아져 스트레스가 줄고, 건강한 행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환경(EnvironmentalInternational)≫ 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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