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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올해 103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철학)는 아침식사 때마다 삶은 감자와 달걀을 먹는다고 한다. 이는 아주 오래된 식습관이라고 인터뷰 때 마다 밝히고 있다. 달걀은 소화가 잘 되는 반숙 형태로, 삶은 감자는 토스트와 함께 번갈아 섭취한다. 아침에 먹는 감자와 달걀은 영양학적으로 의미가 있다. 김 교수의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은 이런 아침식단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 감자+달걀, 궁합이 잘 맞는 이유는?
감자와 달걀은 서로의 장점을 더욱 높이는 시너지효과를 내고, 단점도 보완해준다. 두 음식은 질 좋은 단백질이 들어 있다. 또 감자는 달걀에 없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감자 100g 당 30mg 가량의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이고 세포의 손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몸의 염증을 막고 완화하는데 좋다. 다른 채소의 비타민C는 조리 시 대부분 파괴되지만, 감자의 비타민 C는 삶아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감자 한 개에는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의 3분의 1이 들어있다.
◆ 아침 공복 위 점막에 좋은 음식... 얼굴이 부은 경우
감자와 달걀은 아침 빈속에도 부담이 없는 음식들이다. 특히 감자는 위의 염증이나 위궤양 완화에 도움을 준다. 전날 야식으로 짠 라면을 먹고 잤다면 아침에 얼굴이 붓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감자의 칼륨은 짠 음식을 먹었을 경우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부종 완화에 좋다.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감자는 식이섬유가 많아 아침 배변 활동에도 좋다. 감자와 달걀로 속을 채운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 매년 줄어드는 근육... 감자와 달걀로 지키는 경우
감자와 달걀에는 근육 유지를 돕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중간 크기의 감자 한 개에는 단백질이 2.6% 가량 들어 있다. 필수 아미노산은 몸속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의 핵심 성분이다. 우리 몸은 40세가 넘으면 자연적으로 근육이 줄어든다. 음식과 운동에 신경 쓰지 않으면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 감자와 달걀을 꾸준히 먹으면 근육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 기억력, 두뇌 활동에도 도움
달걀은 두뇌 활동을 돕는 레시틴(Lecithin)도 풍부하다. 반숙으로 먹으면 레시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사람의 뇌는 수분을 제외한 성분 중 30%가 레시틴이다. 기억의 저장과 회생에 필요한 신경신호를 전달한다. 달걀을 먹으면 기억력을 높이고, 뇌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눈의 망막을 보호하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도 풍부하다. 하지만 반숙은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 위험이 있다. 완숙 형태로 삶아서 먹는 게 안전하다.
◆ 바쁜 아침... 먹기 간편한 삶은 감자 + 달걀
감자와 달걀을 전날 삶아 놓으면 식탁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별도의 요리 과정이 필요 없다. 이른 아침, 집안에 요리연기를 피우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짭조름한 조미 김을 추가하면 맛을 내고 시간 절약도 할 수 있다. 감자의 질 좋은 탄수화물은 오전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내는데 좋다. 물론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약간의 채소, 과일, 견과류, 우유 등을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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