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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는 탄산음료와 같이 톡 쏘지만, 0kcal기 때문에 칼로리 부담이 없다. 다만 '치아'와 '위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기온이 올라가면서 청량감이 있는 '톡 쏘는 음료'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탄산음료는 설탕이 많아 탄산수를 대신 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탄산수 건강에는 괜찮은 걸까?
탄산수는 탄산음료와 같이 톡 쏘지만, 0kcal기 때문에 칼로리 부담이 없다. 다만 '치아'와 '위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먼저 치아.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든 제품으로 pH3~4의 약산성을 띤다. 연세대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산도가 PH5.5 이하일 경우 치아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는데, 국내 탄산수의 산도는 5.5보다 낮은 PH3~4 수준이다. 약산성 음료를 물처럼 과도하게 섭취하면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
치아의 바깥층인 법랑질(에나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칼슘과 인산염을 함유한 수산화인회석으로 만들어진다. 입안과 침은 보통 pH6~7을 유지하는데, pH가 5.5 이하로 떨어지면 법랑질의 칼슘과 인산염 분자가 치아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이 반응은 법랑질에 작은 구멍을 만들게 되는데, 초기에는 그 크기가 작아 칼슘이나 인산염을 보충하거나 불소치약을 사용하면 구멍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법랑질의 구멍이 일정 크기를 넘어가면 치아 조직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2007년에 영국 버밍엄 치과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치아를 탄산수에 30분 동안 담근 결과 법랑질이 부식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탄산수를 물 대신 온종일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으며, 탄산수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사용해 탄산수가 직접 치아에 닿는 것을 피하고, 마신 후에 물로 입을 헹구는 것을 권장한다.
둘째, 위장. 역류성 식도염 등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은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위 내부 식도 괄약근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탄산수는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있는 산성 성분이기 때문. 괄약근 기능이 저하돼 위산이 쉽게 역류할 수 있고, 이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운동 전에는 탄산수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같은 기전으로 탄산음료도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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