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급성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진물이 나거나 가렵고, 귀가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오를 수 있다. 또한 귓불을 당기거나 귀에 압력을 가했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귀에 문제가 생겼다고 집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험 부족과 부적절 도구을 사용해 귀를 다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봉 등을 사용하면 귀지를 더 깊은 곳으로 밀어넣어 고막 등에 외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를 충분히 감안하고도 귀에 들어간 물을 직접 빼고 싶다면 최대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미국 여성잡지 ‘위민즈헬스’ 온라인판에서 베일러대 의대 이비인후과 안젤라 펭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귀에 물 들어갔을 때 안전하게 물을 빼내는 방법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소개했다.
1. 가능한 한 귀를 건조하게 유지한다.
수영장이나 바다로 뛰어들기 전에 수영모자, 귀마개, 맞춤형 수영몰드를 착용하면 귀에 물이 들어가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애초에 예방할 수 있다.
2. 샤워나 수영 후 귀를 완전히 말린다.
먼저 수건으로 잘 닦아준다. 그런 다음 머리를 숙이고 귀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만들어 물이 흘러내리게 한다. 아니면 헤어드라이어의 가장 낮은 열과 속도를 사용하거나 선풍기를 활용해 귓속으로 공기를 들여보낸다.
3. 소독용 알코올과 화이트와인비네거를 섞어 시도해 본다.
펭 교수에 의하면 급성 외이도염이 수시로 발생하는 경우 소독용 알코올과 화이트와인비네거를 절반씩 섞은 용액을 사용하는 방법도 시도할 수도 있다. 멸균 드로퍼를 사용해 각 귀에 3~4방울씩 떨어뜨리고 30초 동안 기다린 뒤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용액이 빠져나가도록 한다.
4.샤워할 때 귀에 솜 뭉치를 넣는다.
샤워가 종종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 바셀린을 약간 바른 솜뭉치로 귀를 막아주면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펭 교수는 말한다. 이 솜은 한번만 사용해야 한다.
5. 귓불을 흔들거나 머리를 흔들어준다.
너무 단순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귓불을 잡아당기거나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것이 때로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물이 들어간 귀를 수건 위에 대고 누워 있어도 물이 천천히 흘러나오게 할 수 있다.
6. 물 빼는 약에 대해 의사와 상의한다.
귀 건조제는 수영, 목욕이나 샤워한 뒤 귀에 물이 고였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CDC에 따르면, 고막에 상처가 있거나 급성 외이도염이 있는 경우 또는 귀에서 진물 등이 나면 사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7. 모든 방법이 안 통할 때…이비인후과에 간다.
귀에 들어간 물이 청력에 영향을 주거나, 답답한 느낌을 주거나, 가정 치료법도 효과가 없다면, 이비인후과에 가야 한다. 특히 귀지가 많이 쌓이고 감염이 잦은 경우라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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