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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은 찌고, 근육은 줄고… 참 난감한 ‘이 질환’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27일 22시54분    조회: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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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상태에서 근감소증이 찾아왔다면 무턱대고 운동하기보다는 열량 및 단백질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감소증은 노화로 근육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운동이다. 그러나 비만인 상태에서 근감소증이 찾아왔다면 운동은 신중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근육량까지 감소해 근감소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근감소성 비만은 용어 그대로 비만인 상태에서 근감소증까지 찾아온 상태다. 일반적으로 지방량이 많으면 근육량도 많다. 체중을 견뎌야 해서 특히 하체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노인은 다르다. 대사량이 줄어 지방의 축적은 쉬워지고 근육의 성장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노화는 체지방의 분포도까지 바꿔놓는다. 젊었을 땐 에너지로의 전환이 비교적 빠른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지만 체지방량이 최고치에 이르는 65세 정도가 되면 피하지방이 감소하고 복부의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또 간 및 근육과 같은 비지방조직에도 지방이 침투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신체활동까지 줄어들면 근감소성 비만을 겪을 위험이 커진다.

근감소성 비만 인구는 적지 않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은 비만, 그중 1명은 근감소증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사지근육량·내장지방 측정을 통해 국내 노인의 근감소성 비만 유병률을 살펴봤더니, 남자는 16.7%, 여자는 5.7%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감소성 비만은 일반적인 근감소증보다 위험하다. 일단 비만은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주요 인자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체중감량을 해야 하는데 근감소증 환자는 근육량이 적어 신체활동이 쉽지 않다.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총 에너지 소모 감소로 복부의 지방 축적이 가속화해 비만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

근감소성 비만은 따로 측정 지표가 정립돼 있지 않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생체임피던스(BIA)나 골밀도측정기(DXA) 등이 활용된다. 다만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체형 및 생활습관을 봤을 때 근감소성 비만을 유추할 수 있다. ▲체형에 비해 유독 배가 많이 나왔고 ▲팔다리가 가늘고 말랑말랑하며 ▲단백질 섭취를 잘 안 하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기력이 자꾸만 떨어지고 ▲​체성분 검사시 체지방량은 높고 근육량이 적게 나온다 등이다.

비만 치료를 위해선 열량 섭취 제한과 유산소 운동이 필수다. 그러나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근육량이 줄어들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저항성 운동과 고단백 식사다. 먼저 저항성 운동은 쉽게 말해 근력 운동을 뜻한다. 대부분 덤벨·밴드·기구 등을 사용해 근육을 자극하는 식이다. 단, 고강도보다는 저강도가 적합하다. 근력이 적어 기구 사용이 어렵다면 무릎을 땅에 대고 하는 푸시업·플랭크 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건양대병원 강지현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감소성 비만 치료의 기본은 열량 섭취 제한 및 단백질 섭취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하루 열량 섭취량을 약 500kcal로 제한하면서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하루에 고품질 단백질을 체중당 1.0~1.2g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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