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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이 떨어질수록 COPD 증상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 부족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증상 재발·악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OPD는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막히면서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직·간접흡연과 유해물질 노출 등이 주요 원인이며 폐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초기에는 경사진 길을 오를 때 숨이 차고, 증상이 진행되면 평지를 천천히 걸어도 숨을 쉬기 어려워진다. 방치할 경우 질식 상태에 이르거나 산소 부족에 따른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조기 검사·치료받는 것이 좋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의대 AaronBaugh 교수와 연구진은 COPD 관련 연구인 ‘SPIROMICS(SubpopulationsandIntermediateOutcomeMeasuresinCOPDStudy)’를 활용해 수면 부족과 COPD 증상 재발 사이 연관성을 파악했다. 연구에 등록된 COPD 환자 1647명의 3년 간 COPD 발작 증상(갑작스러운 호흡 악화)을 기록했으며, 이후 각 참가자의 측정값을 수면의 질과 비교·분석했다. 환자들은 최소 1회 이상 수면 평가를 받았고, 평가 내용에는 수면 시간과 수면 장애 빈도 등을 비롯한 7가지 항목이 포함됐다.
연구결과,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COPD 증상 재발·악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서 수면 부족 기준을 충족한 환자의 경우 수면의 질이 가장 좋았던 환자보다 1년 내에 증상이 재발할 확률이 25%가량 높았으며, 수면의 질이 가장 안 좋았던 환자는 1년 내 증상 악화 위험이 95% 가까이 증가했다.
AaronBaugh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에 근거를 제공한다”며 “향후 개인 또는 지역사회 차원의 추가 연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COPD 증상을 직접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ationalHeart, LungandBloodInstitute) 지원을 통해 이뤄졌으며, 미국 수면연구학회 학술 저널 ‘SLEEP’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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