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활동은 새로운 자극과 만남을 통해 뇌 노화를 늦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뇌 신경세포 수가 줄고 뇌 용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뇌가 노화하는 것이다. 운동은 혈관 건강 및 혈류를 개선하고 건강한 식습관은 뇌에 필요한 영양분을 알맞게 공급해 뇌 노화를 막는다. 취미는 어떨까? 취미활동은 새로운 자극, 사회 활동 횟수를 늘려 뇌 노화를 막을 수 있다.
취미 활동은 두뇌 활동을 촉진한다. 뇌의 신경세포들은 서로 연결된 망을 형성하고 있다. 신경세포들이 연결망을 통해 전기신호를 계속 주고받아야 우리가 기억하고 사고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연결망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연결망은 고정된 게 아니다. 새로운 내용을 배우거나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날 때는 강해지기도, 다시 형성되기도 한다. 취미활동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들이다. 게다가 취미활동은 인지기능 저하의 주요 요인인 우울증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58~86세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태블릿PC 사용법, 사진 촬영, 그림 그리기, 음악 작곡 등의 수업을 열었고, 참가자들이 최소 3개 이상의 수업을 듣게 했다.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3~5개의 수업을 선택해 학습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그룹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연구 전후에 인지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전화번호 기억, 주차 위치 기억 등 몇 가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수업을 시작한 지 6주 후부터 3개 이상의 새로운 취미를 배운 참가자들의 인지기능은 30살 어린 중년층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수업을 듣지 않은 대조군은 인지 능력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폭넓고, 동시적인 학습 경험이 없었던 노인들이 여러 가지를 배우며 강렬한 학습 경험을 느끼고, 이것이 뇌에 작용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추측했다.
뇌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취미 활동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억지로 취미를 고르기보다는 성격과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혼자 운동하는 게 쉽지 않다면 꼭 신체적인 활동이 포함된 취미를 고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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