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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000보 걸은 사람, 4000보 걸은 사람보다 사망률 낮아
'속도' 빨랐다고 추가 사망 위험 감소는 확인 안돼
ⓒ픽사베이
온라인에서 '걷기'를 검색하면 걷기 운동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소개돼 있다. 걷는 속도를 높여 걷기 운동의 시간 대비 소모 칼로리를 높이라는 조언이 대부분이다. 걷기 운동의 특성상 누구나 할 수 있을만큼 쉽지만, 그만큼 운동 강도가 떨어져서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투자 시간 대비 고효율의 체중 감량을 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운동의 목적은 비단 다이어트에만 있지 않다. 체력 향상이나 사망 위험 감소 등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이야말로 운동의 중요한 목적이다. 특히 사망 위험의 감소에 있어 있어 중요한 건 걷기의 '강도'보다 '양'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와 테네시 대학교 등 연구팀은 40세 이상 미국인 4840명을 대상으로 걷기 운동 패턴과 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57세의 연구 참가자들에게 3년간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착용한 채 생활하게 했고, 이후 이들을 10년 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8000보를 걷는 이들은 하루 4000보를 걷는 이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낮았다. 암이나 심장 질환 등 다른 사망 원인 모두를 적용해도 결과는 같았다.
반면 걸음의 속도는 결과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루 8000보를 걸었던 이들 중 분당 걸음 수가 많았던 사람, 즉 빨리 걸은 사람들이라 해서 사망률이 더 낮진 않았던 것이다.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보다 중요한 건 걷기의 '속도'가 아닌 '양'이라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중요한 건 스피드가 아니라 충분한 거리를 걷는 것"이라면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느리더라도 매일 꾸준히 걸으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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