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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미는 방향, 제모법에 따라 다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11일 05시55분    조회: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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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할 때는 털이 난 방향대로, 왁싱할 때는 털 반대 방향으로 제모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면도기, 왁스, 가정용 레이저제모기 등 선택할 수 있는 제모법이 매우 다양해졌다. 올바른 방법이 다 다른데, 잘 모르고 하다간 자칫 모낭염,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면도기는 털 난 방향대로
면도기로 제모할 때는 면도용 크림을 바른 후 털이 난 방향대로 밀어야 피부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깔끔히 제거하기 위해 반대로 밀고 싶다면, 미온수나 스팀 타월로 충분히 털을 불린 뒤 털 방향대로 한번 깎고 마지막에 역방향으로 깎는다. 특히 턱수염 등 두껍고 뻣뻣한 곳을 제모할 때는 세안이나 샤워하고 면도해야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면도한 후에는 찬물로 마무리하면 모공이 수축돼 세균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 면도기 보관도 중요하다. 면도날에는 다양한 세균이 산다. 축축하고 통풍이 안 되는 화장실에 면도기를 보관하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씻어 건조한 곳에서 완전히 말린다. 특히 콧구멍 주변에는 포도상구균이 많아 턱수염 등을 민 후 관리에 주의를 기울인다. 면도기에 균이 묻어 증식하면 다음 면도 시 모낭염 위험이 커진다. 면도날은 여러 번 사용할수록 제모 효과가 떨어지므로, 최소 2주에 1번은 교체한다. 면도 후 로션을 잘 바르면 손상된 피부 장벽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한편, 털이 모낭 안쪽으로 파고든 매몰모가 있다면 면도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 가려움증, 피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왁싱은 털 반대 방향으로
왁싱은 제모할 부분에 끈적한 왁스를 바른 후 천을 덮어 뽑아내거나 왁스 자체를 뜯는 방법이다. 털이 난 방향으로 붙이고,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떼어내야 안전하다. 표면의 털만 제거하는 면도와 달리 모근까지 제거하므로, 한동안 매끈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굳은 왁스를 떼어낼 때 주변 피부의 각질층 등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모낭염 ▲화상 ▲접촉성 피부염 ▲스킨탈락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상처가 난다면 세균 감염으로 이차적인 다른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왁스를 바르기 전과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최대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진정된 후에는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이 쌓여 매몰모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제모 크림, 먼저 피부에 살짝 발라봐야
제모 크림은 털의 케라틴 성분을 알칼리 성분으로 녹이는 원리를 이용한다. 통증 없이 많은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유황 성분 크림이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가 붉어지는 접촉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모 전, 소량을 손목 안쪽 등 피부에 발라놓고 5~15분 뒤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평소 민감한 피부라면 민감성 피부 전용 제모 크림을 사용한다. 제모 크림을 쓸 때는 미리 털을 짧게 깎아야 효과가 좋다. 크림 바르는 시간은 꼭 지키고 잔여물이 남지 않게 물로 깨끗하게 닦는다. 이후 진정 크림을 바른다.

레이저 제모 중 어두운 피부면 화상 입을 수도
레이저 제모는 털 속 흑갈색을 띠는 멜라닌 색소에 레이저를 조사해 털 집을 파괴하고 털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피부가 어둡거나 탄 사람은 피부 속에도 멜라닌 색소가 많아 레이저가 모낭뿐 아니라 피부에도 조사될 수 있다. 잘못하다간 화상을 입거나 착색된다. 같은 원리로 점이 있는 부위도 제모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 제모는 4~8주 간격으로 평균 5~6회 이상 시술해야 효과가 있다. 피부과에서 시술하면 6개월 후 전체 모낭 수의 50~90%가 감소하고, 가정용은 10~50%가 감소한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부작용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병원용 레이저 제모기보다 출력이 낮고 파장이 넓은 레이저를 출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 부위에 여러 번 레이저를 쏘면 화상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레이저 제모를 할 때는 최소 4주 전부터 털을 뽑으면 안 되고, 이틀 전 털을 깎는다. 당일 레이저 제모를 하고 싶다면 1~1.5mm 정도는 남겨둔다. 털이 약간 자라 있어야 모낭까지 열이 타고 들어가 모낭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레이저 제모기 사용 후에는 자외선을 차단해야 색소 침착을 예방할 수 있다. 제모 후에는 얼음팩 등을 이용해 피부 열을 가라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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