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실수록 글루타티온 수치가 증가해 노인의 뇌 건강에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우유를 3잔씩 마시는 게 뇌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대 메디컬 센터 연구팀이 6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2017부터 2019년 사이 60~89세인 사람으로 모집했다. 모두 특별한 지병이 없고 평균적으로 우유를 하루에 한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눴는데, 한 집단은 3달간 우유를 매일 3잔씩 마셨고, 다른 집단 평소 마시던 대로 우유를 섭취했다. 3달 후, 참가자들의 뇌를 측정한 결과 매일 3잔씩 마신 성인들의 뇌에서 '글루타티온' 수치가 4.6% 올라갔으며 두정엽도 7.4%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타티온이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노화와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성분이며, 신경세포 보호 효과도 있다. 또 두정엽은 도구사용과 계산, 감각정보 해석, 운동 명령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우유가 글루타티온 수치 상승에 어떤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우유에 있는 아미노산, 글리신, 글루타민산염, 시스테인이 글루타티온 생성에 필요한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캔자스대 연구팀은 2015년에도 유사한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노인은 청소년보다 글루타티온 수치가 10% 낮은데, 우유를 하루에 3잔 마시면 그 수치가 올라가 치매에 좋다는 연구다. 이전 연구와 달리 이번 연구는 글루타티온 수치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상승했는지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데브라 설리번 박사는 "약이 아닌 단순히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글루타티온 수치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고 말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최인영 박사는 "과일과 채소가 뇌 노화방지에 좋다고 생각했으나, 유제품도 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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