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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이 암 전조(?)... 방심하면 안 되는 몸의 신호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8일 06시27분    조회: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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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로·통증, 체중 증가 등도 주의해서 살펴봐야
지나치게 많은 땀을 흘린다면 갑상선 이상, 당뇨병, 신경계 장애, 감염 가능성 등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드물게는 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쁘거나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핑계로 몸의 이상 신호를 방치하면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와 다르게 나타나는 증상들은 몸이 보내는 일종의 경고음이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 포털 '리브스트롱닷컴(livestrong.com)'은 최근 방치하면 안 되는 사소한 증상들을 소개했다. 이 중 일부 증상은 되도록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도한 땀 흘림(다한증)

미국 최대 병원 중 한 곳인 메이요클리닉은 날씨가 덥지 않거나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지나치게 많은 땀을 흘린다면 갑상선 이상, 당뇨병, 신경계 장애, 감염 가능성 등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다한증은 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고 클리닉은 지적했다.

폐경기를 겪는 40~60대 여성의 경우 온몸에 퍼지는 열감과 함께 갑작스러운 발한(땀 흘림)이나 안면홍조를 겪을 수도 있다. 폐경으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며 체온 조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만성 피로

바쁜 일정 탓에 생기는 피로는 정상적인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잠을 자고 휴식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그 원인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피로가 일상 활동을 방해가 될 정도라면 대체로 감염에 의한 질병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와 독감뿐만 아니라 진드기에 의한 감염성 질환인 '라임병',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염성 단핵구증', 연쇄상구균 감염(성홍열 등)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피로는 정신 건강 탓에 생길 수도 있다. 피곤함으로 인해 평소 즐겨하던 취미 생활이나 업무, 일상적 활동에 흥미 잃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정신 건강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유 없는 체중 증가

식사량이나 활동량의 변화가 크지 않는데도 이유 없이 체중이 빠르게 늘어난다면 의사를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또는 쿠싱증후군 등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 또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는 질병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체 에너지 대사 조절에 관여한다. 정상보다 적다면 대사가 느려지면서 먹는 양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하고 행동이나 반응도 둔해진다.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분비하는 당질코르티코이드(코르티솔)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나타난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의 자극에 맞서기 위해 에너지 생성을 촉진한다. 혈압과 포도당 수치를 높인다. 가장 흔한 증상은 비만이다. 이는 단순한 비만이 아니라 목, 가슴, 배에만 지방이 몰리는 '중심성 비만'이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우울증, 불임 등의 합병증도 유발한다.

여성이라면 월경과 임신, 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의 영향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때의 부기(부종)로 인한 일부 체중 증가는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정상적인 상태다. 단, 임신한 경우 드물게 심장병, 신부전증, 임신중독증(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바쁘거나 심각하지 않다는 핑계로 이를 방치하면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진다. 진단과 치료를 미루다 뒤늦게 후회했을 땐 이미 소중한 건강을 잃어버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 통증

나이가 들면서 몸 여러 곳에 통증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뼈와 관절, 인대 등이 마모하면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일부 만성 통증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전신질환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년층이 많이 겪게 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대체로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들고 손가락 마디가 부으며 통증을 느낀다. 증상이 악화할 경우 통증 부위가 발가락 등으로도 확대한다.

전신질환에 걸리면 척추를 포함한 좌우 신체와 허리 위와 아랫몸 모두에 만성적인 통증을 느낀다. 이들 환자는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흔히 호소한다. 여러 검사에도 명확한 원인이나 소견이 나타나진 않지만 일상 생활에서 신체 기능 저하를 불러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두통과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식은땀,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섬유근통증후군을 진단하기도 한다.

◇따끔따끔한 느낌 또는 마비 증상

손과 손가락, 발과 발가락 등 말초 부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따끔따끔한 느낌을 받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이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수근관 증후군 등을 방치한 결과다. 수근관 증후군은 흔히 손목건초염 혹은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병명으로도 익숙하다.

따끔따끔한 느낌은 심장마비(급성 심근경색)의 전조 현상이기도 하다. 직접적으로 흉통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명치나 가슴 부위뿐 아니라 심장이 위치한 왼쪽 부위의 어깨나 팔 안쪽 등에서도 따끔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외 식은땀이나 현기증, 창백한 피부, 체한 느낌, 구토감 등도 급성 심근경색의 전조 증상이기에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노화를 겪으면서 통증을 느끼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전신질환, 당뇨병 등으로 인한 따끔따끔한 느낌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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