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근육이 적은 사람일수록 ‘좌골점액낭염’이 발생하기 쉽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엉덩이에 근육이 적을수록 ‘좌골점액낭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좌골점액낭은 엉덩이 쪽 좌골 주위 조직으로, 엉덩이 근육이 부족하면 좌골 점액낭에 자극이 발생·누적돼 염증이 생기기 쉽다. 엉덩이 근육이 적은 사람은 물론, 직업상 자리에 오래 앉아 일해야 하는 사람도 엉덩이에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서 좌골점액낭염을 겪을 수 있다.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좌골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면 앉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엉덩이가 욱신거리며 엉덩이가 아닌 엉덩이 옆쪽, 골반, 사타구니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허벅지 뒷부분이 저리거나 감각 이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디스크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디스크는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좌골점액낭염은 오히려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어나면 통증이 완화된다.
좌골점액낭염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 검사·치료받도록 한다. 방치할 경우 관절 안에 물이 차는 ‘관절수증’이나 천골(꼬리뼈)·장골(엉덩이뼈) 연결 부위에 손상·염증이 생기는 ‘천장관절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속도도 빠르다.
좌골점액낭염을 예방하려면 딱딱한 바닥에 앉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가운데 구멍이 뚫린 쿠션을 깔고 앉도록 한다. ‘누워서 엉덩이 들기’와 같은 운동을 통해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것 또한 필수다.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양쪽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굽힌 뒤,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 올리면 된다. 자세를 10초간 유지한 후 제자리로 돌아와 5초간 휴식한다. 이 같은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해야 한다. 이밖에 평소 계단을 이용하고 엉덩이에 힘을 주고 걷는 것도 엉덩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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