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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쉬워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쉬워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54세 성인 51명을 대상으로 일주기 유형이 평상시 혈당 소모를 비롯한 에너지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생활 습관에 따라 ‘아침형’과 ‘저녁형’으로 나눴다. 그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체질량지수(BMI), 신체 구성, 인슐린 민감도, 호흡 샘플을 측정해 이들의 지방과 탄수화물 신진대사를 분석했다. 또한 참여자들의 신체 활동량을 일주일 동안 모니터링하며 체력 테스트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아침형 인간은 저녁형 인간 보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적고, 유산소 운동량은 더 많았으며, 인슐린 저항성은 더 낮은 경향이 있었다. 근력운동을 하면 혈당이 근육에서 에너지로 잘 소비돼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든다. 반대로 운동량이 줄면 근육이 인슐린에 반응해 혈당을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운동을 덜 하기 쉬운 저녁형 인간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이유다. 같은 양의 혈당을 근육이 흡수·소모하는 데 사용되는 인슐린의 양이 아침형 인간보다 많아, 인슐린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은 에너지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주 에너지원도 달랐다. 아침형 인간인 사람들은 저녁형 인간보다 지방을 더 많이 연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저녁형 인간들은 아침형 인간보다 탄수화물을 더 많이 연소했다.
연구 저자 스티븐 멀린 교수는 “이 연구는 저녁형 인간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쉬워 심장병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이른 시각에 활동하는 것이 신진대사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실험생리학(ExperimentalPhys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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