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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재채기 한 번에 허리 ‘삐끗’…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1월1일 14시36분    조회: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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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순간 재채기 한번으로 허리가 나갈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기,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순간 재채기 한번으로 허리가 나갈 수 있을까? 실제로 재채기하다 허리가 ‘삐끗’ 나갔다는 사람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평소 허리가 약한 사람이라면 추운 날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사소한 행동도 척추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침과 재채기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반사반응이다. 온 몸에 충격을 줄만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는 강한 날숨 과정이다. 날숨이 나오는 속도는 최대 시속이 140-160km 이를 정도이며, 50kg의 아령을 드는 것보다 더 높은 체내 압력을 가한다. 때문에 우리 몸 안에서는 순간적으로 복부 압력이 크게 증가해 뒤쪽의 척추와 디스크를 압박한다.

순간적으로 복압이 상승되면 척추에 무리를 가하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킨다. 이로 인해 척추 질환이 악화되거나 사소한 충격에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특히 조그마한 외력에도 척추뼈가 주저앉는 압박골절도 생길 수 있는데, 골다공증이 있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면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척추는 위로는 머리를 받히고 아래로는 골반과 엉덩이관절을 통해 하체로 연결돼 몸 구조를 유지하며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원통 모양의 척추에 골절이 생기면 높이의 감소나 변형 등을 보이는 압박골절 형태로 나타난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위치는 체중을 많이 지탱하는 흉추, 요추부(등허리)다. 이러한 구조적 이유로 인해 심한 기침과 재채기 한번에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면 허리가 무너지는 듯한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 재채기를 억지로 참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려 할 때 준비 자세를 취하면 좋다. 앉아있을 때는 무릎에 손을 짚어 상체를 지탱하고 허리를 살짝 구부리는 것이 좋다. 서 있을 때 재채기를 할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려 반동을 낮춘다. 이런 자세는 허리로 향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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