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사와 연구진이 배우 이소룡의 사망 원인을 저나트륨혈증으로 추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최근 의사들이 배우 이소룡의 사망 원인을 저나트륨혈증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저나트륨혈증은 흔히 ‘물 중독’이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물을 과도하게 마실 때 발생할 수 있다.
본래 혈액의 나트륨 농도는 1L당 140mmol 정도일 때가 정상이다. 저나트륨혈증은 혈액의 나트륨 농도가 135mmol 아래로 떨어질 때 나타난다.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체내에 수분이 많아지며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아진다. 이때 혈액 속의 수분이 증가해 혈액 속 나트륨이 희석되고, 나트륨 농도가 과도하게 떨어지면서 저나트륨혈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저나트륨혈증의 발병 원인엔 물 과다섭취 외에도, 구토·설사·과도한 발한·이뇨제와 같은 약물 등이 있다. 구토·설사· 과도한 발한·이뇨제와 같은 약물 등은 체내 나트륨을 과도하게 배출시켜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한다. 또한 부신기능부전, 갑상선기능저하증, 항이뇨호르몬부적절분비증후군 등의 질병은 체외로 수분을 배출시키는 능력을 저하시키고 체내 수분이 쌓이게 만들어 저나트륨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저나트륨혈증은 경미하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심해지면 부종과 근육 약화, 두통, 발작 등이 나타난다. 혼수상태 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가벼운 수준의 증상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저나트륨혈증이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저나트륨혈증으로 진단되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정맥에 생리식염수 주사로 농도를 교정하는 치료를 한다.
한편, 저나트륨혈증은 마라톤 등 과도한 운동을 하면서 물을 과도하게 마실 때 종종 발생한다. 운동으로 수분 섭취가 필요할 때에는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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