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봄맞이 기층탐방]청도맥주로 맥주의 도시에 도전장을 내민 젊은 부부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3월14일 08시27분    조회:45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길에서 골목마다 한두개 씩은 볼 수 있는 담배술집(烟酒行), 거의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시장이라고 다들 판단하지만 기어이 이곳에 투자하여 성공하려는 젊은 부부가 있다. 바로 장백산서로 3339호에 자리잡은 재혁담배술집(梓焱烟酒行)의 사장 양로(杨璐), 왕재죽(王梓竹) 부부이다.

돈화시의 한 림업로동자 가정에서 태여난 양로의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였다. 돈화시림업고중을 졸업한 그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자 자습으로 컴퓨터기술을 배우고 22살 어린 나이에 성소재지인 장춘에 진출하여 창업에 나선다.

컴퓨터회사를 차리고 낯선 땅에서 모든 일을 가리지 않고 다 하면서 분투하였지만 큼직큼직한 컴퓨터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태여나는 장춘에서는 독불장군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리하여 2007년부터는 컴퓨터회사를 접고 자그마한 식당을 경영하였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아 2010년에는 고향인 연변으로 돌아오게 된다. ‘젊었을 때의 고생은 금을 주고도 바꾸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30살 전에 두번이나 모험적인 창업을 경험한 양로는 한결 성숙하여졌고 인생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연변에 돌아온 그는 우선 취직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보장하고 기회를 보면서 다시 창업하리라 마음을 먹는다. 돈화와 연길에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연변농약공장 등에 취직하였으나 학력이 낮은 리유로 남들보다 로임을 적게 받아야 하는 억울함도 겪는다. 그러다가 2016년 친척의 소개로 연길공공뻐스공사에 출근하는 아름다운 처녀 왕재죽를 만나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보니 또다시 창업하고 픈 생각이 불쑥 들더군요.” 인물체격이 뛰여나고 언변이 좋은 양로는 안해와 상론하고 이때까지 모은 돈으로 술과 담배를 경영하는 담배술집을 경영하기로 창업방향을 잡는다.

“저이가 장춘에서 식당을 하면서 술장사는 절대 믿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였으나 창업자금 때문에 지금까지 그 꿈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홀로 연길시의 백년로자호(老字号)의 술시장을 상세히 조사하였더군요..” 거기에 갈수록 많아지는 관계호들을 보면서 신심이 생기고 힘이 솟구친다는 왕재죽은 내심 남편의 꿈을 이루어주고 싶다고 한다.

양로(杨璐), 왕재죽(王梓竹) 부부.

이들 부부는 2022년부터 진달래광장부근의 창고를 임대하고 청도맥주, 검남춘, 오량액, 모태주, 랑주, 수정방, 분주 등 20여개 로자호술 판매상들과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영업집조를 신청하는 등 기본적인 작업에 들어갔고 올 3월 6일에 정식으로 개업하게 되였다.

정식으로 개업한 지는 비록 일주일이지만 지난해부터 시작한 그들 부부의 노력은 헛되이지 않았다. 이미 200여개 식당과 술집 및 슈퍼들을 관계호로 만들었던 것이다.

“연길은 1906년부터 맥주를 생산한 전국에서도 유명한 맥주소비도시이고 체면을 중시하는 연변사람들은 고급술을 마시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친척이나 친구를 방문할 때도 고급술과 고급담배를 들고 가는 분들이 많지요.” 연변과 연변사람들에 대한 료해가 깊은 양로는 연변사람들의 호방함과 친구를 널리 사귀고 정의를 중히 여기는 연변사람들의 성격은 중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엄지를 내든다.

“연변 당지에도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가 있는 데 왜서 하필 머나먼 청도맥주를 택했는가?”하는 물음에 양로는 허허 웃으면서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맥주에 대한 요구가 다르기 마련이지요. 계획경제시절에는 당지 상품이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지만 시장경제하에서는 모든 상품이 동등한 자격으로 경쟁하게 되지요. 그리고 연변의 맥주소비자들이 모두 당지 맥주만 마시는 것은 아니지요. 다 알다싶이 연변지역에 가는 곳마다 볼 수 있는 ‘청도맥주1903’체인점들의 영업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부분적인 연변의 맥주소비자들이 청도맥주를 선호하고 있다는 징표이지요.” 라고 대답한다. 그의 가게에 10여종의 청도맥주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리유이기도 하다.

소비군체에 대한 그의 견해도 남다르다. “‘연변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점점 많아져 년간 연인수로 3천여만에 달한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어요. 그중 10분의 1의 관광객들이 청도맥주를 마신다고 가정하고 한사람이 한병씩 마신다 해도 년간 300만병의 청도맥주가 소비되게 되지요. 거기에 고정적인 연변고객들까지 합치면 연변이 가지고 있는 청도맥주시장은 엄청 크다고 봐야겠지요.” 양로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어려서의 꿈을 꼭 이루고 또 자기의 두손으로 이루고 싶다는 양로와 남편을 하늘처럼 믿고 남편의 꿈을 이루게 하는 것이 곧 자기의 꿈이라고 말하는 왕재죽, 손발이 착착 맞는 부부는 봄눈이 푸떢푸떢 떨어지던 3월 12일 아침에도 일찍 가게에 나와 환한 얼굴에 신심가득한 미소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소비자가 있는 곳이면 곧 기회가 있는 곳이고 우리가 소비자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열심히 뛴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를 믿고 리용하게 될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양로, 왕재죽 부부의 아름다운 꿈이 따스한 봄날처럼 그들 곁으로 한발자국 한발자국 다가오기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길림신문 김룡, 김태국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518
  • 연길천성쇼핑광장 슈퍼의 월병 부스에서 월병을 고르고 있는 시민들 9월 9일, 연길시당위 선전부에 따르면 추석 명절이 코 앞인 요지음, 연길 상가들에서 다양한 종류의 월병을 공급하며 시민들의 구매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월병 시장이 판매 호황을 맞이 하면서 추석 명절 분위기가 한결 짙어지고 있다. 연길천...
  • 2022-09-09
  • 9월 8일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고중년령단 U17세조) 전국총결승 예선경기가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개최되였다.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초중년령단 U17) 전국총결승경기는 9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8개팀이 A조,B조로 나...
  • 2022-09-08
  • 장춘의 한 주택 매매인 고가의 명의변경비 요구, 거절당하자 악의적 명의변경으로 보복 주택을 판매한 지 여러해가 되였고 부동산등기서를 취득한 후에 명의를 변경하기로 서로 약정했다. 그리고 현재 부동산등기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였는데 주택 판매자는 오히려 계약을 어기고 주택 구매자에게 고가의 명의변경비를 요...
  • 2022-09-08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장 오장권,올해로 고향을 떠난지 46년이 된다. 거의 반백년을 고향 떠나 생활했지만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 연변은 조상과 부모님, 그리고 핏줄로 련결된 친척이 묻혀있는 곳이고 계몽 선생님과 학우들, 고난을 함께 했던 지식청년들이 묻혀 있는 곳이라며 연변에 대한 특별한 ...
  • 2022-09-08
  • 길림성농업농촌청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현재 추곡 수확까지 20여일이 남았다. 옥수수, 벼, 콩은 이미 성숙 후기에 접어들었고 전체적인 성장은 정상이고 곡식 성장의 관건시기인 온기, 빛, 물 등 환경이 비교적 잘 맞으며 강우가 충족하고 서부의 가뭄이 쉬운 지역, 중동부의 파강지에서의 작물 성장 상황이 예년보다 좋아...
  • 2022-09-08
  • 내가 오래 살아서인지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좋아서인지 별 희한한 일을 다 겪어본다. 내 나이 80고개를 넘어서니 신체의 각 기관이 로화되면서 여기저기에 고장이 생겨 아프기 시작하였다. 늙어지니 자기도 모르게 허리가 구부정해지고 무기력해지며 팔다리도 무거워지고 발걸음도 더디여지며 매우 불편하다...
  • 2022-09-08
  • 나는 초불을 칭송한다. 초불은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묵묵히 자신을 불태우며 무언으로 빛을 내여 어두운 길을 비추어준다. 맥없이 가냘프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최후의 빛을 뿌리며 간다. 나는 초불이 되여 내 삶의 길을 비추어주셨던 선생님들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다. 그분들이 너무 그립다. 고중을 졸업하면서 1971년 ...
  • 2022-09-08
  • ◇신기덕 백로는 양력으로 9월 7일 경에 든다. 낮의 기온은 아직 매우 높지만 일단 해가 지면 기온이 재빨리 내려간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공기 중에 떠도는 수증기들이 찬 기류를 만나 작은 물방울들로 응결되여 꽃이나 나무, 풀의 이파리들에 하얀 이슬로 대롱대롱 맺힌다. 아침이 되여 아침해살이 비치면 티없이 맑고 투...
  • 2022-09-06
  • 연길고신기술산업개발구 커시안의료기계산업원 정초의식이 9월 6일 연길고신기술산업개발구에서 있었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커시안공장이 연길고신기술산업개발구에서 순조롭게 준공된 후 커시안그룹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산업원 대상건설로서 향후 년간 생산액을 최고 20억원에까지 끌어올릴 웅대한 목표를 향한 야...
  • 2022-09-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