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봄맞이 기층탐방]추억속의 그 맛을 만드는 30대 녀사장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3월25일 13시04분    조회:52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설화(왼쪽)와 정은실(오른쪽)사장.

미모의 두 녀사장이 경영하는 ‘어린 시절 따촬(童年大串)’이 틱톡이나 위챗에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2020년 4월 10일부터였다. ‘따촬’을 안주로 남자들처럼 단숨에 2냥짜리 소주를 굽내는 영상은 몇년 지난 지금에도 많은 네티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어린 시절, 연길에 와서 공원시장 뒤골목에서 먹은 큰뀀(大串)은 내가 먹어본 뀀가운데서 가장 맛있는 뀀이였습니다.” 연길시 신북로 북대시장 서쪽에 자리 잡은 ‘어린 시절 따촬’의 사장 김설화(37세)는 큰뀀을 주메뉴로 가게를 개업한 리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화룡시 투도진 태생인 김설화는 광흥중학교를 졸업하고 연길에 있는 종업원대학에 진학하였는데 그때 휴식일이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함께 공원시장 뒤골목을 찾아 ‘따촬’을 먹으면서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었단다.

23세 나던 해 친척의 소개로 왕청태생의 남편을 만나 3년 열애끝에 결혼하고 아들딸을 두고 보니 외지에 나가 돈을 벌 수 없는 처지가 되더란다. 그래서 현지에서 창업하기로 하고 여러가지로 고민하던 끝에 큰뀀으로 방향을 잡았단다.

“처음에는 ‘쬬꼬말 때 따촬(小时候的大串)’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장사가 잘 되고 손님들이 많이 찾으니 3년전에 널찍한 이곳으로 옮겨왔습다.” 작은 상 열개에 10명이 앉을 수 있는 독방 2개의 규모였는데 재간둥이 남편이 설계하고 장식하였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바로 그 시기가 바로 코로나19가 금방 발생하고 또 정상적인 영업이 수시로 중단되던 때라 온라인판매를 위주로 해야 했다. 마침 이전부터 친자매처럼 가깝게 지내던 정은실이 홍보와 판매를 책임지는 동업자로 선뜻 나섰다.

왕청 태생의 정은실(31세)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외국과 관내를 다녀오기도 하고 연변1중 부근에서 ‘마라샹궈’,‘뒤풀이’ 등 음식업체를 경영하기도 한 경력자다. 최근에는 은실상업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연변의 송이와 같은 특산품을 온라인으로 외지에 판매하는 만만치 않은 실력자로서 틱톡에서는 ‘술 잘 마시는 녀자’로 인기가 대단한 왕훙이다.

연변에는 항간에서 ‘화룡의 녀자들은 너무 똑똑하고 왕청의 녀자들은 무섭게 여물었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들의 동업은 말그대로 찰떡궁합이였다. 단골들과 그들을 통해 찾아오는 새 고객, 거기에 틱톡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로 성업을 이루다보니 지난 3년간의 전염병발생기간에도 ‘어린 시절 따촬’은 정상적인 리윤을 창출하면서 무탈하게 넘겼다고 한다.

경영비결에 대해서 김설화 사장은 “고객들의 수요에 순응하고 음식을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고 말한다. 음식맛이란 사람에 따라 다르고 세대에 따라 다르며 또 지방에 따라서도 약간씩 다르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한번, 한국에 일하러 갔던 손님이 식사하면서 “뜨끈뜨끈한 오뎅탕에 소주를 먹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귀동냥으로 듣고 이튿날에 인터넷을 찾아 오뎅탕을 끓이는 방법을 찾아 배우고 바로 개발하였다고 한다. 목탄불에 굽던 ‘따촬’을 전기구이기로 굽게 된 리유도 마찬가지로 고객들의 수요였다고 한다.

 

연변의 뀀은 신강뀀을 모태로 한 외래음식으로서 연변에서는 4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짧디짧은 그 기간에 수십가지 종류를 파생시키면서 활발한 발전을 가져와 신강사람들도 엄지를 내들 정도로 연변의 독특한 맛을 만들어냈다. 김설화 사장에 따르면 그중 ‘따촬’은 조선족들만 경영하는 종류로 맥을 달리 하였고 고기도 매일 매일 금방 잡은 소고기로 만들어 신선도가 매우 좋은데 목탄구이와 전기구이 등 형식으로 오늘까지 그 맛을 이어오고 있는데 연길에는 전문가게가 6개 정도뿐이라고 한다.

또한 정은실 사장은“틱톡에 올린 저의 영상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번 취재는 젊어서 추억을 만들던 그 향기와 맛으로 창업하고 그 절묘한 맛과 온라인판매, 강대강 파트너의 ‘강강합작(强强合作)’으로 현지를 벗어나 외지에까지 그 독특한 연변‘따촬’을 자랑하면서 성공을 이끌어가는 젊은 녀성들의 패기와 지혜를 읽어보는 좋은 기회였다.

/길림신문 김룡, 김태국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지난 18일, 연길시소년아동도서관에서는 연길시신화서점과 련합하여 ‘선택만 하면 대신 계산해줍니다’를 주제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한 도서 고르기 활동을 조직했다. 이번 활동은 도서관의 소장 자원을 풍부히 하고 독자들의 다양한 열독 수요를 만족시키며 독자들의 독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데 그 목적을 두었다...
  • 2025-01-23
  • 연길시 제1회 ‘미끄럼 타기(出溜滑)’ 취미경기가 1월 22일 오후 1시부터 빙설환락곡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수백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연길의 음력설 관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각 년령대의 선수들은 3개 코스로 나뉘여 경기를 진행했는데 모두 얼음 우를 누비며 신나게 놀이를 펼...
  • 2025-01-23
  • 북경사범대학 력사학원, 중국사회과학출판사에서 주최한 《100년 중국 고서 정리와 고문헌 학과 발전연구》(百年中国古籍整理与古文献学科发展研究) 출판 및 학술 세미나가 일전 북경에서 개최되였다.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와 학자들은 우리 나라 고서 정리 사업의 발전과 고문헌 학과 건설 등 주제를 둘러싸고 심도 있는 교...
  • 2025-01-23
  • - 어쩌면 가장 최선의 대답은 바로...◎ 발자국이 미치지 못하는 곳, 문자는 가능하다“책을 읽지 않으면 만리를 가도 우편 배달부에 불과하다.”고 누군가는 말했다.독서는 단지 현실의 려행을 풍성하게 해줄 뿐만이 아니다.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권의 책만큼 우리를 광대한 세상으로 인도하는 훌륭한 전함은...
  • 2025-01-23
  •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 항목 도서《환생》은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 항목의 지원으로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된 중단편소설집이다.중단편소설집 《환생》은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문제에 부딪쳐 불안과 혼돈, 선택을 거치며 자기 삶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회귀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결핍을 전면에 내...
  • 2025-01-23
  • 2025년 ‘무형문화유산으로 맞이하는 새해 - 설맞이 장터 나들이’ 을사년 무형문화유산 장터 나들이 행사가 1월 22일 연길만달광장에서 개최되였다. 행사장에는 전시교류구역 및 공연구역을 설치하여 시민과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무형문화유산의 향연을 마련하였다.전시교류구역에는 조선족 김치, 된장, 순대, 찰떡, 닭...
  • 2025-01-23
  • 2025년 음력설 기간에 개봉하는 영화가 19일부터 예매를 시작했는데 예매 총 흥행수입이 단시간내에 련속 기록을 돌파했다.19일 14시 27분까지 예매 총 흥행수입이 1억원을 넘어 중국 영화 력사상 음력설 기간 가장 빠른 예매 1억원 돌파를 기록했다. 집계에 따르면 1월 21일 16시 50분까지 2025년 음력설 기간 개봉 영화의...
  • 2025-01-23
  • —연길시복리원 백세로인 생신 축하해드려“왕할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최근 연길시사회복리원에서는 백세로인 왕귀영을 위해 생일잔치를 펼쳤다. 당일 장내는 명절분위기로 들끓었다. 왕계영의 가족과 복리원 종업원들은 왕로인을 둘러싸고 생일케익을 전하고 진심 어린 축복을 전했다.이날 생일잔치를 위해 복리원...
  • 2025-01-23
  • 2025년 중국 뱀해 음력설을 앞두고 여러 나라에서 음력설을 주제로 한 축하행사와 문화체험행사가 줄줄이 개최되고 있다.2024년 12월, 중국 음력설(春节)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명부에 등재됐다. 이에 앞서 2023년 12월, 음력설은 유엔의 휴일로 확정되였다. 현재 음력설은 중국의 명절이자 세계의 명절이기도 하다....
  • 2025-01-23
  • 중국 음력설을 경축하기 위해 전세계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가 뱀띠 우표를 발행했다. 다양한 스타일과 문화적 충돌로 설계된 뱀띠 우표는 마치 예술의 향연과도 같다. / 신화넷유엔의  금수화 뱀     우표 도안에 서로 얽히고 머리와 꼬리가 련결된 네마리의 금수화(锦绣花蛇) 뱀이 그려져있으며 ...
  • 2025-01-2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