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춘시중심병원 구강과 전문가, 심양삼림동물원 수의전문가는 한차례 고난도의 ‘호랑이 이발 뽑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장춘시동식물공원의 동북범 ‘천신’은 극심한 치통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해 몸이 점점 나빠졌다. 장춘시동식물원 수의병원 원장 저해양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2005년에 태여난 동북범 ‘천신’은 올해 18살인데 인간으로 말하면 80세가 넘은 것과 같다. 몇달전 사육사는 ‘천신’을 위해 신체검사를 하던 중 오른쪽 웃어금이가 결손되고 남아있는 이쪼각으로 인해 심각한 이몸출혈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그후 치료를 거쳐 완화되였지만 상황은 락관적이지 않았다. 지난 보름 동안 ‘천신’의 볼은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올랐고 음식 섭취량도 줄어들었다. 공원은 천신의 치료를 위해 전문적인 치과의사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장춘시중심병원 구강과 주임의사 염효동은 기자에게 20년 이상의 직업생활 동안 크고 작은 구강문제를 겪었지만 동물의 이발을 뽑아본 적이 없고 호랑이와 같은 맹수는 더욱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병원은 특별히 전문가조를 구성하여 사전에 동물원 수의전문가와 방안을 연구했으며 동식물공원의 일군들은 또 사자의 머리뼈 표본을 찾아 전문가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염효동은 “인간의 큰 이발은 주로 음식을 갈아뭉개는데 사용되는 반면 고양이과 동물의 큰 이발은 주로 음식을 자르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기능이 달라 둘 사이에 비교적 큰 구별이 존재한다. 그리고 고양이과 동물의 치근은 더욱 길다.”고 말했다.
전문가조의 세심한 연구와 반복적인 비교를 거쳐 수술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수술의 마취시간, 마취용량, 마취사고, 수술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사고, 예후회복 등을 충분히 예측한 후 상세한 비상계획을 제정했다.
19일 이른 아침, 치통에 시달리던 동북범 ‘천신’은 피곤한 표정으로 땅에 반쯤 누워있었는데 오른쪽 얼굴이 눈에 띄게 부어있었고 입가와 코구멍 옆에는 혈액성 분비물이 묻어있었다. 호랑이는 이따금씩 부어오른 볼을 세멘트바닥에 대고 고통을 경감시켜다. 전문가조는 즉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계획에 따라 마취사는 ‘천신’에게 마취제를 투입하기 위해 마취총을 불어 마취를 진행했다. 마취시간이 제한적이였기 때문에 몇명이 재빨리 300여근의 천신을 수술대에 옮겨 고정시켰다. 장춘시중심병원 치과 주임의사 조강, 염효동, 부주임간호사 서문청이 일찍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9시 25분, 수술이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전문가들은 수술을 하면서 ‘천신’의 오른쪽 웃어금이와 턱뼈가 손상되고 치주가 뚜렷하게 부어올랐으며 이몸 가장자리에서 농혈성 분비물이 새여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천신’의 구강에서 사골(死骨)을 제거하고 이발을 뽑고 병변 부위의 썩은 육아조직을 긁어냈으며 헹구고 지혈하고 단단히 봉합하는 등 작업을 진행했다. 전 과정은 40분 이상 걸렸다. 반시간후 호랑이우리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였고 ‘천신’이 깨여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4일, 치료전문가조는 호랑이우리 앞에서 ‘천신’의 상태를 살폈는데 ‘천신’은 이따끔씩 입을 크메 벌리고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염효동은 “입이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보니 상태가 괜찮다. 얼굴의 부기도 빠지고 피가 흐르는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해양은 “요며칠 ‘천신’의 식사량, 물섭취량, 배뇨량이 모두 정상으로 변하고 기운을 회복하는 것을 보고 모두들 매우 기뻐했다. ‘천신’은 동물원에서 18년 동안 살았고 그의 부모와 자손들은 모두 우리 동물원의 호랑이이다. 동물원 일군들은 이런 호랑이들과 한가족과처럼 정이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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