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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캐다 동북호랑이와 조우, 나무에 올라타 목숨 건져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5월14일 16시19분    조회:8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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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산에 산나물 캐러 가지 못할 것 같아요. 목숨을 지키는 게 중요하거든요.” 5월 11일, 그날의 정경을 회억하면서 훈춘시 마천자향 의력촌 촌민 려신소씨는 가슴이 여전히 두근거린다고 했다.

5월 9일, 61세의 려신소씨는 아침 대여섯시에 의력촌 부근의 석두하자 동구의 산으로 산나물 캐러 갔다. 그는 40년 동안 산나물을 캐러 다녔기에 산 모양이나 당지의 지형에 아주 익숙했다. 그날도 산나물을 반자루쯤 뜯고 있는데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바람소리가 들리더니 그림자 하나가 나무잎을 흔들며 빠르게 그의 맞은편으로 다가왔다. 려신소씨가 고개를 드니 마침 맞은편의 ‘거대한 물체’와 눈을 마주보게 되였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건, 한 야생 동북호랑이가 그를 공격하려고 했던 것. “당시 호랑이는 불과 5, 6메터 떨어진 곳에서 곧장 저를 향해 덮쳐 왔어요. 한번 덮쳤는데 덮치지 못했어요. 급한 김에 저는 급히 뒤로 물러나서 뒤에 있는 참나무에 올라탔어요.” 려신소씨가 기자에게 말했다.

려신소씨는 지면에서 5~6메터 높이의 나무가지 우에서 호랑이와 대치해 있었다고 한다. “그 높이에서는 호랑이가 저를 덮칠 수 없을 것 같아서 조금은 안도했어요.” 다년간 산에 산나물을 따러 다녔던 려신소씨에 따르면 호랑이의 발자국을 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까이에서 그를 공격하려는 야생 동북호랑이를 마주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치 중에 려신소씨는 이 동북호랑이를 자세히 관찰했다. 또 한편으로는 휴대전화로 호랑이의 영상을 찍었다. 그는 기자에게 그 호랑이가 체형이 방대해 집에서 기르는 육성돼지보다 2배나 크고 송아지만큼 굵고 건장했는데 눈짐작으로 무게가 200키로그람은 될 것 같았다고 알려주었다.

호랑이는 려신소씨가 30여분 동안 나무 우에 피신하자 그제야 자리를 떴다. 멀리 걸어가는 호랑이의 뒤모습을 보고 또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려신소씨는 안전이 확인되자 나무에서 내려와 재빨리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는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목숨만 지키려다보니 두려울 게 없었어요. 집에 돌아온 후에야 무서워지기 시작하더군요. 다시는 산에 산나물 캐러 가지 않겠어요. 돈을 벌려다가 목숨을 잃을 순 없잖아요.” 려신소씨의 말이다.

이어 훈춘변경관리대대 마천자변경파출소는 피드백을 접수한 후 즉시 위챗 업무대화방을 리용해 제1시간에 관할구의 각 촌과 마을에 조기경보를 내려 촌민들에게 산이 높고 숲이 밀창한 곳과 야생 동북호랑이가 출몰한 적 있는 지역에 단독으로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와 동시에 파출소는 일상적인 방문 사업과 결부해 촌마을 라지오, 홍보 전광판을 활용하고 소재지 삼림공안 부문과 협력하여 대형 야생동물 방호 홍보를 전개했다.

/연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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