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끝내 무승 고리를 끊고 시즌 첫 승이라는 새싹을 틔웠다.
연변팀은 13일 저녁 원정에서 열린 2023 시즌 갑급리그 제5라운드 강서로산팀전에서 베테랑 한광휘의 프리킥 득점과 ‘젊은 피’ 리세빈의 중거리 슛에 힘입어 2대0 쾌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4경기째 무승 ‘수렁’에 빠졌던 연변팀은 이날 첫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손에 넣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래일은 꼭 승리하겠다”
최근 김봉길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꼭 승리하겠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연변팀은 리그 개막 4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갑급리그로 승격한 연변팀의 지휘봉을 잡고 야심차게 출발했던 김봉길 감독이지만 팀은 앞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득점(3실점)에 그칠 정도의 꼴가뭄에 시달렸다. 여러 언론들과 팬들은 김봉길 감독의 ‘공격형 축구’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김봉길 감독이 할 수 있는 말은 “래일은 꼭 승리하겠다.”는 약속 뿐이였다.
제5라운드 강서로산팀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소식공개회의에 참가한 김봉길 감독은 여전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표출했다. “주중 경기에 이어 련속되는 원정 경기인데 체력적으로 힘든 부문이 있다. 하지만 상대팀도 마찬가지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파격적 선발 진영 가동
이날 김봉길 감독은 극히 파격적인 선발 진영을 가동했다. 지난 몇 경기와 이번 강서로산팀전을 비교했을 때 선발 대부분 선수가 바뀌였다. 김성준, 김태연, 천창걸, 이보, 양경범, 림태준, 주병욱 등 기존 선발 가능한 선수들이 대량 벤치에 앉았다.
대신 연변팀은 3-4-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왈두마가 최전방에, 좌우 측면에 장성민과 리룡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리강, 루룽카이주, 공한괴, 한광휘가 중원을 구축했고 3백은 왕붕, 황위, 리달이 짝을 이뤘고 꼴문은 동가림이 지켰다.
지난 주중 펼친 무석오구팀전 선발과 비교하면 7명이 바뀐 파격적 선발 명단이였다. 일주일내 펼치는 세번째 경기인 데다 련속 펼치는 원정 경기여서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는 주축들이 체력적 부진과 부상 가능성 등이 고려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후반전에 이보, 리세빈, 천창걸, 허파, 김태연 등 주전급 자원들이 교체 투입되긴 했다. 하지만 그 전까지 선발로 나온 젊은 선수들도 제몫을 다했다. 김봉길 감독 역시 “우리 선수들이 감독의 요구 대로 불굴의 정신을 발양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리로 올 시즌 새싹 틔웠다
시즌 내내 첫 승을 다짐했던 김봉길 감독은 그의 말 대로 첫 승에 성공했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이날 승리로 1승, 3무, 1패(승점 6점)를 기록한 연변팀은 순위 10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연변팀은 누가 뭐래도 갑급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보유한 팀이다. 여기에 김봉길 감독의 용병술, 한광휘, 손군, 김태연 등 연변적 베테랑들의 역할, 장성민, 리세빈, 림태준 등 신예들의 활약상이 더해지면 올 시즌 갑급리그 판도를 뒤집기에 충분해보인다.
이제 연변팀은 오는 20일 홈장에서 강적 남경도시팀을 상대한다. 갑급리그 최강 공격(5라운드까지 10꼴 득점)을 자랑하고 있는 남경도시팀을 상대로 분위기가 올라온 연변팀이 이참에 홈장 팬들 앞에서 련승까지 도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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