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라운드 강소로산팀 대 연변룡정팀 선발출전선수들.
지난 13일, 대 강서로산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첫승을 거두고 사기진작한 연변룡정팀은 돌아 오는 5월 20일 15:00시에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2승 3무 0패로 9점을 기록하고 갑급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남경도시팀을 상대로 첫 홈장승을 노리게 된다.
2014년도에 설립된 남경도시팀은 2019년에 을급리그 자격을 따내고 2020년에 갑급리그에 진출한 팀으로 2021년엔 갑급리그 10위, 2022년엔 8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상위권팀들이 슈퍼리그에 진출하고 하위권팀들이 퇴출 혹은 을급리그에 강급된 점을 감안하면 남경도시팀은 현재 갑급리그에서 많지 않은 강팀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팀 몸값도 334만유로로 청도서해안(392만유로)에 이어 두번째로 비싸다. 이 팀은 올해 슈퍼리그 진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팀으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경기에서 연변팀과 무승부를 기록한 무석오구에 5:0 완승을 거둔 것만 봐도 그 예리한 공격선과 탄탄한 조직력을 읽을 수 있다. 특히 2018시즌 연변부덕에서 활약한 바 있는 까메룬적 용병 메시 (梅西•保利, 28번, 31세, 186cm, 3꼴)와 브라질적 용병 젭썬(杰弗森, 10번, 33세, 188cm, 3꼴) 등이 포진한 공격선과 중앙발동기로 불리는 장신림(4번, 30세, 178cm, 1꼴, 2도움)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 팀은 현재 꼴개수면에서도 10득3실로 우수한 성적표를 내들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제1륜 대 흑룡강빙성전과 제5륜 대 무석오구전에서 2:0, 5:0 완승을 거두었다면 제2륜 대 동관관련(원정), 제3륜 대 상해가정회룡(홈), 제4륜 대 소주동오(원정)와의 경기에서는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는 데 주시할 것은 홈장과 약팀에 강한 반면 원정과 강팀엔 약하며 그 실력발휘가 오르락내리락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13위에 있는 상해가정회룡과 홈장에서 비긴 것만 봐도 그렇다.
한편 첫 원정승으로 중위권에 진입한 연변룡정이 강팀에 강한 영웅본색을 들어낼 기회가 맞춤한 시기에 찾아왔다는 축구팬들의 지적도 있다.
그 리유로 첫승에 탄력을 얻은 상승세와 항상 넉넉한 홈장우세를 충분히 리용하고 그 기세를 전술과 작전에 체현시켜 효과적인 선제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면 상대는 감히 대담한 공격축구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정경기와 강팀에 비교적 약한 남경도시가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면 홈장을 찾는 수많은 팬들에게 첫승을 안겨주고 강팀의 모습을 찾는 것이 연변룡정의 목표라는 것이다.
지난 5라운드 남경도시팀 대 무석오구팀 경기의 남경도시팀 선발출전 선수들.
171만유로(연변룡정팀 몸값)와 334만유로(남경도시팀 몸값)는 그냥 수자일 뿐 그의 강약을 나타내는 유일한 표준은 아니다. 축구의 강약은 수자가 아닌 종합적인 요소와 다양한 변수들이 괄호밖과 괄호안에서 더하기와 곱하기, 덜기와 나누기 등으로 계산되는 복잡다단한 과정으로 나타된다.
때마침 연변룡정팀엔 다른 한명의 용병 까메룬적 로비선수가 팀과 합류해 올시근 갑급리그 첫경기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패하지 않겠다는 남경도시와 그래도 이겨보겠다는 연변룡정의 호시탐탐한 겨룸이 이제 사흘안으로 다가왔다.
연변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두번째 홈장경기를 앞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붙으면 용감한 자가 이긴다(狭路相逢勇者胜)'는 말을 김봉길 감독과 그가 이끄는 연변룡정팀에 전하고 싶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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