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50년전에 써보지 못한 너울, 웨딩드레스로 대신한다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5월30일 14시13분    조회:30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천진 21쌍 조선족 ‘금혼부부’ 합동잔치 성황리에

검은 턱시도 차림에 나비넥타이를 받쳐 맨 21명의 백발 신사들이 순백의 눈부신 웨딩드레스 차림에 부케를 손에 든 21명의 백발 미녀들의 손을 잡고 결혼반주곡의 반주 속에서 나란히 합동잔치장에 나타나자 장내에 있던 300여명 가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5월 27일, 천진시조선족친목회가 주최하고 천진시조선족민속촌(백세시대)이 주관한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동행’ ‘손잡고 반세기, 한마음 50년’ 천진시 조선족 어르신 금혼부부 합동잔치가 천진백세시대문화쎈터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흑룡강조선어방송 허룡호 전임 국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금혼합동잔치는 천진에 거주하는 총 21쌍의 조선족 금혼부부를 모시고 자녀, 손주, 조선족 사회 각계 인사 등 300여명의 축복 속에서 3세대, 4세대가 어우러진 세기의 금혼식을 치뤘다.

검은 턱시도 차림에 나비넥타이를 받쳐 맨 신사들과 순백의 눈부신 웨딩드레스 차림에 부케를 손에 든 미녀들.

주관측 천진시조선족민속촌의 김경세, 우봉금 리사장 부부의 세심한 준비로 펼쳐진 금혼식에서 이날 녀주인공들은 50여년전 입어보기는 커녕 상상조차도 못했던 녀자들의 평생 소망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턱시도를 입은 랑군님과 함께 홍기 웨딩카도 타보고 부케도 받아보고 생화로 장식된 꽃길도 걸어보고 인생의 동반자랑 입맞춤도 해보고 케익을 앞에 두고 소원도 빌어보면서 인생에서 제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축사를 하는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심재관 회장

금혼부부들의 금혼서약에 이어 있은 축사에서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심재관 회장은 “효는 부모를 섬기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이고 효를 인륜의 근본으로 삼아온 우리 민족에게 효의 정신은 돈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을만큼 소중한 무형의 유산”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효의 올바른 가치함양과 천진시 조선족사회의 효도 사상 계승 및 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혼 54년차인 채인길(78세), 리숙자(76세) 부부가 자식들의 축복속에 금혼식에 참가했다.

결혼 54년차인 채인길(78세), 리숙자(76세) 부부의 장녀 채은화는 자녀대표 축사에서 “지난 ‘50년’은 50번의 계절의 웃음으로 자식들이 태여나 사랑 속에서 자라나고 50번의 계절의 눈물로 때론 세찬 바람과 모진 폭우를 견뎌내고 50번의 계절의 땀으로 가정과 자식들을 세상의 가운데 서서 곧게 자라도록 지켜주며 50번의 계절의 희망으로 사랑스러운 손군들이 축복 속에서 태여나 건강하게 자라도록 돌봐주며 50번의 계절의 사랑으로 서로를 반석처럼 믿고 따뜻하게 아끼고 리해하고 품어온 벅차고 감사한 시간이였다.”면서 합동잔치에 참석한 모든 금혼부부에게 진심어린 축복과 함께 주최측에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금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천진남개정음주말학교의 어린이들

천진남개정음주말학교에 다니는, 금혼부부의 손군, 증손군들이 축가를 부르자 모든 하객들이 따라 부르면서 금혼식장은 사랑과 감동의 도가니로 들끓었다.

금혼부부들이 그들의 손도장이 찍힌 액자를 자식들에게 선물로 넘겨주고 있다.

금혼부부들이 자녀들에 대한 격려의 문구와 함께 로인들의 손도장이 찍힌 액자를 선물로 넘겨주자 자식들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민속촌의 우봉금 사장이 사전에 금혼부부 가정을 일일이 찾아다면서 비록 투박하지만 자녀교육, 손군 뒤바라지까지 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금혼부부들의 손도장을 찍고 가족사진까지 넣고 액자를 맞추어 금혼부부들 집안의 대물림 가보로 만들었던 것이다.

래빈들이 금혼식의 대형 케익을 커팅하고 있다.

이어서 진행된 축하공연 또한 풍부하고 다채로워서 지켜보는 이들의 눈도, 귀도, 마음도 즐겁게 하여 그야말로 존경과 감동,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축복의 장으로 되여 모든 이들에게 일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한페지를 남겨놓았다.

금혼부부들이 합창과 무용 〈행복해요〉를 선보이고 있다.금혼부부들의 합창 〈행복해요〉와 함께 진행된 부부 동반 무용을 통해 금혼부부들의 더 멋지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의 출발을 기원했다.

결혼서약을 하고 있는 금혼부부들

부부로 인연을 맺어 반백년을 서로 받들고 지켜주며 살아온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함께 한 50년, 함께 할 50년’ 이번 금혼합동잔치는 모든 이들에게 인생을 뒤돌아보고 사랑의 참뜻을 몸소 터득하게 해주었으며 부부란 그 어떤 시련 속에서도 서로 참고 포용하고 믿어주고 견지한다면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로 되여 사랑의 결실로 태여난 자식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평범하지 않은 공민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생동한 증명이였다.

 

결혼 55년차인 하서의 문명환(79세), 권남옥(75세) 부부와 가족들

할빈시 통하현 출신인 하서의 문명환(79세)로인은 5월 29일 기자의 전화인터뷰에서 1968년에 결혼할 때는 경제적으로 많이 궁핍한 ‘특수시기’다보니 지금처럼 웨딩카는 커녕 신부 권옥남의 집까지 걸어가서 웨딩드레스는 커녕 너울조차 쓰지 못하고 평복차림을 한 신부를 데려왔다고 회억했고 권옥남(75세)로인은 “조선족친목회 심재관 회장과 조선족민속촌 리사장 김경세, 우봉금 부부가 물심량면으로 지원하고 정성들여 준비해준 덕분에 결혼 55년 만에 비로소 웨딩드레스를 입어보았고 게다가 자식, 손군들을 포함한 수백명 하객들로부터 축하까지 받았으니 이젠 죽어도 한이 없다.”며 격동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 53년차인 당고의 김문호(75세), 윤순렬(70세) 부부

장춘시 쌍양구 출신인 당고의 김문호(75세), 윤순렬(70세) 부부는 기자의 전화인터뷰에서 “천진에 정착한 지 30년, 결혼식을 올린 지는 53년차라면서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장수로인 축수연은 천진을 포함해 여러 도시에서 진행하는 것 같던데 금혼식을 치르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싶다.”고 밝혔다.

천진 여러 지역에서 온 금혼부부들이 한자리에 앉았다.

기자가 정리해본 데 따르면 42명의 금혼부부 로인은 천진의 남개, 대항, 시구역, 당고, 하서, 쌍항, 예술단, 동려 등 여러 지역에서 왔으며 그중 최고령인 김승화(86세), 최정자(84세) 부부는 결혼한지 60년이 되였다.

합동잔치에 참가한 금혼부부와 그들의 자녀, 손군 및 하객들

심재관 회장이 작년부터 이끌고 있는 천진시조선족친목회는 1988년 정부에 공식 등록한 단체로 사회적 책임을 선두에 두고 있으며 조선족사회에 대한 교류, 발전, 봉사를 친목회의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산하에 기업가협회, 과학기술자협회, 교육애심회, 녀성협회, 예술단, 체육협회, 로인협회, 민속촌, 무청분회 등 조직으로 구성되였다. 이번 금혼식에도 여러 단체들은 아낌없이 성원했고 책임자들이 금혼식에 대거 참석하여 축복의 뜻을 전했다.

 

천진시조선족민속촌 리사장 김경세, 우봉금 부부

김경세, 우봉금 부부가 운영하는 천진시조선족민속촌에는 조선족아빠트 60여채와 조선족양로쎈터, 조선족식당과 한식 사우나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 외에도 천진시 조선족단체들이 많이 활용하는 민족활동중심, 주말우리말학교, 조선민족연구자료가 구비한 도서관까지 갖춰져있다.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동행’ ‘손잡고 반세기, 한마음 50년’ 천진시 조선족 어르신 금혼부부 합동잔치 전경

결혼 57년차인 당고의 리호남(85세), 리금숙(80세) 부부

결혼 56년차인 동려의 송성남(80세), 태경자(76세) 부부

결혼 54년차인 하서의 박승범(79세), 정순덕(75세) 부부

결혼 54년차인 하서의 채인길(78세), 리숙자(76세) 부부

결혼 54년차인 하서의 안덕부(78세), 최옥분(76세) 부부

결혼 53년차인 남개의 원철흠(81세), 정순(72세) 부부(앞줄)

결혼 53년차인 진남의 김동석(75세), 최정자(73세) 부부

결혼 53년차인 진남의 리상림(71세), 김봉은(71세) 부부

결혼 52년차인 남개의 채귀석(77세), 리성옥(77세) 부부

결혼 52년차인 당고의 전현식(77세), 도점순(72세) 부부

결혼 52년차인 대항의 신현수(76세), 전순옥(77세) 부부

결혼 51년차인 남개의 서종술(74세), 박영순(73세) 부부

결혼 51년차인 예술단의 김정민(73세), 리복란(72세) 부부

결혼 50년차인 남개의 정화일(75세), 서옥련(72세) 부부

결혼 50년차인 하서의 강동철(74세), 주금순(73세) 부부

결혼 50년차인 남개의 박중근(72세), 정은숙(71세) 부부와 가족들

 

결혼 50년차인 하서의 신형일(75세), 송순애(72세) 부

   ▼ 아래는 우봉금 사장과 그가 알심들여 만든 금혼부부들의 손도장이 찍힌 액자들

/길림신문 유경봉기자, 사진 리영호 로해순 전미화 제공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524
  • 연길모아산(공룡) 문화관광구의 부단한 승격과 함께 자연과 현대 봉사를 결합한 새로운 고급호텔인 연길공룡온천호텔이 시공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알아본 데 따르면 금두그룹이 6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이 대상은  2025년 1월 1일에 시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공룡왕국 서쪽에 위치한 연길공룡온천호텔은 부지면...
  • 2024-11-22
  • 11월 20일 연길시 북산가두 뢰봉반 자원봉사자들은 주중심혈액소를 찾아 무상헌혈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했다.현장에서 뢰봉반 자원봉사자들은 붉은색 조끼를 입고 사업일군의 안내하에 헌혈절차에 따라 의무 헌혈 등록표를 참답게 작성하고 혈액 선별을 진행했다. 이어 신체검사에 합격되고 헌혈조건에 부합된 것을 확인 한...
  • 2024-11-22
  • 기자가 20일 국가의료보장국에서 료해한 데 따르면 최근 국가의료보장국에서는 <방사선검사류 의료써비스 가격항목 설정 지침(시행)>을 인쇄발부하여 현행 방사선 검사항목을 통합하고 표준화했으며 방사선 검사가격이 합리화되도록 추동했다.지침은 현재 방사선 검사류 가격 항목을 26개로 통합했는데 영상기술에 따...
  • 2024-11-22
  •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이 중국 외문국(外文局)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설립한 아태싱크탱크(亞太智庫ㆍAPC Think Tank) 국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아태싱크탱크는 중국 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지난 2022년 10월 설립한 산하 연구기구...
  • 2024-11-22
  • 쟈까르따는 ‘특별구’로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안내도8월 13일 찍은 건설중인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 일경. (드론사진) /신화넷인도네시아 국회는 19일 현 수도인 쟈까르따의 지위를 특별구로 전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인도네시아 국회 부의장 카디르는 국회 전체회의후 “쟈까르따는 더 이상 수도가 아닌 특별...
  • 2024-11-22
  • 3월 22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1회 라틴아메리카 중의약대회 및 제2회 브라질 중의약 국제대회에서 한 중의 의사(가운데)가 족부 반사(反射)료법을 강의하고 있다. /신화넷침구, 부항, 마사지 등 중의 치료법이 중국과 1만 8,000여키로메터 떨어진 브라질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브라질인들은...
  • 2024-11-22
  • 2024 일본벼품질•식미연구회 제16회 세미나 및 량질 벼 식미 품평회에서 우리 성 농업과학원이 선육한 3개 품종인 ‘길경(吉粳)575’, ‘길경830’과 ‘길경596 ’이 다 상을 받았다.   '길경575'의 식미가 일본 니가타 히라카미를 제치고 식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길경830’과 ‘길경...
  • 2024-11-22
  • 대만 외사부문의 관계자가 유럽을 무단 방문하는 데 대해 외교부 대변인 림검은 2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답하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측의 핵심리익중의 핵심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이자 중국과 유럽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지적했다.림검은 중국측은 수교국이 대만지역과 진행...
  • 2024-11-22
  • 유엔 주재 중국대사 부총은 18일 중동 문제 관련 안전보장리사회 고위급회의에서 현재의 중동정세는 루란지위(累卵, 여러개의 알을 쌓아놓는 것처럼 위태로운 상황)라면서 모든 회원국이 일치단결해 안보리가 강력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신화넷
  • 2024-11-22
  • 길림성연길공항경제개발구 한 민속음식생산기지로부터 쌀, 밀가루, 기름, 닭알 등 현지의 초급 농산물들이 해외로 수출되는 정교한 식품으로 변신되여 전통 민속식품의 현대적 매력과 상업적 가치를 보여주고있다.이 기지의 제품은 이미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카나다, 조선 등을 포함한 근 10개 나라에 수출되고 있으며...
  • 2024-11-22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