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농촌 기별]‘그제날 뛰놀던 유치원 옛터’에 인생 2막의 꿈 심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6월13일 13시15분    조회:27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광동촌민박’ 전호남, 현향미 부부의 귀향 창업기

- 민박에 캠핑을 접목시켜 농촌생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귀향을 결심하고 고향에서 민박을 꾸려 창업에 성공한 전호남씨와 현향미씨 부부.

북적이는 도시의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은 종종 시골에서의 잔잔한 삶을 꿈꾼다. 공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캠핑이 뜨고, 조용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농촌 민박이 인기를 타는 원인이 아닐가 싶다. 1박 2일, 하루 3~4시간 정도라면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민박에 캠핑을 접목시켜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민박 창업에 대한 생각은 작년부터 있었어요.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올해 춘절 기간 연길이 관광도시로 급부상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걸 보고 이때다 싶었죠.”

향촌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에서 나고 자란 전호남씨(89년생)가 귀향창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다. 거기에 귀향창업을 적극 격려하고 지지하는 고향으로의 귀향은 그야말로 시기적절한 결정이였다.

큰 마당을 정원으로 두고 있다는 게 특색, 앞 건물은 식당으로, 뒤 건물은 민박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가 커가고 있는데 성장단계에서 부모가 해줘야 될 역할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외국에 있고 남편은 또 파견근무 형식으로 중국 여러 지역을 돌며 가족이 항상 떨어져 지냈었죠. 남편과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안해 현향미씨(87년생)도 2022년 초에 긴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시기가 맞았고 기회가 닿았다. 독특한 민속풍정과 음식문화로 올해 춘절 핫하게 떠오른 연변의 관광 열기가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민박 산업의 인기를 이끌었다. 그러던중 마침 촌의 식당 자리가 맡아 할 주인을 기다리던 참에 촌에서 기회를 제공해주면서 창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였다.

민박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에는 사진과 같은 단독방이 3개 있다.

캠핑을 즐긴다면 이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이들 부부의 설명이다.

식당으로만 쓰던 장소를 민박과 식당을 결합시키는 모델로 바꿨다. 큰 부지면적에 마당이 넓은 특점을 살려 정원으로 인테리어를 해 놀이터를 만들고 캠핑장비를 놓았다. 정원 뒤편으로 남는 공터는 채소밭으로 가꿔 제철 채소를 심었다. ‘민박+캠핑+농촌 생활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결심이 서니 추진력을 얻었던 것. 년초에 시작해 올해 4월에 이미 공사를 다 마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음식이 맛있다고 엄지를 내밀어주는 관광객을 배웅할 때면, 민박에서 힐링을 얻었다고 재방문을 와주는 손님들을 접대할 때면 힘든 와중에도 힘이 난다고 말하는 전호남씨와 현향미씨다.

어머니 두 분이서 손님 상에 올라갈 시루떡을 찧고 있다. 장국, 김치, 닭곰 료리 모두 두분의 손을 거쳐 나온다.

“우리 시어머니랑 친정엄마가 직접 음식을 하셔서 그런지 손님들이 음식이 맛있다고 후기를 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상에 올리는 음식은 주로 연변 특색음식들이다. 장국에 닭곰에 김치가 주를 이루는데 직접 담근 장과 김치 그리고 당일 한 닭곰은 이젠 인기메뉴로 자리매김 했다고 현향미씨는 자랑스런 소개를 덧붙였다.

설거지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친정엄마는 함께 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향에 돌아와 창업한 자식들이 대견하다는 시어머니.

“힘들지만 함께라서 행복해요. 우리 애들이 잘 살아보겠다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옆에서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야죠.”

식당 설거지에 여념이 없던 친정엄마도, 채소밭에 가을에 수확할 옥수수를 심던 시어머니도 자식들과 함께 일하는 요즘이 살맛난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을 토박이로 일평생을 광동촌에서 살아온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자 전호남씨가 나서 자란 고향이였기에 무작정 창업에 뛰여들 수 있었다. 마을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정책의 바람을 타고 살기 좋은 아름다운 향촌으로 거듭난 마을의 변화에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또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마을사람들의 후덕한 인심을 느끼며 마음이 푸근해지군 한다.

마을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은 어려울 때 힘이 된다. 가을에 수확할 옥수수를 함께 심어주는 마을 주민들.

“여기에서 정착할 수 있었던 건 아낌없는 도움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나서 자란 고향이기도 하지만 참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살기 좋은 마을인 것 같습니다.”

오래동안 터를 잡고 더불어 살아온 마을사람들은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갓 스타트를 뗀 사업이다보니 지금은 일단 가족단위로 경영 중에 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때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팔 걷고 도와주러 온다고 부부는 연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자리를 완전히 잡으면 인력을 늘여야죠. 지금은 주방만 알바를 고용하고 있는데 민박이 안정기에 들어서면 마음사람을 더 고용할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향촌으로 거듭나며 각광받고 있는 고향의 인기 덕분에 창업을 꿈 꿀 수 있은 이들은 고향 건설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그제날 자신이 다니던 광동유치원 옛터였다고 전호남씨는 소개했다.

“인연은 인연인가보죠. 지금의 이 민박자리가 예전에 제가 다니던 광동유치원 옛터였어요. 구조는 옛날 그대로예요. 내부만 조금 바뀌였죠.”

건물에 숨겨진 뒤이야기를 전하며 옛추억을 소환한 전호남씨는 또 다른 의미로 가슴 뛰는 도전이라며 웃었다. 그제날 본인이 뛰여놀던 유치원 자리로 돌아와 부모손 쥐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던 그때처럼, 지금은 안해의 손을 잡고 귀향창업의 첫발을 뗐다.

두 부부는 고향에서 잘 살아보고 싶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다. 먼 후날을 내다보고 큰 계획을 그린다기보다는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보람을 쌓겠다며 미래를 말했다.

“앞으로도 쭉 고향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 고향에 정착해 고향에서 성취를 느끼며 살고 싶어요.”

도시 생활을 접은 부부는 고향 농촌에 돌아와 인생 2막을 열고자 한다. 황금빛 미래를 그린다.

/길림신문 김가혜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31
  • 9일, 공주령시 남외자가두판사처와 공주령시민족종교사무국이 주최하고 공주령시 남외자가두 선풍촌이 주관한 제2회 민족민속문화축제가 공주령시 남외자가두 선풍촌에서 개최되였다. 남외자가두 주임 류량 이번 문화축제는 ‘민족문화를 전승하고 민속풍토를 감상하며 향촌 진흥에 조력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고향을 건설...
  • 2023-09-10
  • 9월 10일 저녁 19시에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진행되는 2023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2라운드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제남흥주팀과 겨루게 된다. 9일 저녁 5시 45분에 있은 기자회견에 제남흥주팀 당경감독과 20번 미투라선수가 참가하였다. 제남흥주팀 미투라선수는 “래일 경기 곤난할것 같다. 그러나 우리도 준비 끝...
  • 2023-09-09
  • 8일 연변룡정축구구락부는 통지를 내여 9월 10일 저녁 19시에 펼쳐지는 2023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2라운드 연변룡정팀 대 제남흥주전 경기는 39번째 교원절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무료 입장하여 관람할수 있다고 밝혔다. 9월 9일 20:00시부터 연변축구 APP에 들어가 입장권을 신청하면 된다. 1.领取平台 小程序:延边APP 发...
  • 2023-09-09
  •   송화호에서 유람선 려행 기념촬영 오곡백과 무르익는 황금가을을 맞는 9월, 교하시 조선족중학교 제65기 초중졸업생 38명 동창들은 웅위로운 라법산아래에서 뜻깊은 동창모임을 진행하였다. 9월4일 저녘, 교하시 "당계호텔"앞, 한국에서 달려온 14명 동창들과 교하 본토거주 동창들은 오랜만의 재회의 기쁨으로 서로 부둥...
  • 2023-09-09
  • 9월 9일, 제3회 ‘오덕된장컵’연변주중로년축구경기가 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결속되였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중로년체육사업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광범한 중로년들의 날로 늘어나는 문화체육건강수요를 더욱 잘 만족시키는데 목적을 둔 제3회 ‘오덕된장컵’연변조선족자치주 중로년축구경기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룡...
  • 2023-09-09
  • 9월 10일 저녁 19시에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진행되는 2023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2라운드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제남흥주팀과 겨루게 된다. 9일에 있은 기자회견에 연변룡정팀 김봉길감독과 허문광선수가 참가하였다. 연변룡정팀 허문광선수는 “여러 경기를 승리하지 못했다. 감독진의 전술포치에 따라 준비를 충...
  • 2023-09-09
  • 9월 8일 저녁, 연변도시영예축구팬협회가 연변룡정팀 한광휘, 이보, 왈두마, 미셀, 동가림, 왕붕, 공한괴, 양경범 등 선수들과 각 축구팬협회 회원, 래빈들의 축복속에서 1주년 기념행사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변룡정축구구락부 리광혁 총경리는 연변도시영예축구팬협회에 감사패를 증정하고 70세 박진걸로인축구팬...
  • 2023-09-09
  • ‘록색미화 연길' 건설에 한몫 기여하기 위해 9월 8일 연변대학 경영자과정 총동문회와 연변대학 경영자과정 총동문회 혁신애심협회 당지부에서는 연길시민안사회구역에서 나무가지 전지활동을 펼쳤다. 연변대학 경영자과정 총동문회 리덕봉회장은 “주당위, 주정부의 ‘록색미화 연길’건설 지시 정신을 관철 시달하기 위...
  • 2023-09-08
  • 산동반도조선족로인협회 친목회 제2회 문예공연 위해서 개최 산동반도조선족로인협회친목회 제2회 문예공연 및 위해조선족로인협회련합회 설립 6주년 경축대회가 9월 7일 오전 위해시 케리아드(凯里亚德)호텔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산동반도조선족로인협회친목회 김철호 회장이 우선 친목회 전체 회원들을 대표해 대회에서 ...
  • 2023-09-08
  • 9월 5일, 매하구시 산성진 영승촌로인협회는 설립 40주년을 맞으며 촌로인협회 활동실에서 80세이상 장수로인들께 수연을 베풀었다. 영승촌로인협회 회원수는 1983년 설립 당시의 100여명으로부터 현재의 40여명으로 줄었는데 그중 80세이상 장수로인이 15명 계신다. 로인협회 설립 후 촌에서는 매 10년에 한번씩 80세이상...
  • 2023-09-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