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농촌 기별]‘그제날 뛰놀던 유치원 옛터’에 인생 2막의 꿈 심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6월13일 13시15분    조회:27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광동촌민박’ 전호남, 현향미 부부의 귀향 창업기

- 민박에 캠핑을 접목시켜 농촌생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귀향을 결심하고 고향에서 민박을 꾸려 창업에 성공한 전호남씨와 현향미씨 부부.

북적이는 도시의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은 종종 시골에서의 잔잔한 삶을 꿈꾼다. 공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캠핑이 뜨고, 조용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농촌 민박이 인기를 타는 원인이 아닐가 싶다. 1박 2일, 하루 3~4시간 정도라면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민박에 캠핑을 접목시켜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민박 창업에 대한 생각은 작년부터 있었어요.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올해 춘절 기간 연길이 관광도시로 급부상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걸 보고 이때다 싶었죠.”

향촌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에서 나고 자란 전호남씨(89년생)가 귀향창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다. 거기에 귀향창업을 적극 격려하고 지지하는 고향으로의 귀향은 그야말로 시기적절한 결정이였다.

큰 마당을 정원으로 두고 있다는 게 특색, 앞 건물은 식당으로, 뒤 건물은 민박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가 커가고 있는데 성장단계에서 부모가 해줘야 될 역할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외국에 있고 남편은 또 파견근무 형식으로 중국 여러 지역을 돌며 가족이 항상 떨어져 지냈었죠. 남편과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안해 현향미씨(87년생)도 2022년 초에 긴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시기가 맞았고 기회가 닿았다. 독특한 민속풍정과 음식문화로 올해 춘절 핫하게 떠오른 연변의 관광 열기가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민박 산업의 인기를 이끌었다. 그러던중 마침 촌의 식당 자리가 맡아 할 주인을 기다리던 참에 촌에서 기회를 제공해주면서 창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였다.

민박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에는 사진과 같은 단독방이 3개 있다.

캠핑을 즐긴다면 이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이들 부부의 설명이다.

식당으로만 쓰던 장소를 민박과 식당을 결합시키는 모델로 바꿨다. 큰 부지면적에 마당이 넓은 특점을 살려 정원으로 인테리어를 해 놀이터를 만들고 캠핑장비를 놓았다. 정원 뒤편으로 남는 공터는 채소밭으로 가꿔 제철 채소를 심었다. ‘민박+캠핑+농촌 생활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결심이 서니 추진력을 얻었던 것. 년초에 시작해 올해 4월에 이미 공사를 다 마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음식이 맛있다고 엄지를 내밀어주는 관광객을 배웅할 때면, 민박에서 힐링을 얻었다고 재방문을 와주는 손님들을 접대할 때면 힘든 와중에도 힘이 난다고 말하는 전호남씨와 현향미씨다.

어머니 두 분이서 손님 상에 올라갈 시루떡을 찧고 있다. 장국, 김치, 닭곰 료리 모두 두분의 손을 거쳐 나온다.

“우리 시어머니랑 친정엄마가 직접 음식을 하셔서 그런지 손님들이 음식이 맛있다고 후기를 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상에 올리는 음식은 주로 연변 특색음식들이다. 장국에 닭곰에 김치가 주를 이루는데 직접 담근 장과 김치 그리고 당일 한 닭곰은 이젠 인기메뉴로 자리매김 했다고 현향미씨는 자랑스런 소개를 덧붙였다.

설거지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친정엄마는 함께 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향에 돌아와 창업한 자식들이 대견하다는 시어머니.

“힘들지만 함께라서 행복해요. 우리 애들이 잘 살아보겠다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옆에서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야죠.”

식당 설거지에 여념이 없던 친정엄마도, 채소밭에 가을에 수확할 옥수수를 심던 시어머니도 자식들과 함께 일하는 요즘이 살맛난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을 토박이로 일평생을 광동촌에서 살아온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자 전호남씨가 나서 자란 고향이였기에 무작정 창업에 뛰여들 수 있었다. 마을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정책의 바람을 타고 살기 좋은 아름다운 향촌으로 거듭난 마을의 변화에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또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마을사람들의 후덕한 인심을 느끼며 마음이 푸근해지군 한다.

마을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은 어려울 때 힘이 된다. 가을에 수확할 옥수수를 함께 심어주는 마을 주민들.

“여기에서 정착할 수 있었던 건 아낌없는 도움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나서 자란 고향이기도 하지만 참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살기 좋은 마을인 것 같습니다.”

오래동안 터를 잡고 더불어 살아온 마을사람들은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갓 스타트를 뗀 사업이다보니 지금은 일단 가족단위로 경영 중에 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때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팔 걷고 도와주러 온다고 부부는 연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자리를 완전히 잡으면 인력을 늘여야죠. 지금은 주방만 알바를 고용하고 있는데 민박이 안정기에 들어서면 마음사람을 더 고용할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향촌으로 거듭나며 각광받고 있는 고향의 인기 덕분에 창업을 꿈 꿀 수 있은 이들은 고향 건설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그제날 자신이 다니던 광동유치원 옛터였다고 전호남씨는 소개했다.

“인연은 인연인가보죠. 지금의 이 민박자리가 예전에 제가 다니던 광동유치원 옛터였어요. 구조는 옛날 그대로예요. 내부만 조금 바뀌였죠.”

건물에 숨겨진 뒤이야기를 전하며 옛추억을 소환한 전호남씨는 또 다른 의미로 가슴 뛰는 도전이라며 웃었다. 그제날 본인이 뛰여놀던 유치원 자리로 돌아와 부모손 쥐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던 그때처럼, 지금은 안해의 손을 잡고 귀향창업의 첫발을 뗐다.

두 부부는 고향에서 잘 살아보고 싶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다. 먼 후날을 내다보고 큰 계획을 그린다기보다는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보람을 쌓겠다며 미래를 말했다.

“앞으로도 쭉 고향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 고향에 정착해 고향에서 성취를 느끼며 살고 싶어요.”

도시 생활을 접은 부부는 고향 농촌에 돌아와 인생 2막을 열고자 한다. 황금빛 미래를 그린다.

/길림신문 김가혜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13
  • 비야디 전기뻐스가 2월 24일 일본 혹가이도 기타히로시마시 닛폰햄 파이터스 홈구장 앞에 정차해있다. /신화사 비야디(BYD) 전기뻐스 인도식이 2월 24일 일본 혹가이도 기타히로시마시에서 진행됐다. 이는 중국 비야디의 일본법인 비야디재팬이 혹가이도에 인도한 첫 전기뻐스다. 이번에 인도된 비야디 전기뻐스 5대는 현지...
  • 2023-02-27
  • -연변룡정축구구락부와 유캔체육 합작계약 체결 2월 27일 오전, 연변룡정축구구락부와 유캔(UCAN锐克)체육용품유한회사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합작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연변룡정팀은 2019년부타 4년동안 유캔유니폼을 입고 중국챔피언스리그(中国足球冠军联赛), 을급리그와 갑급리그를 뛰게 되는 유일한 축구...
  • 2023-02-27
  •   대상을 틀어쥐는 것은 발전을 틀어쥐는 것이고 기업을 틀어쥐는 것은 경제를 틀어쥐는 것이다. 현재 룡정시의 많은 기업들은 ‘출발은 곧 전력투구이고 시작은 곧 결전’이라는 분투의 자세로 대상을 중지하지 않고 기업의 조업을 중단하지 않으며 열화와 같은 건설과 생산으로 전력을 다하여 새해의 ‘첫 출발’을 힘써...
  • 2023-02-27
  • 료녕성 대련시는 ‘해양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경제, 현지 경제 성장 이끄는 중요 엔진 북위 39도에 위치한 대련은 해산물로 유명하다. 지난해 대련 해수양식 면적은 약 4천 600여평방키로메터로 생산량은 208만톤에 달했다. 어업 총 생산액은 766억원을 기록했다. 대련에는 국가급 해양목장시범구가 28개...
  • 2023-02-27
  • “선생님, 선생님은 게를 드셔본 적이 있어요?”, “맛있어요?”… 한 학생의 한마디에 선생님이 엮은 그 뒤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의 감동을 자아냈고 칭찬이 자자했다. 최근, 하남 주구시 록읍현 당집향(周口市鹿邑县唐集乡)중심소학교 교원 왕혜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왕혜가 맡고 있는 학급의 학생 대부분은 학교...
  • 2023-02-26
  • 우크라이나 충돌 1주년에 즈음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립장〉을 발표했다. 많은 국제 인사들은 이에 환영을 표하면서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데 관한 중국의 립장은 대국의 담당을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현지 시간으로 2월 24일,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두자릭은 중국이 발표한 ...
  • 2023-02-26
  •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최신 수치에 따르면 올해 첫달 실제 사용 외자 금액은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276억 9,000만원에 달했다. 규모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구도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돼 중국이 여전히 외상 투자의 열기가 뜨거운 지역임을 보여주었다. 올해 1월, 스탠다드차타드은행(渣打银行)은 중국에서 외상 독자 증...
  • 2023-02-26
  • 현지시간으로 2월 25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대규모 시위 항의 활동이 폭발했다. 5만명이 넘는 민중이 브란덴부르크 문앞에 모여 ‘승격이 아닌 담판’, ‘외교 해결, 무기 공급 반대’ 등 문구가 적힌 프랑카드를 들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 서방 국가에 항의하며 평화적으로 지역 충돌을 해결할 것을 호소했다. ...
  • 2023-02-26
  •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 했듯이 새로운 시즌의 시작은 동계 전지훈련부터이다. 곤명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던 연변룡정팀 감독진과 본토선수 그리고 테스트를 받고 있는 꽁고, 까메룬적 용병 2명을 포함하여 총 30명이 25일 저녁 10시 36분 고속렬차편으로 귀향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곤명으로 향발한지 2개월만이다. 2개월...
  • 2023-02-26
  • 2월 24일,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위기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립장〉을 공식 발표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1. 각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 유엔 헌장 취지와 원칙을 포함한 공인된 국제법은 엄격히 준수되여야 하며 각국의 주권, 독립, 령토완정은 확실히 보장되여야 한다. 국가는 대소, 강약, 빈부를 불문하고...
  • 2023-02-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