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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27번 누구지? 연변축구 두 유망주의 래력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6월17일 12시24분    조회: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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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왼쪽)과 리세빈(오른쪽)선수.

연변룡정팀의 홈장경기를 보면서 팬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 "17번과 27번이 잘한다. 이름이 뭐지?"였다고 한다. 그만큼 리세빈(17번)과 장성민(27번)은 올시즌 초반부터 강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팀의 유망주이다.

지난 시즌 갑급리그로 진출한 연변룡정팀은 선수단 변화가 불가피했다. 갑급리그 진출과 줄어든 예산으로 인해 수많은 선수들이 빠져 나갔다. 새롭게 부임한 김봉길 감독은 재편에 나섰고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뛰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기존 팀에 있었던 젊은 대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지난 강서려산팀과의 경기를 치른 연변팀에서 가장 돋보인 젊은 선수는 리세빈이다.

 
경기에서의 리세빈선수.

2004년 12월 13일에 출생한 리세빈은 일찍 U14, U15,U16국가대표팀을 거쳐 2022년 5월 U19국가축구팀에 입선되였다. 2019년 연변팀을 대표해 전국청소년리그에서 출중한 활력을 펼치면서 청소년총결승에 올랐다. 2020년에는 연변해란강 04년팀을 대표해 룡정해란강컵 U16초청경기에서 준우승을 따냈고 연변룡정해란강팀을 대표하여 챔피언스리그(中冠联赛)에 출전하여 리그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2021년 룡정해란강팀을 대표하여 중국축구 을급리그에 출전하여 프로생애를 시작하였다.

2022년 8월 12일 을급리그 제10라운드 치박제성팀과의 경기에서 데뷔꼴을 터뜨렸다. 많은 기대를 받고 온 리세빈은 초반엔 후보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제4라운드 무석오구팀과의 경기에서 46분경 장성민을 교체하여 첫 출전하였다.

 

경기에서의 리세빈선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이곳저곳 뛰어다녔고 날카로운 킥과 센스있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에 힘을 보냈다. 찬스가 올때마다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1도움을 올렸고 지난 5월 13일 대 강서려산팀과의 경기에서 한꼴을 기록하였다.

활약은 매우 좋았다. 엄청난 전진성으로 연변 좌측 공격을 이끌었다. 공을 몰고 올라가는 움직임은 력동적이였고 수비가 달려들어도 침착하게 제쳐냈다. 압박과 적극성도 좋았다. 도전적인 패스가 눈에 띄였다. "앞으로도 팀내 형님들을 따라배워 열심히 뛰겠다. 될 수 있는 한 꼴도 많이 넣었으면 하는 욕심이다." 리세빈의 하는 말이다.

경기에서의 장성민선수.

2005년생인 장성민은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지난 경기내용은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히 높여 놓았다.

8살부터 축구를 시작한 장성민은 연길시 중앙소학교 리철지도의 가르침을 받았고 2013년 장춘아태팀에서 1년간 축구를 배우다가 한국 인천석남서초등학교로 옮겨 한국 선진축구를 배웠다. 학교 동기중 첫 해외 진출자이기도 하다.

한국 인천석남서초등학교팀에서 등번호 27번을 달고 주말리그에서 1등을 하는데 한몫 했고 왕중왕전에서 간결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패스실력을 뽐내기도 하였다.

경기에서의 장성민선수.

역시 U14, U15,U16국가대표팀에 입선된바 있는 장성민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 호날두선수를 좋아하지만 그보다도 “축구는 어느 한 선수에 의해 뽈을 차는것보다 11명이 단결되여 차는 그런 정신” 을 갖고있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더 숭배한다고 말한다.

장성민선수는 “앞으로 프로스타가 되여 고향축 중국 국가대표팀에 입선되여 리오넬 메시처럼 활약하는 것이 목표” 라며 “축구선수가 아니여도 선진 나라의 축구를 많이 학습하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김봉길 감독이 추구하는 강도 높은 압박, 빠른 공수 전환에도 장성민, 리세빈의 플레이스타일은 딱 맞다.

경기에서의 장성민선수.

리세빈과 장성민은 자기들을 사랑하고 이름까지 기억해준 축구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을 부탁했다.

존재감을 드러내고 축구팬들의 기대와 희망을 한몸에 받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다가오는 흑룡강빙성과의 홈 경기에서도 지난 2경기 내용을 이어가고 더욱 열심히 뛴다면 리세빈, 장성민 두 젊은 선수의 자신감은 더 커질 것이고 이들을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한결 든든해질 것이다.

/김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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