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늘그막 꽃사랑에 더욱 아기자기해져가는 로후생활의 정취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6월26일 13시38분    조회:208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꽃을 만들면서 로후생활을 즐기고있는 최종혁 신정숙 로부부

연길시 건공가 해란강화원 경복궁관 103호 아빠트단지에서 살고있는 최종혁(73세),신정숙(70세)가정에 들어서니 집안 가득 화사한 각가지 꽃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중국의 국화라 불리우는 꽃송이가 크고 화사한 목단꽃은 물론 일본의 예쁜 사쿠라꽃, 한국의 청순한 무궁화꽃 등 여러 나라들을 대표하는 국화들도 있었다. 어디 이뿐인가, 봄이면 곱게 피여나는 연분홍 진달래며 노란 개나리, 여름철 피여나는 나팔곷과 함박꽃, 겨울추위를 이기고 피여나는 점점의 매화꽃에 이르기까지… 시기와 계절에 따라 피고지는 갖가지 꽃들도 이곳저곳에서 자태를 뽐내는데 집안가득 장식한 꽃종류가 30종은 넘어 된다고 했다. 보이는 꽃송이들마다 꽃잎과 꽃술 꽃받침과 씨방, 심지어 꽃가루까지 정교하게 재현한 진가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생화와 비견할만했다.

이 모든 꽃들이 최종혁, 신정숙 로부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인조꽃인 조화(仿真花)라고 하니 더더욱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집안 구석구석을 장식한 조화예술

“심심풀이로 시작한 조화 만들기가 이젠 우리 량주의 늘그막 버릴수 없는 흥취와 애호가 되였지요” 최종혁 신정숙 로부부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들 로부부가 맨처음 조화를 접하게 된것은 지난 2019년의 일이였다. 살고있는 집 근처에 연변조선족자치주 장애자련합회 재활쎈터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장애자들의 재활과 취업을 위해 만들어지고 대외에 판매되고있는 조화를 보게 된것이였다.

꽃을 만들고 흔상할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신정숙녀사

신정숙은 그곳에서 생화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조화예술에 이끌려 무작정 걸음을 멈추게 되였다. 보면볼수록 정교하게 만들어진 조화가 마음에 들어 한다발 사들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나도 이걸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천성이다. 특히 아름다운 꽃을 좋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욕망일 것이다. 장애자렵합회 재활쎈터에 조화만드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고 요청하자 어렵지 않다면서 상세히 가르쳐주었다.

섬세한 수공작업을 요구하는 조화인지라 처음에는 물론 꽃들이 생각처럼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만드는데 얼마만한 정성과 마음을 깃들이면 그만큼 보람있는 수확품이 만들어지군 했다. 특히 꽃을 만들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고 재미와 흥취가 더해졌다.

“제가 원래는 신경성고혈압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조화를 만들면서부터 정서적으로 마음이 안정을 찾게 되였는지 혈압도 이젠 정상으로 되돌아 왔어요”신정숙 녀사의 말이다.

조화를 만드는데 남편인 최종혁도 옆에서 안해의 일손을 거들다가 결국은 빠져들었다.

로부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매화꽃

퇴직후 한가해지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애호와 흥취를 찾는 것이 퇴직생활을 재미있게 유지해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안해가 꽃을 만드는 일을 옆에서 거들던 최종혁은 조화작업을 하다보니 손과 머리를 다 사용해야 하는 일임을 느꼈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고 신통한 조화를 만들가 하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창의력을 가지고 일할수 있는 작업이니 로년건강에 좋은 것 같다고 최종혁은 말했다. 아름다운 꽃은 그에 걸맞는 화분이나 받침대가 중요하다. 어떤때는 길가에서 주은 특이한 모양의 고목이나 돌, 항아리 같은 것들도 좋은 작품을 만드는 령감이 되고 재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것들을 주어들고 들어와 연구하고 실천에 옮기면서 아름다운 조화예술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하는데 자연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은 더더욱 애착이 간다고 했다.

버섯이 가득 돋은 고목과 모아산에서 주어온 솔방울과 어우러진 친자연적인 조화예술

조화는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과 다 만들어낸후의 성취감, 그리고 두고두고 옆에 놓고 바라만 봐도 흐뭇해지는 관상감이 있어 좋다고 최종혁, 신정숙 로부부는 말했다.

“꽃을 만든다는 자체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름다운 생활을 가꾸고 창조해나가는 일이기도 하지요.” 늘그막 조화만들기에 흥취를 느끼면서부터 로후생활이 더 아름답고 다양해진것 같다고 최종혁, 신정숙부부는 주변사람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한다. 어떤때는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루의 첫 일과로 속옷차림으로 조화만드는 일부터 시작할때도 있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등산을 갔다가도 산과 들에 피여있는 아름다운 꽃들을 보면 이 꽃도 만들어 보아야지 하는 생각에 사진찍어 온다고 했다. 집에 돌아 와서는 사진에 담아온 꽃을 조화로 변신시킬데 대해 량주가 토의하고 방법을 생각하면서 실천해나가는데 그 과정이 바로 로후생활에서 느껴보는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물론 조화를 만들려면 원자재를 사야 하므로 일정한 경제적 지출도 감안해야 한다. 지금까지 조화를 만들어서 3년여 시간되는 동안에 이들 부부는 근 5천원에 달하는 돈을 원자재구입에 지출하였다. 그러나 조화를 만들면서 느끼는 로후의 즐거움과 건강은 결코 금전으로 바꿀수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기분이 좋고 즐겁지요.”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정성들여 만든 조화를 가까운 지인들과 친척 친우들에게 선물하여 함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었다. 이들 부부로부터 아름다운 조화를 선물받은 오랜 친구인 리명식선생은 이들부부가 로후생활의 흥취와 애호를 찾고 거기에 빠져들어 아름다운 삶의 정취를 느껴가는 여유와 노력에 항상 부러움과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최종혁,신정숙 로부부는 부부사이라고 해도 함께 할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말도 있게 되고 부부간의 대화도 이전보다 많아질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늘그막 정도 아기자기 깊어지고 사랑도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혁, 신정숙 두 량주가 만든 꽃들이 이젠 집안 가득 넘쳐있다. 아름다운 꽃단장으로 화사한 두량주의 늘그막 꽃사랑도 아기자기 행복한 로후생활의 전주곡이 아닐가 싶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922
  • 6월 3일 기준으로 올해 대학입시가 나흘 남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 전국 대학입시에 등록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98만명이 증가한 1,291만명이다. 그럼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길림성의 조선어 수험생 규모는 얼마나 될가? 3일, 기자가 알아본 데 따르면 올해 길림성의 대학입시 조선어 수험생은 도합 1,863명...
  • 2023-06-03
  •  길림시단오민속제에 나갈 우의촌 로년협회 무용수들 교하시 오림조선족향은 길림지구의 유일한 조선족향진이다. 교하오림조선족향에는 팔가자, 태평, 우의, 남강자, 신안 등 5개의 조선족마을이 포괄되였는데 현재 유일하게 우의촌에만 조선족로년협회가 실존하고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6월1일 기자 일행은 교하시조선족실...
  • 2023-06-03
  • 5월말, 길림성통계국이 2022년 길림성 도시 비사영단위와 사영단위의 취업일군 년평균 급여를 공개, 각각 8만 7,222원과 4만 7,921원으로 전해 동기 대비 각각 5.1%와 0.1% 성장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길림성 도시 비사영단위 취업일군의 년평균 급여는 8만 7,222원으로 전해 동기 대비 4,194원이 늘었으며 이는 5.1% ...
  • 2023-06-02
  • 연길시 부르하통하의 취약고리 정비공사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부르하통하의 정비공사범위는 부르하통하 연길시 도시구간으로서 주로 부르하통하 도시구간의 홍수방지가 취약한 부분을 대상으로 한다. 공사상류의 시작점은 연천교이고 하류의 종점은 연동교인데 하도정비 총길이는 8.772킬로메터에 달한다. 공...
  • 2023-06-02
  • 연길시 2023년 봄철주택교역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교역회 10일간 루계로 2,156채의 주택과 차고(주차자리)가 거래되였으며 판매총액은 8억 3,942만원에 달한것으로 집계되였다. 이번 주택교역회는 5월 20일부터 시작하여 5월 31일까지 진행되였는데 주택교역회에 참가한 기업은 도합 18개이고 전시회에 참가한 주택은 도합...
  • 2023-06-02
  • 6월 3일 오후 3시에 연변룡정팀은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2023중국축구 갑급리그 제8라운드 홈경기에서 현재 갑급리그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관관련팀과 승부를 겨룬다. 2일 오전에 있은 기자회견에 연변룡정팀 김봉길감독과 공한괴선수가 참가하였다. 한편, 이날 날씨 원인으로 경기전 잔디적응훈련은 취소하였다. 연변룡...
  • 2023-06-02
  • [편집자의 말] 본지 기획 〈새농촌 기별〉 오늘부터 시작 향촌진흥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중요한 임무중 하나입니다. 중국이 강하려면 농업이 강해야 하고 중국이 아름다우려면 농촌이 아름다워야 하며 중국이 부유하려면 농민이 부유해져야 합니다. 올해초 길림성당위에서는 농업강성 건설 목표를 내세우고 1호 문건을...
  • 2023-06-02
  • 5월 30일 중국 유인우주선 신주 16호가 우주정거장의 핵심 선실 천화와 도킹하는 장면이 북경우주통제쎈터에서 포착됐다. /신화사 5월 30일, 중국 유인우주선 신주 16호 우주인팀이 우주정거장 ‘천궁’에 탑승하며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러한 관심은 중국이 항공우주산업 발전 기회를 지속적으로 세계와 공유했기 ...
  • 2023-06-02
  • 시민들이 따슈껜뜨의 중앙공원에서 중국서예를 체험하고 있다. 5월 27일 우즈베끼스딴 수도 따슈껜뜨에서 열린 ‘차와 천하’·아집(雅集) 행사에서 현지 시민들이 은은한 차향 속에서 다채로운 중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전시 구역에는 전통 중국 음식외에도 서예, 종이공예, 공예품 전시 및 ‘차와 천하’·아집 행사 부스...
  • 2023-06-02
  • 1일, 6월 5일의 ‘세계환경의 날’을 앞두고 길림성정부 소식판공실에서 소집된 기자회견에서 길림성생태환경청 청장 장기위(张旗威)는 같은 날 발표된 〈2022년 길림성 생태환경 상황 공보〉의 해당 상황을 통보했다. 대기환경질 지속적 향상 우리 성 지구급 이상 도시의 대기환경질 우수일수 비률은 93.4%로 전국 평균 수...
  • 2023-06-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