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천안시에서 인터뷰중인 한시준 한국독립기념관 관장. /신화사
한시준 한국독립기념관 관장은 최근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에서 가진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량국 인민이 항일전쟁 당시 공동 항전을 하며 깊은 뉴대를 맺고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량국이 함께 고난을 이겨낸 력사적 경험이 미래를 여는 지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선이 일본에 점령되자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에서 활동하며 중국 각계,각층의 지지와 도움을 받았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정부는 독립군의 중국내 활동 지역에 대한 력사적 조사 및 기념관 건립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많은 도움을 제공했다.
1987년 설립된 한국독립기념관은 항일 독립운동에 사용된 물건과 문헌 자료를 수집,조사,전시하는 데 힘써 왔다. 기념관 7개 전시장중 2개가 중국에서의 독립운동을 다루고 있다.
한시준 관장에 따르면 1982년 일본이 침략 행위를 로골적으로 미화하고 사실을 왜곡한 력사 교과서를 발행해 한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항의하는 집회도 열렸다. 일본의 력사 왜곡 행위를 계기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력사적 진상, 일본의 침략을 굳건히 막아낸 선조들의 독립운동 력사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는 여론이 한국 국내에서 형성됐다. 이렇게 독립기념관이 탄생했다.
한시준 관장은 매년 약 150만~200만명이 기념관을 찾는다며 한국 학생들의 수학려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독립기념관은 중국의 여러 기관과 함께 공동 항전의 력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시준 관장에 따르면 한국독립기념관은 북경의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남경의 중국 침략 일본군 남경대학살 희생동포기념관, 심양의 9·18 력사박물관 등과 자료연구 및 학술교류를 비롯해 전시 협력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은 력사적 사실을 은페하고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과거를 ‘세탁’할 수 없다. 또 과오를 인정하고 뉘우치지 않고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력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는 것이야말로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와 정상적 관계를 회복하는 데 필수 전제조건이다.
이에 대해 한시준 관장은 일본의 우익세력이 침략의 력사를 왜곡하는 문제 대응에 있어 한중 량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가 많은 교류와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힘을 합쳐 일본에 사죄와 반성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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