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대 소주동오 원정경기 현장을 찾은 쟝저후축구팬클럽 회원들(사진: 김룡 기자).
7월 29일 19:00시, 연변룡정팀은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올시즌 제1라운드에서 만나 0:1 분패를 당했던 소주동오팀과 제16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16개 팀이 상호 1차전을 마치고 다다소소 상대를 읽어볼 만한 시점이 된 것이다.
전 15라운드 경기에서 5승6무4패로 21점을 기록하고 8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주동오팀에 대해 말하라면 제1라운드경기를 우선 떠올려야 할 것이다. 44분경, 서춘경(9번)의 먼거리슛으로 터진 한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그 한꼴에 패배의 쓴 잔을 들어야 했던 연변룡정팀, 그날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그 아쉬움을 아직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날의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 빅거나 이겼다면 지금의 순위는 서로 바뀌여져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축구에는 만약이란 없다. 있다면 그 아쉬움을 상대에 고스란히 돌려주는 것.
대 소주동오전 연변룡정팀 선발선수들(사진: 김룡 기자).
지난 7월 20일, 소주동오축구구락부는 귀화선수 델가도(德尔加多, 44번, 26세, 뽀르뚜갈 볼디망시 출생, 국제밀란, 뽀르뚜갈스포츠, 산동태산, 곤산FC 등. 2019년 중국 국적 획득)를 올해 년말까지 임대(租借)하였다고 공식 발표하였고 22일 저녁 석가장공부(0:1패)와의 경기 60분경에 출전시켰다.
한편 진공형 미드필더인 델가도의 가담으로 장릉봉(10번), 고대륜(28번), 여륭윤(8번), 사육성(42번) 등 원유의 미드필더들의 위치가 흔들리고 동홍린(6번, 4꼴), 오뢰(7번, 4꼴), 문양(20번) 등 공격수들간의 배합이 생소하게 되였다는 평을 받지만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구락부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
그날 경기후 소식공개회에서 소주동오팀 감독 륙박비는 “훈련과 경기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선수들은 아직도 더욱 많은 경기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경기에서 배합이 미숙하고 기복이 많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거기에 중앙수비수 황가준(14번, 15경기 출전)이 18분 만에 부상으로 들려나온 것도 그에게는 큰 타격이다.
상대에 따라 5-4-1(석가장공부, 홈장), 3-5-2(광서평과하료, 원정), 4-4-2(강서려산, 원정), 4-3-3(연변룡정, 홈장) 등 다양한 진영을 구사하는 소주동오는 일색으로 국내파 선수들이고 모두가 갑급리그와 슈퍼리그 경험을 가진 실력파 선수들이란 점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팀이지만 전체 실력을 보면 청도서해안 보다는 한수 아래다.
반면 제15라운드 대 청도서해안전에서 후반전에 교체출전한 리세빈, 허문광, 왕박호 등 U21선수들의 발휘가 량호하였다는 점은 연변룡정팀의 후보석이 깊이가 있고 준비되여간다는 반증인데 참고로 그날 후보석에는 림태준(37번), 장예보(38번), 류박(39번) 등 U21 선수들이 더 포진하여 있었다. 이러한 점들은 연변룡정팀의 조심스러운 신로교체가 수순에 들어간다는 신호로 읽혀지기도 한다.
연변홈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풍채(사진: 김룡 기자).
연변홈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풍채(사진: 김룡 기자).
하여간 지난 15라운드 대 청도서해안과의 경기를 올시즌 연변룡정팀의 최고의 경기로 볼 수 있는데 거기에서 보여준 전투력과 불굴의 투지, 승리에 대한 불타는 욕망을 최대한 이어가고 또 1라운드에서의 분패를 설욕하려는 의지로 선수들을 한사람처럼 단단히 묶는다면 이번 경기에서 현장을 찾는 15000여명(*)의 축구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지난 15라운드경기 관중수통계에서 연변홈장이 16853명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절반시즌 평균관중수 통계에서도 15921명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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