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태줄묻은 고향서 규모화 농사와 전원생활로 행복한‘고향 지킴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8월9일 10시22분    조회:24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농촌기별] 화룡시 팔가자진 상남촌 제7촌민소조 장영철농민의 귀향창업 영농이야기

기자의 취재를 받고있는 장영철

올해 50고개를 금방 넘긴 장영철이 태줄묻은 고향에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하고 규모화 농사에만 전전하면서 전원생활을 시작한지도 어언 만 10년철을 잡는다.

화룡시 팔가자진 상남촌 제7촌민소조는 예전에는 화룡시 서성진의 소속으로 북대촌 제3촌민소조였다. 북대촌이라고 하면 옛날부터 60리 평강벌 상류에 자리잡은 산좋고 물맑은 살기좋은 고장이였다. 팔가자진과 서성진을 가로 지르는 봉밀하의 하곡분지 남쪽, 평강벌이 시작되는 첫 머리에 자리잡은 마을은 한전이 적어 예로부터 마을사람들이 벼농사를 위주로 살아왔다.

60리 평강벌이 시작되는 첫 동네, 상북대지라고도 불리운다

2013년, 장영철이 갓 마흔의 나이로 고향에 돌아 왔을때는 그가 26살의 나이로 고향을 떠나 국내와 국외 로무생활로 근 15년 세월을 흘러보내고 난 뒤였다. 그동안 장영철은 한국에 나가서 4년간 있었고 산동성 청도와 교주, 강소성 등 외지를 전전하면서 여러해를 보냈다. 타향객지에서의 생활은 매일매일이 팽이처럼 분주하게 돌아치는 고달프고 힘든 직장생활이였지만 돌아보면 별로 남는 성과나 수확도 없이 눈깜짝 할새에 10여년 세월이 훌쩍 흘러 지나갔다.

“돈을 벌어 보겠다고 고향을 떠나 외지로 나갔지만 아무리 일해봤자 부부가 제한적인 수입으로 생활하다보니 항상 남는게 없었지요. 또 자기 창업이 아니고 항상 남의 아래에서 일해야 하니 사업과 생활에 자유도 적었구요” 장영철은 고향을 떠날 때의 큰 포부나 결심같은 것도 현실에 부딪치고 보면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옮기기 힘든 욕망인가 느끼게 될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장영철은 하루하루 흘러 지나는 반복되는 삶에 새로운 게획을 세워야 겠다는 절박감을 느끼게 되였다고 말했다. 황차 20대 젊은 나이에 웅심가득 품고 나와서 지금껏 분투했다는 몸이 아직도 두 주먹뿐이고 나이는 어언 40대가 다 됐다는 현실을 느끼고는 더욱 생각이 깊어졌다.

당시 장영철의 고향에 계시는 아버지가 아직 생전이셨고 꽤 많은 밭인 13헥타르에 달하는 수전농사를 짓고 있었다. 한평생 감농군이였던 장영철의 부모님은 마을사람들 모두가 도시진출이요, 해외로무요 하면서 고향을 떠나가기에 급급했지만 시종 흔들림없이 마을에 눌러앉아 농사일에만 전념했다. 그동안 30세대 푼하던 꽤 북적거리던 마을은 로약자들을 내놓고는 거의다 외지로, 해외로 빠져나갔다. 장영철의 아버지 역시 마을사람들이 버리고 간 밭들을 한해,두해 도급맡아 다루다보니 어느덧 13헥타르나 되는 밭을 다루게 된 것이였다. 그것은 70세를 바라보는, 날이 갈수록 기력이 떨어지는 로인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농사일이였다. 하루가 다르게 로문해 가시는 부모님에 대한 자식된 도리도 해야 했다. 오래동안 부모님 신변을 떠나 타향살이를 해온 장영철은 더 늦기전에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을 돌보는 것도 맏아들인 자신의 미루어 버릴수 없는 효도와 책임임을 느꼈다.

2013년도에 장영철은 강소성에서의 로무 생활을 접고 안해와 함께 결연히 고향에 돌아왔다. 귀향후 그는 부모님이 다루던 13헥타르의 수전외에도 더 다룰수있는 마을의 밭들을 가능한 한 더 거둬들였다. 그리고는 수전 18헥타르에 한전 15헥타르까지 도합 30헥타르가 넘는 규모화적인 농사를 시작했다. 농사에 미립이 튼 아버지가 옆에 있고 또 자신과 안해의 아직 건강한 몸과 열정이 있으니 이만한 농사도 능히 감당할수 있을 것 같았기때문이다. 확실히 그동안 다년간 농사일을 해온 감농군인 아버지의 농사 노하우가 있었고 또 농사밑천이 있었기에 그만큼 규모화 농사에 적응이 쉬웠고 또 빨랐다.

현대화한 농군답게 농기계들이 구전하다

처음 몇해는 농사를 지어 돈을 버는 족족 농사에 필요한 현대화 농기계들을 끊임없이 사들였다. 규모화 농사에는 농기계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안되였기때문에 지금까지 농기계에만 투자한 자금이 30만원이 넘어된다. 그 보람으로 현재 뜨락또르나 경운기같은 농기계는 물론, 파종기, 이앙기, 수확기, 탈곡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농기계들을 구전히 갖추어 놓았다. 농기계들이 구전해질수록 농사일도 그만큼 쉬워지고 농사규모도 날이 갈수록 늘어날수 있게 되였다고 장영철은 말했다. 규모화농사로 매일마다 눈코뜰새없이 바쁠거라 생각했는데 일하는 시간과 휴식하는 시간을 따져 봤을때 일년중 반반이라고 장영철은 말했다.

규모화농사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량의 곡식들에 대한 판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년간 성실과 신용으로 서로간의 공급판매관계가 이루어진 데다가 확실히 평강벌의 입쌀은 그 질과 맛에서 모두가 알아주고 인정하기때문이다. 가을철이면 량곡수매상인들이 집앞까지 찾아와서 량식을 앞다투어 수매해간다는 것이다.

현재 농사수입으로 년간 50만원가량 나오긴 하지만 농사비용을 제하고 나면 손에 남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많지 않다고 장영철은 터놓는다. 그러나 태줄묻은 고향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선 정을 나누면서 살수 있고 또 시간적인 자유와 함께 여유롭고 편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 행복하다고 장영철은 말했다. 마을에도 외국로무로 고향을 떠나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모두들 해외로무로 돈을 벌어와서는 화룡이나 연길 등 도시들에 집을 사고 살면서 수입래원이 없으니 부득불 또다시 해외로무를 떠나야 하는 생활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해와 함께 벼자람새를 살펴보고 있다

30세대가 넘어되던 고향마을은 지금 거의다 떠나갔다. 특히 상남촌에서 타지역 이주정책이 나오면서 마을에 남아있던 로약자들까지 모두 팔가자진으로 이사해 갔다. 모두다 떠나가고 그나마 젊은 축이라고 불리우는 40대는 그와 안해 두사람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가끔씩 고향을 찾아온 고향사람들은 규모화 농사를 지으면서 고향에 남아 열심히 살고있는 장영철 부부를 보고 모두 매우 부러워 한다. 함께 고향을 떠올리고 추억을 이야기할수 있는 지인이 마을에 남아있다는 것에 다행스러움과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마을에 남아 고향을 지키는 ‘고향지킴이’라고 찬탄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기름진 평강벌 문전옥답

오는 2026년이면 고향마을의 토지도급 기한이 마무리 되는 해여서 규모화 농사를 짓는 장영철부부에게는 또다시 찾아오는 기회의 해이기도 하다. 장영철은 규모화 농사에서 한전과 수전을 함께 다루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하면서 향후 가능하다면 수전 혹은 한전 어느 한가지 농사만을 집중적으로 선택하고 싶다고 말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혼자서라도 50헥타르 이상의 규모화농사도 거뜬하게 지어볼 것이라고 그는 신심가득히 말한다.

태줄묻은 고향에서 규모화농사를 지으면서‘고향지킴이'로 살아가는 장영철의 영농경험과 방법은 귀향창업과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귀감이 되지 않을가 싶기도 하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834
  • 9월 21일, ‘심무계, 보변강’(心无界,步边疆)성장컵 중국.길림변경삼림마라톤계렬경기 장백현지역 경기가 장백체육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운동회개막식에 참가한 성, 시, 현의 해당 책임일군들길림성체육국, 백산시인민정부와 길림체육학원에서 주최하고 백산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관광체육국, 장백조선족자치현인민정...
  • 2024-09-23
  • 9월 19일, 길림시기록친목회가 조직, 주최하고 길림시 여러 조선족 민간단체들이 참가한 국경절 경축 합동문예공연이 아름다운 길림시 송화강변 고로장산장에서 펼쳐졌다.행사에 길림시 조선족동락예술단, 민들레예술단, 해빛예술단, 영길현조선족민속협회예술단 등 단체의 문예애호가 200여명이 참여하여 독창, 합창,...
  • 2024-09-23
  • 최근 연변 철도경찰측은 타인의 신분을 도용하여 고속철을 탑승한 두건의 위법사건을 해명했다.한 남성이 훈춘에서 북경으로 향하는 G3650번 렬차에 탑승했는데 사업일군이 이 남성이 소지한 기차표가 본인의 신분정보와 부합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렬차가 사평동역에 정차한 후 승무경찰은 이 남성을 사평동역파출소에 ...
  • 2024-09-23
  • 외화는 국가의 엄격한 관리통제를 받고 있으며 우리 나라 경내에서 사사로이 외화를 매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하지만 일부 불법분자들은 오히려 위험을 무릅쓰고 ‘암거래상'으로 륜락하여 불법으로 외화를 매매하여 리익을 챙긴다.최근, 룡정시인민법원은 불법경영범죄사건 한건을 심리, 판결했다.법원은 심리를 거쳐 ...
  • 2024-09-23
  • [여러 민족 단결분진해 한마음으로 중국꿈 구축—돈화편] 돈화시제1중학교에서  집중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장면최근년간 연변는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튼튼히 다지는 것을 뉴대로 생동하고 조화로운 발전의 화폭을 그려왔다. 경치가 아름다운 이 땅에서 여러 민족 대중들은 석류씨처럼 한데 뭉쳐 화목하게 지...
  • 2024-09-22
  • 황강, 길림성로력모범표창대회서 강조시대의 중임을 용감하게 짊어지고 용감하게 혁신하고 창조하며 길림의 전면적인 진흥과 뜨거운 실천에 적극 뛰여들어야호옥정 사회 주국현 참석9월 20일, 길림성로력동모범표창대회가 장춘에서 소집되였다. 성당위 서기 황강이 대회에 참석하여 연설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
  • 2024-09-22
  • 연변 8개 집단이 성모범집단, 5명이 특등로력모범으로9월 20일, 길림성로력동모범표창대회가 장춘에서 소집된 가운데 성당위와 성정부는 선진을 표창하고 본보기를 수립하며 로력모범정신, 로동정신, 장인정신을 대대적으로 고양하고 전 성 인민의 로동열정과 창조활력을 한층 더 불러일으키기 위해 장춘길대원정보기술주식...
  • 2024-09-22
  • 9월 20일, ‘중국 렬사기념일’을 맞아 〈연길 로병사의 집〉회원들은 연길장백산동로구조소(원 하남소방중대) 장병 및 참전 로병사들과 함께 연길시 의란진 대성촌 실현툰에 있는 <28명 렬사순난지>를 찾아 색바랜 렬사기념비 비문에 일일이 색을 입혔다. 그들이 비석에 새긴 비문과 렬사명단을 페인트로 선명하...
  • 2024-09-21
  • 장춘조선족녀성협회 설립 35돐 및 제58회 애심어머니 조학금 전달식을9월 21일, 장춘조선족녀성협회 설립 35돐 및 제58회 애심어머니 조학금 전달식이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있었다.  1989년에 설립된 장춘조선족녀성협회는 지난 35년 동안 당의 민족정책을 착실하게 실행하고 국가의 법률법규를 보범...
  • 2024-09-21
  • 9월 19일, ‘화미향촌 열무금추(和美乡村 悦舞金秋)’를 주제로 한 연화조선족향 풍년경축 문예공연이 장춘시 유수시 연화민속광장에서 있었다. 촌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향연을 향수하는 동시에 풍년과 연화조선족향 건립 60돐의 기쁨을 함께 했다. 연화조선족향당위 서기인 류춘파는 축사에서 연화조선족향 건립 ...
  • 2024-09-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