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째 승리가 없는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오랜만에 안방을 떠나 필승의 각오로 석가장쿵푸팀(이하 석가장팀)을 만난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연변팀은 13일 저녁 7시 30분 원정에서 펼쳐지는 2023 갑급리그 제18라운드에서 강적 석가장팀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현재 연변팀은 5승, 7무, 5패, 승점 22점으로 중위권(순위 9위)에 위치해있고 석가장팀은 10승, 2무, 5패, 승점 32점으로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선두 청도서해안팀과 승점 차이가 단 1점이다. 연변팀으로서는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도약이 간절한 상황이고 석가장팀은 승격을 위한 2위 싸움은 물론 우승도 충분히 바라볼 만한 상황이다.
우선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팀은 연변팀이다. 연변팀은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7월 초 홈장에서 심양도시팀에 2대0 승리가 마지막 승리이다. 최근 홈장 3련전에서 전부 무승부를 기록하며 꾸준히 승점은 따냈지만 한달 넘게 맛보지 못한 승점 3점이 몹시 그리운 상황이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연변팀은 석가장팀과 올해 5월 6일 펼쳤던 제3라운드 시즌 첫 홈장 경기에서 전반전 선제 득점 후에도 계속해 경기를 압도했지만 후반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동점꼴을 허용해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오심의 억울함을 씻어내고 설욕할 기회가 왔다. 이번 원정 경기에서 석가장팀을 잡아내면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석가장팀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다.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며 차차 경기력이 살아났고 대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제10라운드부터 7경기 련승을 거두며 승점을 쓸어담았고 결국 우승 싸움에까지 참전하게 됐다. 다만 지난 제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의외로 제남흥주팀에 0대1로 패하며 련승 기록이 깨졌고 파죽지세도 한풀 꺾였다.
한편 연변팀과 석가장팀의 대결은 갑급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이보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오그부 두 용병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나이제리아적 공격수 오그부는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12꼴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변팀의 에이스 이보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4꼴, 3도움꼴로 팀의 전반 경기 흐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 시즌 득점왕, 최우수 선수 등 영예의 유력 후보들인 두 선수의 존재 속에 이들의 득점 혹은 어시스트를 통해 이날 경기 승패가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량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인 만큼 전부 공격적이면서도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1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봉길호의 꼴결정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원정에서 강적 석가장팀을 상대로 연변팀에 기회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가운데 관건은 기회가 왔을 때 득점으로 련결하는 것이다.
강팀 사냥, 분위기 반전, 그리고 원정 징크스 타파를 노리는 김봉길호, 지난 홈장 경기의 아쉬웠던 결정력을 얼마만큼 보완했는지, 그 여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정력 보완 없이 원정에서 강적을 상대로 승리를 바라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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