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원정에서 강적 석가장쿵푸팀(이하 석가장팀)에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연변팀은 13일 저녁 원정에서 열린 2023 시즌 갑급리그 제18라운드 석가장팀전에서 전반전에만 두꼴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2대3으로 졌다.
비록 원정 경기이고 또 상대가 올 시즌 우승을 바라볼 만한 강적이였지만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연변팀으로서는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림했다. 김봉길 감독은 4-2-3-1 진법을 사용, 부상으로 결장한 중앙 수비수 리달 대신 김성준을 투입했고 량 변선 날개에 ‘젊은 피’ 림태준과 신입 왕성쾌를 기용했다.
이날 경기는 갑급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이보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오그부 두 용병의 에이스 대결에서 운명이 갈렸다. 석가장팀 괴물 공격수 오그부는 선제꼴과 쐐기꼴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연변팀의 에이스 이보는 분투했으나 꼴 사냥에 실패했다. 상대가 경기 내내 이보를 집중 견제하며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연변팀은 전반전 초반 짧은 패스를 활용해 상대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석가장팀의 두터운 미드필드진과 단단한 수비벽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제 득점은 석가장팀의 몫이였다. 전반전 38분경 연변팀 금지구역 외곽에서 세트피스 이후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위니시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았고 이를 헤딩으로 오그부에게 패스, 오그부가 김성준을 따돌리고 침착한 슛으로 꽂아넣었다.
선제꼴을 따낸 석가장팀은 복흠, 매경헌 등 공격수를 투입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전반전 45분경 연변팀의 중원에서 공을 차단 후 빠르게 침투하는 복흠에게 패스했고 복흠이 어시스트를 기록, 매경헌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준의 대인 방어가 또 한번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연변팀 수비진은 파죽지세의 오그부에게 다시 한번 꼴을 내줬다. 62분경 오그부가 드리블로 연변팀 수비진 2, 3명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공을 감아차 꼴망을 흔들었다.
연변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전 67분경 이보를 빼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브라질적 공격수 미셀 차가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후 83분경에는 최전방 왈두마를 빼고 왕박호를 투입하며 만회꼴을 위해 분투했다.
계속 두드리던 연변팀은 경기 막판인 89분과 93분경에야 천강걸과 리세빈이 련속 2꼴을 몰아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원정에서 2대3으로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상대팀 주린 감독은 “3꼴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연변팀 선수들이 존경스럽다.”며 연변팀의 정신력에 극찬했고 김봉길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경기 과정과 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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