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락관주의자 93세 로군인 할아버지의 파란만장 인생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8월15일 11시17분    조회:19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겹겹이 쌓인 영예증서들과 묵직한 훈장들은 걸어온 삶의 궤적이자 기록들이다. 기록으로 남았고, 또 더러 기록되지 못한 지나온 세월이 돌아보면 근 한세기가 된다.

‘8.15’ 로인절을 맞아 연길시에 살고 있는 1930년생, 만 93세의 김봉수 할아버지의 인생 발자취를 돌아보며 한 로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많은 일들이 잊혀지고 희미해졌지만 아직도 어제일처럼 생생한 기억들도 있다. “항미원조 참전을 앞두고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었소. 이제 곧 전쟁터에 나가게 되니 주소와 사진값을 남겨주며 그리로 보내줄 수 없겠냐 했소. 과연 내가 이 사진을 받아볼 수 있을지…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보내왔더라구. 그 사진이 이 사진이요.”

“그 사진이 이 사진이라오.” 전쟁터에 나가기전 사진관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과연 이 사진을 받아볼 수 있을가 했었는데 이렇게 기록으로 남아 영광의 추억이 되였다.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그 사진은 김봉수로인의 20세를 기록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입대해 1947년부터 1949년까지 해방전쟁에 참가했고 20세의 나이에 항미원조전쟁에 참전했다는 김봉수로인이다.

“1950년 8월에 지원군 전략물자 수송차 운전사로 편입되였소. 전 군의 후방 공급을 보장하는 임무를 맡아 안전하게 물자를 운송해야 했소.”

매 순간이 생과 사의 경계였고 적의 포격, 적기의 폭격과 총탄 소사가 매일이다 싶이 이어졌다. 그언젠가 포탄이 근처에 떨어지며 폭발하는 위력에 왼쪽 귀의 고막이 터졌다. 그 사고로 왼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항미원조 대공(大功) 상장과 공로메달들은 김로인이 걸어온 인생 려정에 대한 빛나는 기록이다.

“왼쪽 귀는 완전히 들리지 않고 오른쪽 귀도 그닥 성치 않아 보청기를 껴야만 들을 수 있소.” 보청기를 꺼내보이며 김봉수로인은 그래도 새중국의 창립을 맞이하고 그 영광의 순간을 목격하지 않았냐며 미소 지었다. 항미원조 대공(大功) 상장과 공로메달들이 그 력사의 기록으로 남아 김로인의 인생을 조명한다.

“김봉수로인은 그야말로 성실과 근면의 대명사로 불릴 만한 분이지요.”

“김봉수로인은 그야말로 성실과 근면의 대명사로 불릴 만한 분이지요. 해방전쟁 시기에, 그리고 항미원조를 지원해 전쟁터에 나가서 새중국의 창립과 보가위국을 위하여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싸운 혁명선배이고, 새중국이 창립된 후 군대를 전역하여서는 일터에서 열과 성을 다해 일했던 선줄군이였으며, 리직한 후에는 당사학습교양 강연을 다니며 지금도 여열을 발휘하고 있는 로당원입니다.” 옆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연변군대간부휴양소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최동호 주임은 이렇게 김로인을 평했다.

 
혁명선렬들의 사적을 널리 알리고 선양하는 일이라면, 우량한 전통을 전승하고 발양하는 일이라면 로공산당원의 분투정신을 남김없이 발휘하려고 한다.

소학교, 회사, 기관단위나 부대의 초청으로 강연을 다닌 지도 어언 10여년이 된다. 이젠 90세가 넘는 고령에 자료를 준비하는 것도 일이지만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 한번 거절한 적 없다. 혁명선렬들의 사적을 널리 알리고 선양하는 일이라면, 우량한 전통을 전승하고 발양하는 일이라면 로공산당원의 분투정신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김로인. 간고분투와 성실근면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은 그 어떤 자리에서, 그 무엇을 하든 대강대강 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지금도 2시간 동안 서서 치는 문구도 끄덕없다고... 김봉수로인은 현재에 충실하고 생활을 열애하는 락관주의자이다.

파란만장한 세월을 겪었지만 김로인은 현재에 충실하고 생활을 열애하는 락관주의자이다.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탁구, 당구, 스케이팅 등 여러 운동 종목을 두루 섭렵했는가 하면 로년조 시합에 나가서 상을 꽤 휩쓸기도 했다. 지금은 2시간 동안 서서 치는 문구도 끄덕 없다며 취미를 묻는 질문에 말보따리를 풀었다. “인생은 즐기는 자의 몫”이라는 말처럼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김로인은 거실에 크게 걸어둔 사진 작품을 설명할 때 그렇게 즐거워 보일 수가 없었다.

 
“연변에 고속철이 통하고 첫 운행이죠. 도문에서 훈춘 방향으로 가는 첫차였는데 이 순간을 포착하려고 언덕 우로 올라가 둬시간 기다렸지요.” 다방면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김로인은 사진촬영으로도 수차 상을 받은 적 있다.

“채소를 사다가 직접 료리도 합니다. 허허” 취미생활을 즐기는 와중에 백화를 쇼핑하고 손군들에게 축하 선물을 하는 멋쟁이 할아버지이고 “저번날에 성도에서 갓 페막한 세계대학생하계운동회에서 중국이 메달 순위 1위를 획득”했더라며 열점 이슈와 사회 관심사에도 능통한 ‘척척박사’이기도 하다.

배움에 멈춤이 없고 건강관리에 게을리하지 않으며 만사에 적극적인 자세가 곧 김봉수로인의 장수비결이자 행복한 로후생활을 즐기는 삶의 지혜가 아닐가 싶다.

근 한세기의 세월이 함축된 김로인의 인생이야기는 시대의 발전사를 엿볼 수 있는 한편의 ‘력사이야기’임과 동시에 건강한 백세시대를 대비하고 또 백세시대가 더는 머나먼 미래가 아님을 보여주는 한편의 ‘건강드라마’이기도 하다.

/길림신문 김가혜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90
  • ◇ 신기덕풍작절은 전세계 사람들이 풍년을 축하하는 축제로 중국의 한족과 소수민족 대부분은 예로부터 음력 10월 10일을 풍작절로 정했었다. 또 어떤 지방에서는 음력 8월 15일을 풍작절로 정했었다. 2018년 6월 21일, 국무원에서는 ‘중국농민풍작절’ 설립에 관한 비준을 발포하고 2018년부터 매년 추분날을 ‘중국농민...
  • 2024-09-20
  • 9월 19일, 경쟁력싱크탱크와 북경중신도시계획설계연구원 등 기구가 북경에서 련합으로 발부한 〈중국 현역 관광경쟁력보고 2024〉에서는 2024 중국 관광산업 100강 현, 2024 중국 관광잠재력 100강현, 2024 중국 관광 100강 구(区) 등 순위를 공개함과 아울러 2024 중국 관광기업 종합경쟁력 50강 명단을 발부했다.길림성의...
  • 2024-09-20
  • 하곤동지에게 ‘길림성 우수공산당원’ 칭호를 추서할 데 관한 길림성당위의 결정(2024년 9월 19일)7월 하순이래 우리 성에는 전역을 망라한 강한 강우가 발생했는데 강우량 급이 크고 영향범위가 넓으며 지속시간이 길었는바 력사상 보기 드물다. 성당위는 준엄하고 복잡한 형세에 직면하여 홍수방지 재해구조 긴급구조 사...
  • 2024-09-20
  • 호옥정, G331 변경개방관광대통로 계획건설 전문회의 사회변경개방관광대통로 건설 다그쳐 교통과 관광의 융합과 흥변부민 효과적으로 이끌어야9월 19일,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호옥정은 G331 변경(沿边)개방관광대통로 건설계획 전문회의를 소집 사회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당중앙 20기 3차 전원회의 ...
  • 2024-09-20
  • 연변은 정책, 지리위치, 통로, 언어 등 우세에 의거하여 다국간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건설을 다그쳐 추진하고 정책, 물류, 창고, 플래트홈 등 다면 지탱 다국간 전자상거래 발전생태를 전력 구축하여 다국간 전자상거래가 왕성한 발전을 실현하였다. 올해 전 8개월 연변의 다국간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38억원으로 지난 ...
  • 2024-09-20
  • [여러 민족 단결분진해 한마음으로 중국꿈 구축-훈춘편]훈춘시 신안가두 장안사회구역에는 한족, 조선족, 만족, 몽골족, 회족, 쫭족 등 여러 민족 주민들이 살고있는데 소수민족 비률이 55.6%에 달하며 여러 민족 주민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상호 월병 만들기와 배추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는 등 이 사회...
  • 2024-09-20
  • 18일, '9 · 18사변' 기념일을 맞아 ‘국방에 진력하고 여러 민족이 함께 변강을 건설하며 군영을 위해 공을 세우자’를 주제로 한 입대신병 환송행사가 길림직업기술학원 운동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룡정시정부, 룡정시당위 선전부, 룡정시인민무장부, 룡정시민정및퇴역군인사무국, 길림직업기술학원 등 책임자들...
  • 2024-09-20
  • 일전, 동북사범대학교 음악학 정월음악청에서 ‘피아노 연주가 리홍희 피아노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열렸다.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리홍희는 2010년 중앙음악대학교 부속 중학교에 입학하여 유장진과 뢰원배 교수를 스승으로 모셨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뉴잉글랜드음악학원에서 피아노 학사 학위...
  • 2024-09-1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