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기] 살맛나는 세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8월31일 12시11분    조회:35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몇년전 한국 경기도 남양주에서 낚시터 잡일을 하다 집에 일이 좀 생겨 짐을 꾸려가지고 돌아오게 되였다. 꽤나 묵직한 가방 두개와 씨름을 하며 터미널을 향해 힘겹게 걷고 있는데 갑자기 웬 벤츠 자가용 한대가 칙~ 하고 멈춰서더니 삼십대 초반의 예쁜 아가씨가 차창문을 열고 말을 건네왔다.

“아저씨, 중국분이시죠? 집으로 돌아가세요? 여기서 터미널 까진 꽤 먼데요. 타세요, 모셔다 드릴게요.”

아가씨는 눈썰미가 좋았고 성격도 시원시원하였다.상대가 녀성분이고 짐이 무거워 고생하던 차라 나는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얼쑤 좋다고 허리 굽혀 감사 인사를 하고는 흔쾌히 제꺽 올라탔다.

예쁜 녀인들은 보통 다 오만하다고 들었는데 이 젊고 예쁜 녀인은 퍽 인정스럽게 옥수수수염차까지 권하며 고운 목소리로 이런저런 말들을 걸어왔다.덕분에 황홀한 기분 속에서 려객 터미널까지 쉽게 올 수 있었다. 그날 그 녀인의 미소 띤 얼굴 모습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눈에 생생하다.

작년에 국내에서 겪은 일이다. 한번은 일보러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과 돈지갑이 든 손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 지갑에는 인민페 몇백원과 은행카드, 담배, 라이터가 들어있었다. 돈이 없어도 모르겠지만 현금까지 들어있는 가방을 어느 기사가 돌려 주겠느냐며 빨리 은행에 가서 카드 분실 신고를 하라고 집식구들은 닥달질을 해댔다. 옷을 주섬주섬 주어입고 은행에 가려고 금방 문밖을 나서는데 친구 철수가 택시에서 내렸다.

“야, 넌 차는 어쩌고 택시놀음이냐, 또 술 먹으러 가자고? 난 지금 그럴 기분 아니야!”

“야 임마, 술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그러니까 술술 흘리면서 다니지...”

원래는 나의 가방을 발견한 기사가 나를 찾기 위해 나의 휴대폰 통화 기록에서 철수를 찾아서 그와 련계를 취해 철수를 싣고 우리 집에 온 것이였다. 너무나도 고마워 사례비로 300원 드리려 했으나 기사는 기어이 택시비 10원밖에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택시 차번호를 적어 감사장을 택시회사에 가져갔다.

아, 이분이 바로 산 뢰봉이구나.” 나는 폐부로 고마움을 느꼈다.

이것은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보니 비가 구질구질 내리고 있었다. 비는 닥다글 닥다글 왁다글 왁다글 우리 집 양철기와를 잡아 두드리며 내 맘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흐린 날엔 개고기가 최고라는데… 개고기 추렴이나 해야겠다.’

몇몇 친구들과 전화 약속을 끝낸 나는 우산을 집어 들고 시장으로 향했다. 먹음직스러운 개다리 한짝을 사가지고 문밖을 나섰는데 아뿔싸 우산이 보이지 않았다. 개고기매대에 두고 나온 것 같았다. 들어가 찾아 보았으나 헛수고였다. 장사꾼아줌마는 배구공 같은 머리만 보기 좋게 설레설레 저을뿐이였다.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그 장사군 아줌마를 원망하며 혼자 중얼거리는데 내 앞에 천사가 나타났다

“아저씨, 보아하니 다리가 좀 불편하신 것 같네요. 이 우산을 쓰고 가세요.”

돌아다보니 목소리도, 얼굴 생김도, 마음씨도 하나 같이 아름다운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생면부지의 아줌마가 깜찍한 우산을 내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

“아니, 하나밖에 없는 우산을 날 주고나면 댁은?”

“전 다리가 성하고 집이 이 근처이니 괜찮아요.”

“그럼 우산값이라도...”

“웃기지 마세요. 저 장사군이 아니거든요.”

진짜로 손에 든 개고기를 다 드려도 조금도 아깝지 않을 고마운 분이였다.

내가 여태 배려에 굶주린 탓일가, 꿀보다 더 달콤한 향이 두고두고 못잊을 감격적인 배려에 가슴이 울컥하였다.

비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생각에 잠겼다. 이제 보니 살맛나는 세상이 온거구나, 진짜 요즘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이 온것 같다. 이렇게 살맛나는 좋은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가?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나? 사회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함께 하는 세상에서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 의인의 삶이고 지성인으로 살아가는 보람찬 일이 아니겠는가!

/문정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10월 22일 오후 3시, 연변룡정팀은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같은 30점이나 순위가 앞서 있는 광주팀과 2023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8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기전날인 21일 오전에 있은 소식공개회에 연변룡정팀 김봉길감독과 용병 이보선수가 참가하였다. 연변팀 이보선수는 “이번 주 우리팀은 충분히 준비를 ...
  • 2023-10-21
  • “秋之彩色吉林”摄影大赛征稿启事 金秋时节,红叶黄花秋景宽。白山松水,沃野千里,放眼望去,广袤的吉林大地,万物都浸染着迷人的颜色。为进一步展示吉林秋季美景,吉林日报报业集团以“秋之彩色吉林”为主题,举办摄影大赛,诚邀国内外摄影师和广大摄影爱好者踊跃投稿参赛。 一、主办单位 吉林日报报业集团 二、承办单位...
  • 2023-10-20
  • 9월 28일 165대의 차량을 싣고 서안국제항을 출발해 로씨야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는 X8489편 중국-유럽 화물렬차. /신화사 산동성 청도 흥방전기그룹 작업장 직원들은 최근 며칠간 300여개의 전기오븐(电烤箱)에 대한 최종 검사 및 포장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해당 가전제품은 해상 운송 경로를 통해 남아프리카 시...
  • 2023-10-20
  • 사평시 농업 기계화 작업 장면.리곤 찍음. 제2회 ‘사평 옥수수 맛보며 인간진미 즐기기’음식베이킹대회에서 옥수수 료리 전시.왕축위 찍음. 리수현농업기술보급총소 소장 왕귀만 (가운데)과 과학연구일군들이 흑토지의 토양성분과 보호를 연구토론하고 있다.조정 찍음. 사평시 우량품질 옥수수계렬제품 전시. 리곤 찍음....
  • 2023-10-20
  • 전략협력협의 체결하여 교류와 협력을 심화 10월 19일, ‘쌍방이 협력하고 함께 도모하여 미래를 맞이하자’를 주제로 한 2023년 중국·독일자동차대회 중국·독일 응접실행사가 중국 제1자동차 NBD 깃발 혁신공간에서 거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중국, 독일 귀빈들은 자동차산업발전, 개방협력 등을 둘러싸고 경험을 공유하고...
  • 2023-10-20
  • 10월, 길림시 량곡 추수 최고조에 진입했다. [할빈 10월 16일발 신화통신] 당면 기후변화, 지역충돌 등 전세계 농업생산에 도전을 가져다주면서 국제 식량안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각지가 륙속 추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홍수재해 등 불리한 영향을 총력으로 극복하면서 일부 량곡 주생산지의 량곡 생산은 또 한...
  • 2023-10-20
  • 올 들어 룡정시는 전국 관광 소비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유리한 기회를 잡고 민속, 지역, 생태 등 방면의 우세를 충분히 발휘하여 관광업의 발전 추세가 량호하다. 1월부터 9월까지시 전시에서 접대한 관광객은 연인수로 372만 3500명으로 동기대비 176.13% 증가했고 실현한 관광종합수입은 14억 500만원으로 동기대비 23...
  • 2023-10-20
  • 10월 11일, 길림성 공주령시 범가툰진 건정농민전문합작사에서 농민들이 농기계를 조작하여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무인기 사진) 지금 길림성의 곡물은 추수 절정기를 맞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길림성 농촌의 규모화 재배 수준이 끊임없이 향상되여 대형 농기계는 이미 추수사업의 절대적인 주력으로 되였다. 농민들...
  • 2023-10-20
  • 지난 18일 대 심양도시팀과의 경기에서 리세빈(17번)이 공을 쟁탈하고 있다.(사진 김룡 기자) 10월 22일 오후 3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같은 30점으로 순위가 앞선 광주팀과 2023중국축구갑급리그 제28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연변팀의 올해 14번째 홈장경기인 이번 경기 관전 포...
  • 2023-10-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