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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달(李达)이 참 좋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9월8일 16시31분    조회: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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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달, 연변룡정팀의 32번, 중앙수비수. 2001년 생으로 나이도 어리고 신장은 184센치메터, 체중은 77키로그램. 작은 키는 아니지만 너무 큰 키도 아니고 우람진 체격은 더 아니다. 그런 리달이 지금 연변팀 수비라인에서 왕붕과 함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리달이 갓 연변팀에 왔을 때는 썩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수비수이고 무한장강에서 뛰다가 자유이적해온 선수쯤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 리달 선수가 지난 제5라운드에 처음 선발출전한 후 단 한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선발로 나와 대부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김봉길 감독 체제하에서 주전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리달의 지난 세 경기를 되풀이해보았다.

아직 경험탓일까? 지난 제19라운드 무석오구와의 경기에서 리달은 경기 초반에 련속 두번 패스실수를 하며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그날 경기에서부터 리달 선수가 두번의 실수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지극히 준수한 수비를 보여줬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리고 제20라운드 강서려산과의 경기에서는 경기내내 왕성한 컨디션을 보여주다가 경기 마지막 순간에는 기적적인 득점꼴까지 뽑아내며 당일 경기의 최대의 공신으로 떠올랐다. 사실 이날 연변팀이 막바지 총공세에 나섰을 때 리달은 앞서 두번이나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었다. 그의 발끝에서 무슨 일이 날 것 같던 느낌이 들던 무렵에 극적인 동점꼴을 뽑아낸 것이다.

강서려산과의 경기에서의 리달의 득점

그리고 제21라운드 남경도시와의 원정경기에서 리달은 왕붕이 경고루적으로 결장한 후 후방 대들보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52분경 상대방이 쾌속 역습으로 3:3 상황을 만들었을 때 태클로 관건적 차단을 했고 그뒤로 련속 문전에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고 몸으로 막아냈다. 68분경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진 후 고통을 호소하며 장외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곧바로 다시 경기에 투입되여 왼쪽 발을 절뚝이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약 8분을 견지한 리달은 상대방이 또 한번 꼴문 바로 앞까지 들어왔을 때 몸을 던지며 왼쪽 발을 내밀어 공을 차단하며 넘어졌고 다시 한번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리달의 상태를 호소하던 동료들은 코치진에 교체신호를 보냈고 팀의사도 견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리달은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또다시 투입되여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사후에 리달을 걱정하며 "어린 선수를 보호차원에서 교체해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하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다. 팀의사까지 교체신호를 보낸 상황에서 선수가 다시 경기를 이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날의 상황이 각별해서인지 리달은 발목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끝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1차 부상후 다리를 절며 경기를 이어가는 리달

상한 왼쪽발로 관건적 차단을 한 후 재차 쓰러지는 리달

축구라는게 그렇다. 승승장구할 때도 있고 이래저래 꼬일 때도 있다. 90분을 사력을 다해도 단 한순간의 실수로 실점이 되고 승패가 좌우지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저조할 때 이를 악물고 견지하는 것이고 시시각각 최선을 다해 성장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리달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리달이 참 좋고 연변팀도 점점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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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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