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시 록원구조선족소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과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생태교육에 중심을 둔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다. 환경오염과 각종 생태파괴문제가 넘쳐나고 있는 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교육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학생들이 직접 농작물을 기르면서 체험할 수 있는 ‘건강터밭’을 만들어 생태교육을 하고 있다.
건강터밭은 2017년 학교 체육관을 세우면서 나온 흙으로 만들어졌다. 2021년 학교 예산에 일부를 할애하여 터밭의 둘레를 쌓고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부식토를 더 펴놓았다. 터밭은 학년 별로 구역을 나누고 학생들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직접 길러보게 함으로써 씨를 뿌리고 기르고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게 했다. 터밭에는 계절별로 상추, 고수풀, 빨간 무우, 고추, 가지, 도마도, 오이, 참외 등 다양한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보기 힘들고 구별하기 어려운 꽈리, 고구마 등을 가꾸어 학생들에게 농부들의 수고를 체험해보게 하였다.
학생들은 봄철에 삽으로 땅을 갈아엎고 밭고랑을 만들고 직접 씨를 뿌렸다. 또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물도 열심히 주었다. 여린 씨앗이 땅을 뚫고 나오는 경이로움도 느껴보고 직접 가꾼 상추랑 빨간 무우를 뽑아서 무쳐먹는 기쁨도 누렸다. 먼저 달린 오이 하나를 학급 학생들이 모두 모여서 칼로 썰어 오손도손 나누어 먹는 즐거움도 좋았다. 매일 아침마다 건강터밭은 학생들이 한달음에 달려가서 살펴보는 모임의 장이 되였다. 8월 30일에는 학급마다 오이, 도마도, 상추 가을걷이를 마치고 영채씨를 뿌렸다.
김영철 교장은 “학생의 옳바른 인성교양에 가장 좋은 방법은 생명을 가지고 태여나는 농작물과 아름다운 꽃들을 기르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록원구조선족소학교 교정 곳곳에는 다양한 꽃들이 사시장철 피여나고 앵두, 살구, 자두, 포도, 사계절 해당 등 다양한 과수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며 터밭에는 여러 종류의 과일과 채소가 자라고 있다.
록원구조선족소학교에서는 이외에도 쓰레기 분류, 페지로 화분 바꾸기, 반찬 만들기, 학부모와 함께 하는 사회실천활동, 빙설축제, 교내 배구축구시합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해연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