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아시아경기대회 남자배구경기 조선족 자원봉사자 김현준학생을 만나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 중국남자배구팀의 모든 경기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길림체육학원 김현준학생.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가 9월 23일에 절강성 항주시에서 성대히 개막하여 10월 8일까지 진행중인 가운데 10월 3일 기준으로 중국대표팀은 161개 금메달, 90개 은메달, 46개 동메달, 총메달수 297개로 2위와 3위인 일본과 한국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메달 순위 1위를 씩씩하게 달리고 있다.
9월 26일에 있은 항주아시아경기대회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중국팀은 이란팀에 1 : 3으로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섰던 조선족 대학생 김현준은 10월 3일 연길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직도 가슴 뜨겁던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격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원봉사를 하는 15일 동안에 우리 일행 8명은 공청단 장춘시위원회의 사랑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장춘과 길림성 인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서 조직위원회에서 맡겨준 자원봉사 임무를 원만히 완수했습니다! 특히 저는 조선족 대학생 자원봉사자로서의 자긍심을 안고 더 열심히 림했던 것 같습니다.”
9월 11일에 있은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 장춘자원봉사자 출정식에서
김현준(金炫俊, 19세)은 길림체육학원 2022년급 학생이다. 그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중국남자배구팀의 경기에는 길림성, 신강위글자치구와 절강성 등 3개 성, 자치구에서 간 도합 3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2개 팀으로 나뉘여 자원봉사를 진행했는데 그중에 길림성에서 선정되여 간 자원봉사자가 8명이였다. 그들은 전부 소수민족(조선족 7명, 만족 1명)으로서 공청단 장춘시위원회가 아시아경기대회에 관한 항주시맞춤형지원및지역협력국의 관련 통지요구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간의 여러차례에 거친 엄격한 선별을 거쳐 최종적으로 동북사범대학, 길림체육학원, 길림외국어대학 등 3개 대학교의 8명 학생이 선발되였다.
9월 11일, 아시아경기대회의 개막식을 12일 앞두고 공청단 장춘시위원회가 길림체육학원 남령캠퍼스에서 개최한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 장춘자원봉사자 출정식에서 김현준, 김병욱, 변준철, 배해박, 주기서, 한성광, 홍현지, 주량 등 8명 자원봉사자는 항주로 떠났다.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 중국남자배구팀의 경기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김현준(오른쪽 첫번째) 등 길림성의 자원봉사자 대학생들.
“저희 일행 8명은 공청단 장춘시위원회의 두 선생님의 인솔하에 9월 11일 오후에 항공편을 리용해 항주에 도착했습니다. 갈 때까지만 해도 조선족이 많이 선정된걸 보고 혹시 한국팀이나 다른 국가 대표팀에 언어 관련 자원봉사를 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12일 오전에 회견에 참가하고 오후에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남자배구 경기장에 배치되여 배구기술 운행사업을 책임졌어요. 16일부터 륙속 각 국가대표팀이 경기장에 와서 몸을 풀었습니다. 19일 정식경기가 시작될 때까지요.”
김현준은 ‘미래도시’, ‘지혜도시’ 항주의 매력을 미처 느낄 새도 없었지만 공항에서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서 거리 량옆에 가득한 표어와 사방에 널려 있는 마스코트 표지들로부터 항주아시아경기대회의 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중국남자배구팀의 경기 내내 두손에 수건을 쥐고 항시 대기중에 있는 김현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중국남자배구구팀의 경기 기간에 배구경기장의 통로 안내, 증건 검사, 공 줏기, 바닥 닦기 등 일을 맡아했다고 한다.
“정식 남자배구 경기에서 경기장에서 봉사를 맡은 자원봉사자는 총 15명으로 그중에서 6명은 공을 줏고 4명은 바닥을 닦는 일을 맡고 5명이 항시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저와 배해박, 김병욱 등 조선족 자원봉사자들은 량팀 선수들이 바닥에 흐른 땀을 밟고 상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수들이 경기 도중에 넘어졌다가 일어나는 틈을 타서 잽싸게 경기장에 달려들어가 수건으로 바닥을 닦았습니다.”라고 김현준학생은 소개했다.
중국팀과 이란팀간의 결승경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현준.
그들이 맡은 일은 아주 지루하고 자질구레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직접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아주 행운이였다. 특히 지척에서 높은 수준의 국제경기를 볼 수 있어서 고중때까지 축구특장생이였던 김현준학생은 피가 뜨겁게 끓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장춘시에서 파견한 8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고생을 하면서 한마디 원망도 없이 세심하고 열심히 자원봉사를 진행한 결과 그들의 사업은 항주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의 높은 인정을 받았을 뿐더러 외국대표팀 선수들의 칭찬도 한몸에 받았다. 9월 26일 결승경기가 끝나고 시상식까지 마친후 이란 선수들은 자원봉사자들을 불러 같이 기념사진까지 찍으며 성심성의껏 자원봉사를 해준 대학생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고 한다. 9월 28일에 자원봉사 임무를 원만히 완수한 그들은 순조롭게 장춘에 돌아왔다.
“아시아경기대회가 4년에 한번씩 열리는데 저의 4년 대학생애에 조선족 대학생으로서, 조선족 청년자원봉사자로서 이런 높은 수준의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자그마한 힘이나 이바지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자 영광이고 저의 남은 3년동안의 대학생애와 그 후의 인생을 중국 조선족이라는 자긍심을 안고 더욱 열심히,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채찍질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한페지가 될 것입니다.” 김현준학생은 비록 짧디짧은 보름 동안의 자원봉사 과정이였지만 그동안 많은 것을 학습하고 터득하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이였던 것 같다고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길림신문 유경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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