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로년의 추억]한 로당원의 절절한 목소리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10월9일 13시43분    조회:24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2일 아침, 나는 일찍 료녕성 신빈현의 부현장으로 사업하다가 퇴직한 조만선(92세)로인의 병이 위중하다는 기별을 받고 부랴부랴 대련시 개발구에 위치한 광의덕양로원으로 달려갔다. 혼수상태로 “억! 억!”하고 소리만 내는 령감을 간호하느라고 여념이 없는 그의 부인 김은선 할머니가 병실에 들어서는 나를 보더니 “마침 잘 오셨어요. 저 령감은 이틀에 한번씩 제정신이 돌아서는데 어제 아침 내가 령감이 정신차린 것을 보고 ‘령감, 오늘은 10월 1일 국경절이예요.'라고 말했더니 두 팔을 높이 쳐들고 조국 만세를 두번이나 웨쳤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무정한 세월에 머리카락마저 다 빠진 얼굴, 코엔 산소호흡기를 걸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조로인의 몸체를 바라보는 순간 나의 코마루가 찡해났다.

2010년 10월 나는 변강 오지인 흑룡강 동녕에서 자식을 따라 대련에 와서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선전사업을 하면서 개발구조선족로인협회 고문으로 사업하던 조만선로인을 여러번 취재하면서 그의 인생갈피에 묻혀진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1932년 4월에 길림성 집안현의 치벽한 시골마을에서 태여난 조로인은 어렸을 때 부모를 여의고 큰형이 일본 강제병으로 잡혀가다보니 조만선은 이집저집 동냥하며 겨우 목숨을 이어갔고 소학교 2학년 때는 월사금(학비)을 내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조만선은 이처럼 렬악한 환경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자학하여 조선어와 한어로 문장을 거침없이 써낼 수 있었으며 1956년 5월에 영광스럽게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20대 한창 나이에 조만선은 료녕성 신빈현 왕청문구(향)당위 선전위원, 위자욕공사당위 서기, 신빈현 공안국장, 법원 원장, 부현장으로 승진했다.

1964년 10월, 조만선은 영광스럽게도 료녕성소수민족대표단의 성원으로 국경 15주년 경축활동에 참가하여 모주석의 친절한 접견을 받았다. 1992년 3월에 퇴직한 조만선은 8년간 신빈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회장직을 맡고 만 3,000여명 조선족을 동원해 10여만원을 모금하여 항일명장 량세봉기념비를 세웠으며 해마다 조선족체육운동대회를 조직하고 ‘문명가정', ‘훌륭한 며느리, 훌륭한 시어머니' 평선활동을 진행하고 조선족로인들을 조직하여 국내외 유람을 조직하여 광범한 조선족들의 한결같은 칭찬을 받았다.

후대들에게 애국주의사상을 널리 고양하기 위해 조만선은 또 10여만자에 달하는 《조선족항일명장자료》와 《조선족혁명가요선》을 편찬했다. 1994년 3월, 신빈현의 100여명에 달하는 농민들이 한국기업인에게 출국로무비용을 사기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처로 다니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간장을 태우던 농민들은 소문을 듣고 조만선을 찾아왔다. 그가 제보를 받고 알아보니 돈은 한국기업인들이 다 써버리고 이 구실, 저 핑계 대면서 오리발을 내밀었다.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느낀 조만선은 즉각 신빈현 공안, 법원에서 사업하는 홍택룡, 김태현, 류설송을 데리고 천진시 당고신구에 있는 한국기업인을 찾아갔다. 5일간의 끈질긴 담판 끝에 조만선은 끝내 100여만원에 달하는 농민들의 로무비용을 되찾아주었다. 조만선의 처사에 너무도 감동한 농민들은 돈을 모금하여 사례비를 조만선에게 주려고 했지만 그는 " 돈을 받으려면 아예 나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한푼도 받지 않았다.

중병 와중에서도 매달 10일이 되기 전이면 조직에 당비를 바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는 로당원, 병상에서도 중공중앙에서 발급한 ‘영광은 당과 함께 한 50년' 영예증서를 베개 밑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로당원... 나는 떨리는 손으로 조만선로인의 손목을 잡고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리삼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823
  • 8일 열린 국무원 합동예방통제기제 발표회에서 과학적이고 정밀한 전염병 상황 예방통제 관련 상황을 소개했다. 당면 전국 전염병 상황은 국부 지역에서 무시로 발생하고 있다. 전기 전염병 상황이 비교적 심각한 중점 성들은 단계적 효과성을 거둔 반면 개별적인 성의 부분적 도시들에서 전염병 상황이 계속 발전중에 있다...
  • 2022-09-12
  • 9월 10일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 고중 년령단 U17세조) 전국 총결승 예선경기 소조 마지막 대결이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개최되였다. 최광일 감독이 지휘하는 연변체육운동학교 U17세팀은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오르도스몽골족중학교팀과 1대 1로 빅은후 승부...
  • 2022-09-11
  • 지난 9월 8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주년을 맞으면서 2022 ‘오덕된장컵'제2회 로인축구대회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결속되였다. 연변조선족자치주 로인체육협회에서 주최하고 주 로인축구협회에서 주관, 연변오덕된장유한회사와 연변의진테륨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협찬한 ‘오덕된장컵'로인축...
  • 2022-09-09
  • 9월 9일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고중년령단 U17세조) 전국총결승 예선경기 제2라운드가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개최되였다. 최광일감독이 지휘하는 연변체육운동학교U17세팀은 A조 2라운드에서 장춘아태2팀에 0대2로 패했고 내몽고7중팀이 1대2로 오르도스몽골...
  • 2022-09-09
  •   2022년 중국국제봉사대회 연길조양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제7회 중국국제봉사무역교역회의 중요행사 일환인 2022년 중국국제봉사대회가 9월 5일 북경에서 거행된 가운데 연길조양천국제공항(이하 연길공항으로 략칭)이 2021년도 민용공항 봉사품질 우수 공항으로 선정되였다. ‘봉사를 혁신하고 품질을 발전시켜...
  • 2022-09-09
  • 연길천성쇼핑광장 슈퍼의 월병 부스에서 월병을 고르고 있는 시민들 9월 9일, 연길시당위 선전부에 따르면 추석 명절이 코 앞인 요지음, 연길 상가들에서 다양한 종류의 월병을 공급하며 시민들의 구매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월병 시장이 판매 호황을 맞이 하면서 추석 명절 분위기가 한결 짙어지고 있다. 연길천...
  • 2022-09-09
  • 9월 8일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고중년령단 U17세조) 전국총결승 예선경기가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개최되였다.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초중년령단 U17) 전국총결승경기는 9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8개팀이 A조,B조로 나...
  • 2022-09-08
  • 장춘의 한 주택 매매인 고가의 명의변경비 요구, 거절당하자 악의적 명의변경으로 보복 주택을 판매한 지 여러해가 되였고 부동산등기서를 취득한 후에 명의를 변경하기로 서로 약정했다. 그리고 현재 부동산등기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였는데 주택 판매자는 오히려 계약을 어기고 주택 구매자에게 고가의 명의변경비를 요...
  • 2022-09-08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장 오장권,올해로 고향을 떠난지 46년이 된다. 거의 반백년을 고향 떠나 생활했지만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 연변은 조상과 부모님, 그리고 핏줄로 련결된 친척이 묻혀있는 곳이고 계몽 선생님과 학우들, 고난을 함께 했던 지식청년들이 묻혀 있는 곳이라며 연변에 대한 특별한 ...
  • 2022-09-08
  • 길림성농업농촌청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현재 추곡 수확까지 20여일이 남았다. 옥수수, 벼, 콩은 이미 성숙 후기에 접어들었고 전체적인 성장은 정상이고 곡식 성장의 관건시기인 온기, 빛, 물 등 환경이 비교적 잘 맞으며 강우가 충족하고 서부의 가뭄이 쉬운 지역, 중동부의 파강지에서의 작물 성장 상황이 예년보다 좋아...
  • 2022-09-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