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정법위원회는 2023년 제3분기 의인명단을 공개했는데 하북 래수에서 온 평균나이가 60세를 넘긴 왕상월(王祥月) 등 여러명의 로인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7월 31일, 하북성 래수현 룡문향에는 큰 비가 내렸다. 오전 10시경, 위가욕촌당지부 서기 왕상월이 촌간부의 전화를 받자마자 마을의 통신이 끊겼다.
저녁 9시경, 왕상월이 촌민들의 대피전이 안배를 금방 마쳤을 때 촌민 왕리가 급하게 달려와 바람에 날려온 강철판에 장위가 다쳤다고 했다. 장위는 오른발 힘줄이 절단되고 대동맥이 파렬되여 속히 병원에 이송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웠다. 사후에 왕상월은 폭우로 통신이 두절되여 전화가 통하지 않고 촌의 젊은이들이 외지로 일하러 나가 “‘늙은이’ 몇명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저녁 10시가 넘어 왕상월은 마을의 로인 왕경, 왕정, 왕영평, 왕해병과 왕리를 불러왔다. 6명의 로인들의 평균나이는 64세였고 그중 왕해병은 청각장애 3급, 언어장애 2급이였다. 그들은 등나무의자를 들것으로 삼아 나무 두개를 찾아 잘 묶은 다음 부상당한 젊은이를 앉히고 큰비를 무릅쓰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 때 촌을 빠져나가는 유일한 도로가 이미 홍수에 잠겨 그들은 뒤산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길은 어두컴컴하고 미끄러웠으며 일부 구간은 폭이 겨우 한자 넓이밖에 안되였으며 폭우가 내려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
근 200근의 들것을 들고 산을 오르자니 한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었고 게다가 위험하기까지 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 나이가 가장 많은 왕정은 무릎을 꿇고 팔로 지탱했는데 자칫하면 산아래로 굴러 떨어질 수 있었다. 지나가는 산골짜기에는 토석류가 큰 나무를 송두리째 뽑아 보는 사람들을 식겁하게 했다.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그들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번갈아가며 들것을 들었으며 목이 마르면 비물을 몇모금 마셨다.
부상자가 장시간 붕대를 감은 상태에 처해있어 사지에 허혈괴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들을 붕대 2개를 사용하면서 한시간에 한번씩 교체했다. 부상자는 로인 몇명이 이렇게 고생하는 것이 매우 송구스러웠지만 로인들은 되로 가끔 그를 위로해주군 했다.
산등성이를 기여오르고 물살이 센 산골짜리를 넘고 허리까지 차올라오는 진흙길을 걸어 밤낮으로 80킬로메터를 걸어 그들은 옥두촌의 한 위험구조지휘부에 도착했다.
지휘부의 간부들은 현병원의 구급차를 불렀고 차를 파견하여 부상자를 구급차가 도착하는 곳까지 이송했다. 왕상월은 “부상자가 구급차에 오르는 것을 보니 마침내 마음이 놓였다. 로인들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금치 못했다.”라고 돌이켰다.
지휘부에서 하루밤 휴식한 후 8월 2일 날이 밝자마자 6명의 로인들은 또 길을 나섰다. 그들은 룡문향정부에 도착하여 재해정황을 보고한 후에야 집으로 돌아갔다. 향당위 서기는 촌의 정황을 알게 된 후 왕상월더러 계속하여 군중사업을 잘할 것을 당부하고 향에서 곧바로 물자를 안배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8월 2일 저녁에야 그들은 마을로 돌아왔다. 그들은 높은 곳에서 마을사람들이 재난 후 부둥켜안고 우는 것을 보고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8월 19일, 발목 동맥이 찢어진 부상자 장위가 북경으로 이전된 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잘 회복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 마을에 전해왔다. 이후 촌당지부 서기 왕상월은 이번 구조경험을 일기에 담았다. 그는 일기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 로인 6명중 4명이 당원이고 평균나이가 64세이다. 2박 2일 동안 비록 어깨가 닳고 다리가 긁혔지만 장위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였다. 그의 수술이 성공적이여서 장애가 남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우리를 위해 길을 보수해주고 전기를 이어주고 물자를 실어왔다. 모두들 함께 진흙을 청소하고 무너진 담장을 수리하고 무우, 배추를 다시 심고 있다. 생활이 점차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
6명의 평균나이가 64세인 로인들이 폭우를 무릅쓰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면서 보통사람들이 할 수 없는 임무를 완수했다.
이들에게 경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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