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연변팀의 마지막 동북더비인 이 경기는 4라운드를 남겨두고 갑급리그 잔류 임무를 완성한 연변팀에게 있어서 비교적 홀가분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실력이 엇비슷한 두 팀은 예로부터 우호적인 관계이고 이제 1점만 벌면 갑급 잔류에 성공하는 료녕심양도시에게도 큰 부담이 없는 경기라 서로 죽기살기로 경기에 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팀 모두 래년 시즌을 위한 신진 배양에 력점을 두지 않을가 생각된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연변팀은 먼거리 이동 대신 가까운 지역의 팀들과 원정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가장 적은 팀으로 지목받았다. 꼴문의 사각(死角)에 꽂힌 차가스의 헤딩슛과 공한괴의 그림 같은 세계급 포물선 슛이 눈앞에 삼삼한 지난 광서평과하료와의 경기에서 거둔 무승부를 두고 아쉬워하는 축구팬들도 많다. 하지만 축구는 원래 둥근 것, 거기에 광서평과하료의 실력이 원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승부는 연변팀이 너무나 잘한 결과라는 주장이 우세다.
경기후 있은 소식공개회에서 김봉길 감독은 신진들의 등장을 간단하게 언급했는데 이는 나머지 경기들에서 연변팀의 전술과 진영 배치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단계로 진입한다는 신호라고 읽혀진다. 하기에 이후 연변팀의 경기는 승패에 중점을 두지 않는 경기라는 점에 류의해야 할 것 같다. 새 시즌을 위한 경기인만큼 팬들은 젊은 선수들의 얼굴과 그에 맞는 전술들을 보게 될 것이고 나날이 성숙되여 가는 신진들의 모습을 만족스레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갑급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슈퍼리그 진출권의 팽팽한 분위기가 특별히 눈에 뜨이는데 사천구우팀이 꾸준한 맹활약으로 2위와의 점수 차이를 6점으로 벌려놓은 가운데 2위 청도서해안이 남경도시에 패하면서 주춤거렸고 슈퍼리그 진출 의지가 썩 강하지 않은 석가장공부가 2경기 련속 무승부로 2위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해 지지하는 팬들의 지대한 불만을 자아냈다. 반면 강급권 내의 강서려산과 무석오구는 리그 잔류를 위해 모지름을 쓰고 있지만 14위와 각각 7점, 9점 차로 뒤지고 있어 두 팀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너무나 비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여튼 연변팀은 시즌 초 구락부에서 내건 갑급리그 보존 임무를 이미 완성했다는 점에서 광범한 축구팬들의 지지와 인정을 받았다.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천구우와 남경도시와 같은 강팀을 이겼고 남경도시와 더불어 홈장 불패라는 멋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중 하나라는 사실은 실로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이다. 앞으로 남은 광주, 상해가정회룡과의 두 껨 홈장경기가 관심을 받는 리유이기도 하다.
료녕심양도시팀과 연변팀의 경기는 승패와 무관하게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과 변화를 꾀하는 전술 배합으로 새 시즌을 위한 실전훈련이라는 점이 중심화제로 될 것 같다.
/길림신문 김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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