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 연변룡정팀 대 광주팀과의 경기에서 양경범선수가 결승꼴을 넣은후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김룡기자 찍음)
지난 7월 16일 저녁 7시 30분에 상해시 가정체육장에서 시작된 2023중국축구갑급리그 제14라운드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천여명의 쟝저후축구팬클럽 회원들이 지켜보는 홈장같은 분위기속에서 억울한 판정으로 페넬티킥을 내주고 0:1패를 당했었다.
당시 연변팀은 19점으로 순위가 9위였고 상해가정은 5점으로 15위에서 허덕이는 팀이였다. 강급권에서 헤여나오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고 선수를 인입하던 때라 경기력이 차츰 물이 오르는 시기였고 연변팀은 이보와 한광휘, 김태연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해가정에 패할 정도로 실력이 약한 팀은 아니였다.
폭우속에서 진행된 이날의 경기를 많은 팬들은 기억할 것이다. 특히 62분경의 페넬티킥 판정을 말이다. 공을 다치지도 못한 젭슨이 금지구역안에서 연변팀 수비수 왕붕의 몸에 안기면서 넘어졌는 데 주심 향요(向遥)의 휘슬이 울리고 이상하게 페넬티킥이 주어진 것이다. 그 꼴로 결국 연변팀은 상대에 시즌 첫승을 내주고 비속에서 목이 터지게 응원한 축구팬들앞에서 동북호랑이의 체면을 구겨야 했다.
이런 사연이 담겨져 있는 상해가정이 10월 28일 오후 2시 30분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장에서 홈장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연변팀과 도전하게 된다.
지난 7월 16일 상해가정회룡팀 대 연변룡정팀간의 14라운드 경기후 연변팀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장면.(김룡기자 찍음)
두팀 다 갑급잔류에 성공하고 순위에 련련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연변팀은 쟝저후를 비롯한 수많은 축구팬들에게 진 ‘빚'을 갚을 때가 왔다. 억울한 원정패를 설욕하지 않으면 명년시즌에도 상대에 업수임을 받게 된다.
연변팀의 마지막 홈장경기라는 점과 홈장불패기록을 명년시즌으로 연장하는 경기, 그리고 복수전이라는 점이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로 될 것이다.
이제 연변팀에는 전체 주력을 총출동하고 화력을 집중하여 상대의 꼴문을 포격하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 향요를 비롯한 심판원들한테 연변의 축구정신과 진정한 실력을 과시할 때다. 상대에 시즌 첫승을 선물한 것만 해도 통분한 데 홈장불패의 기록까지 내줄 수야 없지 않은가?
한편 동북경내에서 원정경기를 펼치고 련속 2껨 홈장경기를 소화하는 연변팀에 비해 상해가정은 좀 피곤한 경기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8월 22일에 동관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고 28일에 연길에 왔다가 11월 5일에는 다시 광주로 날아가야 하는 일정인데 화남에서 화동, 동북으로 다시 동북에서 화동, 화남으로 움직이는 대이동이다.
이기나 지나 줄곧 변함없이 연변팀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축구팬들에게 시원한 사이다같은 선물을 줄 때가 때맞추어 온 것 같다. “승리하자! 연변!!!” 축구팬들의 함성이 곧 명령이고 지침이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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